신선미 展

 

“개미요정의 유희”

 

 

Welcome_130x162cm(우),26x26cm(좌)_장지에 채색_2010

 

 

 

선컨템퍼러리 갤러리

 

2010. 9. 2(목) ▶ 2010. 9. 25(토)

Opening : 2010. 9. 2(목) PM 5:00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 66 | 02-720-5789

 

www.suncontemporary.com

 

 

닮은꼴 3_71x116cm_장지에 채색_2009

 

 

“어느 날 먹다 남은 과자부스러기를 보고 나타난 개미들이 자기 몫을 챙겨 이내 사라지는 모습을 발견한다. 이렇듯 방심한 틈을 노리고 나타나는 존재들이 있다.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꿈과 현실의 경계,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 조용한 움직임이 포착된다. 우리 자신은 그런 알듯 모를 듯 스쳐가는 장면을 우연한 착각이거나 자신의 실수로 여기며 부정하려 한다. ‘개미요정 시리즈’는 점점 커가면서 무언가를 잃어가는 우리들의 어릴 적 순수함을 되찾고 싶고, 주위에서 잠시간에 스쳐 놓칠 수 있는 또 다른 기적들의 존재를 그림으로 옮겨보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하게 된 것이다”                                             -신선미 작업노트 中

 

 

태교 1_105x141cm_장지에 채색_2010

 

 

시대를 뛰어넘는 전통적인 한국화 기법으로 재치 있게 이야기를 풀어가는 신선미 작가가 9월 2일부터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에서 4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이번 <개미요정의 유희>를 통해 소개되는 그녀의 신작 15점은 작가 특유의 단아한 여성과 장난꾸러기 개미요정, 익살스러운 고양이의 등장으로 꿈과 현실의 경계를 다루는 주제의식 면에서는 이전 작업과 맥락을 같이하지만 한층 더 안정감 있는 구도와 채색기법, 다양해진 시각적 장치를 선보임으로써 보다 넓어진 그녀의 그림이야기로 관객을 초대한다.

이미 ‘당신이 잠든 사이에’ 시리즈를 통해 꿈꾸는 것이, 남다른 사고가 타부시 되는 우리 현실을 아쉬워하며 호접몽(胡蝶夢)을 논한 신선미는 이번 전시에서 깨어있는 주인공이라는 보다 과감한 설정으로 오늘날 보이는 것만이 절대진리인가 하는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진다. 착한 이에 눈에만 보이는 옷을 입은 벌거숭이 임금님이 사실은 현실이라는 벽 앞에 순수함과 동심을 잃고 더 이상 꿈꿀 수 없는 어른이 되어 입은 옷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가능성으로 작품을 통해 제시된다. 자칫 무거워지기 쉬운 개념을 작가는 개인의 경험을 반영한 일상적인 소재를 해학적으로 풀어냄으로써 보는 이로 하여금 시공간을 초월한 공감대와 감정이입을 끌어내며 스토리의 주체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더 나아가 각각 작품 속의 이야기는 그림책 넘기듯 전개되며 다시금 관객이 충분히 그림을 읽고 마음껏 상상하고 해석할 수 있는 여유를 허락한다.

 

 

행복한 방 3_128x78cm_장지에 채색_2010

 

 

기본에 충실한 전통 채색기법에 수간채색을 가미하여 섬세한 붓 놀림과 깊이 있는 색감으로 조용하게 그 실력을 인정받아온 신선미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중.일 시리즈’를 새로이 선보임으로써 국제시장으로 작가로서의 저변을 확대하고자 한다. 자칫 고리타분해지기 쉬운 전통적인 요소가 충분한 사전조사를 걸쳐 풍부한 디테일을 살린 사실적 묘사로 표현되며 삼국의 고전미와 어우러져 그 자태를 뽐낸다. 이로 생생한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하며 보다 넓어진 관객의 시선과 문화의 공유를 유도한다. 공간의 여지를 남겨둔 2차원 평면에 재현된 한복의 담백함과 조형미는 시대에 구애 받지 않는 등장인물과 맞물림으로써 세계 속 한국화의 미(美)와 더불어 한국을 소개하는데 충실한 역할을 해낼 것이다.

난해한 현대작품의 홍수 속에서 눈에 쉬이 읽히는 정감 있는 화폭을 그려내는 신선미는 최근 출산을 경험하며 스스로 ‘일기’라 부르는 자신의 작품 속에 본인의 모습을 십분 투영하였다. 임신 중 ‘태교시리즈’를 창작하며 세상에 나올 아이에 대한 행복감과 기대감으로 화폭을 가득 매웠다면 이후 ‘행복한 방 시리즈’에서 애정 어린 시선으로, 또는 다소 피곤에 지친 듯 아이를 바라보는 여성의 이미지는 엄마로서의 역할과 작업활동을 병행하는 작가로서 삶의 기쁨과 고단함이 묻어나는 본인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아이의 성장과 더불어 더욱 풍성해질 현대 동양화가 신선미의 다음 작품에 벌써부터 기대를 걸어본다.

 

 

 

 

■ 신선미 (Shin, Sun-Mi)

 

2006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 2004  울산대학교 동양화과 졸업 | 1994  울산예술고등학교 졸업

 

개인전  | 2008  ‘개미요정 세번째 이야기’, 한가람 미술관, 예술의 전당 | 2007  ‘개미요정 두번째 이야기’, 우림갤러리, 서울/ 창갤러리, 울산 | ‘개미요정 이야기’, 한가람 미술관, 예술의전당 | 2006  ‘그림 속 그림이야기’, 갤러리 다, 서울

 

단체전  | 2010  AHAF (Asia Top Gallery Hotel Art Fair), 신라호텔, 서울 | 울산대 미대 스타작가전, 울산대학교 국제관 개관기념, 울산 | 2010 파이낸셜뉴스 미술제, 세종문화회관, 서울 | SOAF (Seoul Open Art Fair) Culturenomics 특별전-아모레퍼시픽 선정작가, 코엑스, 서울 | 2009  ‘페퍼로니 신드롬’, 맥화랑, 부산 | 2008  선컨템포러리 0809, 갤러리 선, 서울 | 2007  한일교류전, 한국문화원갤러리, 일본 | 제1회 남송국제아트페어 특별전, 성남아트센터 미술관, 서울 | 2006  창조회, 단원전시관, 안산 | ‘동양의 이미지를 그리다’, 갤러리 다, 서울 | ‘가늠을 보다’, 갤러리 우림, 서울 | 꿈꿀권리전, 울산문화예술회관, 울산 | 한.중 대학(원) 국제교류전, 염황미술관, 중국 | 2005  와원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 꿈꿀권리전, 울산현대아트갤러리, 울산 | 2004  필묵전, 공평아트센터, 서울 | 와원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 박하사탕전, 한마음회관, 울산 | 2003  제 9회 신진작가 발언전, 갤러리 라메르, 서울

 

수상  | 2004-06  단원미술대전 입선, 단원전시관, 안산 | 2003  제 22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 제34회 전국대학미전 동상, 경주대학교

 

 

 

vol.20100901-신선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