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uhaus 엔틱 조명展

 

크리스티안 델, 마리안 브란트, 커트 피셔

 

 

Curt Fischer-Midgard

 

 

대구문화방송 갤러리M

 

 

2010. 8. 24(화) ▶ 2010. 9. 9(목)

Preview 2010.8.23(월)  5:10pm

대구 수성구 범어동 1번지 대구문화방송빌딩 1층 | T.053-740-9923

 

www.gallerym.co.kr

 

 

 

Marianne Brandt - Kandem

 

 

대구 문화방송 갤러리 M에서 8월 24일(화)부터 9월 9일(목)까지 1920년대 생산되었던 오리지널 바우하우스(1919-1933) 엔틱 조명 전시가 열린다. 비록 짧은 기간 동안이었지만 바우하우스는 20세기 기계문명의 산업사회에 미술과 특히 현대 디자인 전반적 양식에 영향을 미친 혁신적 시스템의 종합예술학교였다. 그 중에서도 이번 전시에서는 바우하우스 내의 금속공방에서 만들어졌던 조명기구들, 크리스티안 델, 마리안 브란트, 커트 피셔의 디자인 작품 40여점이 선보이게 된다.

 

 

 

 Christian Dell - Kaiser Idell - president

 

 

세기의 디자인

 

와인잔에서 조명기구에 이르기까지 (바우하우스 금속공방)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사회는 기계문명을 만들어내고 본격적인 산업사회로의 시작을 고한다. 1920년 경 독일은 기계화에 따른 대량생산이 가능했고 모든 것들은 ‘필요성’에 의해 제작되어졌다. 이 필요성은 기능주의 양식을 띠며 1차 세계대전 후의 극도의 생산성 개념에 치중할 수 밖에 없었는데 ‘필요성’ 이라는 단어의 의미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근본적으로 ‘실용성’을 중시하며 일차적으로는 재료절약, 그리고 시간과 노동의 절약이라는 점에 그 기본 개념을 두고 있었다. 실용성, 필요성, 기능주의 등은 즉, 오늘날의 시대정신을 대표하는 말이기도 하다.

 

독일의 11월 혁명(1918.11.7) 이후 민주성과 공공성의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제일 먼저 건축에서부터 미술 전반적인 부분에까지 그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예술과 기술이 합해지는 하나의 새로운 개념의 통일을 추구하게 된다. 이로부터 미술가들의 본격적인 노력과 활약이 시작되면서 1919년 발터 스로피우스(Walter Gropius)는 교육과 예술활동, 그리고 공예 창작 생산의 통합을 기본개념으로 바이마르(Weimar)에 현대 디자인 역사에 중요한 획을 긋게 될 종합 디자인예술학교 바우하우스(Bauhaus)를 세우게 된다.

 

바우하우스에서는 요하네스 이튼(Johannes Itten), 요세프 알버스(Josef Albers), 라슬로 모흘리나기(Laszlo Moholy-Nagy)가 지도하는 6개월 과정의 기본과정, 즉 목공예, 금속공예, 도예, 스테인드글라스, 벽화, 직조, 그래픽, 인쇄, 무대연출을 실습과정 전에 배우고 3년의 실습과정을 거친 후 전문 직공 자격증을 수여했다.

이 과목들을 지도 담당했던 교수로는 파울 클레(Paul Klee_스테인드글라스, 회화), 바실리 칸딘스키(Wassily Kandinsky_벽화), 리오넬 파이닝거(Lyonel Feininger_그래픽), 오스카 슐레머(Oskar Schlemmer_무대연출), 마르셀 브로이어(Marcel Breuer_실내장식), 헤르베르트 바이어(Herbert Bayer_인쇄,광고), 게하르드 마르크스(Gerhard Marks_도예), 게오르그 무헤(Georg Muche_직조)등 20세기의 예술가들이었다. 발터 그로피우스(Walter Gropius), 한네스 마이어(Hannes Mayer), 루드비히 미스 반 데어 로에(Ludwig mies van der Rohe),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 피에르 잔네레(Pierre Jeanneret), 마트 스탐(Mart Stam), 빅토어 부르주아(VIctor Bourgeois)등은 바우하우스 건축가의 대표적 이름들이다.

 

 

 

 

 Christian Dell - kaiser Idell

 

 

이렇듯 종합 예술학교로서의 바우하우스, 그 중에서도  발터 그로피우스가 특히 신경 썼던 금속공방은 바우하우스 창립시기부터 그 기반을 다졌었고 1919년에서 1923년까지는 종합적 창조적 인간상을 주장했던 요한네스 이튼을 마이스터로 주로 금, 은세공 위주의 작업과 쇠, 철로 만들어지는 건축자재, 그릇들, 조명기구의 몸체 등의 작업이 시험을 동반한 3년간의 과정으로 이루어졌다.

