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회 展

 

2010 신진작가 지원전 - Light In The Night

 

 

Light in the Night_67x100cm_Digital C-Print_2008

 

 

갤러리 룩스

 

2010. 8. 18(수) ▶ 2010. 8. 31(화)

Opening : 2010. 8. 18(수) PM 6:00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85 인덕빌딩 3F | 02-720-8488

 

www.gallerylux.net

 

 

Light in the Night_67x100cm_Digital C-Print_2008

 

 

 갤러리 룩스에서는 2008년 이래로, 역량있는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2010 갤러리 룩  스 신진작가 지원전>을 개최한다. 해외 및 국내 현대 미술에서 사진을 중심으로 한 예술활동이 날로 두드러지고 있는 지금, 사진을 매체로 다양한 작업들을  선보이는 성장 가능성 있는 젊은 작가 2인의 전시를 통해, 확장된 예술적 특성을 볼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이번 전시는 신진작가 공모 심사를 통해 2인의 작가를 선발 하였고, 2주씩 진행될 예정이다.

 

 

Light in the Night_67x100cm_Digital C-Print_2008

 

 

< 갤러리 룩스 2010 신진작가공모전 심사평 >

 오늘날 젊은 작가들은 이전에 비해 전시의 기회가 풍부해졌고 그만큼 작품을 발표할 공간 및 다양한 지원제도를 비교적 풍요롭게 향유하고 있다. 몰론 불가피한 심사와 선택이라는 일정한 틀, 턱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과거와는 사뭇 다른 상황인 것 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이런저런 계기가 되어 여러 공모전이나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상당수 작가들의 작업을 포트폴리오로 혹은 CD나 컴퓨터를 통해 접하고 있다. 갤러리룩스가 마련한 신진작가공모전 역시 중요한 작가지원시스템이다. 이번 심사를 통해 여러 작가들의 작품을 보았다. 비록 사진에 한정되긴 했지만 동시대 시각이미지의 일정한 흐름이나 경향을 만날 수 있었다. 오늘날 장르개념은 사실 무의미해진 편이다. 그러나 주어진 매체를 선택했다면 그 매체의 특성, 다른 매체와 다른 그 매체만의 독자한 성질이나 특성을 자기 작업의 도구로 이용하는, 언어화 하는 나름의 필연성이나 당위성 같은 것은 불가피하게 요구되어 보인다. 그러니까 사진작업을 한다는 것은 매체와 내용 간의 긴장관계 내지는 그 둘의 절실한 접촉지대를 문제의식으로 끌어안을 수 밖에 없어 보인다.

 

 

Light in the Night_67x100cm_Digital C-Print_2005

 

 

적지 않은 숫자가 출품했지만 그렇게 많은 편도 아니었다. 아울러 작품의 수준 역시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도 아니었다. 의외로 선택은 쉬운 편이었다. 이 좋은 기회를 활용하려는  많은 작가들의 참여가 있었으면 한다. 수상작가로 2명이 선정되었다.

도시의 어둠과 그 어둠 속에서 발광하는 인공조명, 빛을 매력적인 색채로 절여낸 김정회와 비근한 일상의 공간을 담담한 시선으로 건져 올린 이정현, 이 두 작가가 그들이다.

김정회의 사진은 프레임 하단에 바싹 걸쳐진 건물의 외곽선과 그 사이로 번져 나오는 빛으로 이루어진 단순한 풍경이다. 단순하고 명료하면서도 무척 감각적이다. 무엇보다도 이 작가의 색채감각이 도회적 감수성을 대변한다는 생각이다. 상대적으로 덜 보여주는 이 사진이 지닌 이미지의 희박성은 공간을 채운 색채가 대체하고 있다. 어두운 것도 아니고 밝은 것도 아닌, 분명 저녁이지만 도시의 밤은 인공의 조명과 빛에 의해 어둠을 잘라내거나 분절시킨다. 그것은 이상한 시간의 감각을 안긴다. 도시는 빛에 의해 낮을 연장시키거나 잠 못드는 불면의 조명으로 차갑게 발광發光한다. 사실 단조로운 사진이지만 감각적인 구성과 도시의 색상을 파악하는 눈에 점수를 주었다.

 

 

Light in the Night_67x100cm_Digital C-Print_2008

 

 

이정현의 사진은 일상의 비근한 한 장면을 문득 초현실적인 조우마냥 제시한다. 소소한 순간에 담겨진 기이한 아름다움이랄까, 또는 어딘지 불안하고 불안정한 미묘한 모순을 그대로 제시하는 사진이다. 그것은 일상적 사물에서 또 다른 상황을 읽어내는, 몽상을 지닌 예술가들의 전형적 시선을 보여준다. 바로 그 점이 이 작가의 은근한 매력이면서도 동시에 어딘지 상투형을 지니고 있다는 아쉬움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어떤 작품에서 보이는 비범한 시선의 힘에 격려를 보내고자 한다.

갤러리룩스 2010 신진작가공모전에 선정된 이 두 작가에게 축하를 보내며 이번 기회가 앞날에 큰 힘이 되기를 기원한다. 아울러 이런 기회를 매년 마련해주신 갤러리룩스 측에도 감사를 깊은 감사를 드린다.

                                                             박영택(경기대교수, 미술평론)

 

 

Light in the Night_67x100cm_Digital C-Print_2007

 

 

어둠 속의 빛 Light In The Night

 ‘빛’이란 무엇일까? 또한 ‘빛’에서 생성되는 정신적 의미는 무엇일까? 빛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그 개념이 변화했다. 보통 사물을 비출 때의 현상을 지각하는 것으로서의 질료적인 차원의 빛과는 달리, 예술에서 빛은 단순한 자연적 현상 이상의 것으로 표현되었다. 즉, 자연을 초월하여 작가의 정신세계를 나타내 주는 도구이며 우리의 내면을 비추어 주는 것으로서 오늘날 예술가들에게 정신세계를 창조하게 하는 대상이 되어왔다.

<어둠 속의 빛 Light In The Night>의 작업은 작가가 유년 시절 기억하는 도시에서 나오는 빛의 풍경을 회상하며 이루어졌다. 이는 본인의 기억 속에 있는 희미한 기억을 쫓는 과정이며, 그 기억을 이미지로 재현시키는 작업이었다. 본인의 작품에서 도시풍경에서 나타나는 건축물과 인공의 빛의 조화는 과거로의 회귀이자, 기억의 연장을 가능하게 해준다. 작품에서 본인이 말하고자 하는 빛은 또 다른 언어이며, 그것은 곧 작가의 정신을 나타내준다.

 

 

 

 

■ 김 정 회

 

1979  부여 출생 | 2009  중앙대학교 대학원 사진학과 졸업(M.F.A)

 

개인전  | 2005  There, See, 갤러리 카페 브레송, 서울

 

단체전  | 2005  광복 60주년기념사진전, 세종문화회관 광화문 갤러리, 서울

 

 

vol.20100818-김정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