 

1921년 22년 베를린 리히트펠드 주거단지 프로젝트에서 바우하우스의 모든 다른 공방들과 함께 처음으로  바우하우스의 기본 개념인 예술가와 기술자, 건축가가 공동으로 참여하면서, 이 시기에 훗날 금속공방의 중요한 구실을 하게 되는 바우하우스 조명기구 디자인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요한네스 이튼이 그로피우스와 입장을 달리하면서 금속공방 마이스터 자리를 비우고 1922년 파울 클레와 오스카 슐레머가 금속공방을 담당하던 중  발터그로피우스는 은 세공가였던 크리스티안 델(Christian Dell)을 금속공방의 수공예 교수로 임명하게 되고 그는 바우하우스가 바이마르에 존재하는 동안 계속 그 일을 지속해갔다. 그는 1926년까지 금속공방 마이스터 이후 크리스티안 침머만 (Chr.Zimmermann GmbH), 벨막 (BELMAG Zuerich) 등의 회사에서 조명기구 디자인을 선보이다가 1933년 경 프랑크푸르트 미술학교의 금속공방 담당자로 있으면서 카이저 조명회사 (Kaiser & Co.)와 함께 카이저 이델(Kaiser Idell) 이라는 이름의 조명기구들을 개발, 생산하게 되었다.

 

카이저 이델 시리즈는 80여년의 시간이 지난 오늘날에도 시간을 초월한 현대적 디자인과 기능으로 잘 알려진 모델이며 쓰임새와 기능에 충실하고 대량생산에 적합하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현대적 기술과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의 아름다움의 절정인 이 모델들은 1930년대에서 1960년대에 이르기까지 생산되어졌다.

 

 

 

 Christian Dell - kaiser Idell

 

 

헝가리 출신의 화가이자 사진가였던 바우하우스의 교수 라슬로 모흘리나기(Laszlo Moholy-Nagy) 는 ‘조명디자인은 단지 개인적인 성향의 표현에 그쳐서는 안 되며 훗날 산업사회의 목적성을 가진 멋진 형태의 현실적 상품이어야 한다’ 고 말했다. 그의 금속구조물의 영향을 받은, 그리고 직접적으로 그의 도움을 받아 금속공방에서 일하게 된 마리안 브란트(Marianne Brandt)는 칸뎀(Kandem) 이라는 조명으로 잘 알려진 디자이너다. 마리안 브란트는 재능을 타고난 화가였으며 조각가, 사진가 그리고 디자이너였다. 빠른 시간에 바우하우스의 금속공방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는데 1928년 모흘리나기의 추천과 함께 발터 그로피우스로부터 능력인증서를 받게 되면서부터였다. 1970년대에 이르러서야 이루어졌던 여성해방운동의 역사적 시기로 볼 때 당시 마리안 브란트의 활동은 가히 대단히 용기 있던 일이었을 것이다.  89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마리안 브란트는 바우하우스의 대표적인 금속공방 신여성 디자이너로, 또한 현대디자인의 모체로써 기억되고 있다.

 

또 하나의 바우하우스 조명 디자인을 대표하는 모델로써 커트 피셔가 디자인 한 미드가드 램프를 들 수 있다. 이 램프디자인에 특히 주의를 기울이는 이유는 아우마 산업제품회사 론네베르거 앤 피셔(Ronneberger & Fischer)가 만들어낸, 가장 기능적인 작업램프로 적합했기 때문이다. 그로피우스에 의해 바우하우스 워크샵 실내의 모든 조명들을 미드가드로 장식하고 20년대 후반 바우하우스의 작업책상을 비추고 있는 이 램프를 본 순간 사람들은 이것은 보호되어져야 한다는 것을 직감했다. 칸뎀(Kandem) 조명의 마리안 브란트의 조명과 비교했을 때에도 미드가드 조명의 디자인은 결코 뒤지지 않았지만 남성적인 선의 흐름이 직설적이면서도 강한 인상을 주어 그리 우아하지는 않게 보인다. 그러나 커트 피셔의 조명에는 바우하우스의  “형태는 기능에 따른다”라는  기본 정신이 깃들어져 있는 듯하다.

 

1933년 4월 11일 베를린 나치 정부의  사회주의 문화정책에 따른 첫 번째 결과로써 바우하우스는 폐쇄되었지만 짧은 기간 동안 현대 미술사에 빼놓을 수 없는 영향력 있는  한 획을 그었고 그 혁신적인 영향력은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현대적 건축물이나 생활용품 그리고 산업사회 전반적 디자인 양식을 지배하고 있다.

 

갤러리M 유명진

 

 

 

Curt Fischer-Midgard

 

 

 

Marianne Brandt - kandem

 

 
 

 

 
 

vol.20100824-Bauhaus 엔틱 조명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