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 후보 작가 3인 展

 

 

박진아_Projector Test_200x245cm_oil on canvas_2008

 

 

아뜰리에 에르메스

 

2010. 7. 23(금) ▶ 2010. 9. 19(일)

Opening : 2010. 7. 22(목) PM 6:00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630-26 도산 파크 3F

 

 

배종헌_유랑농부를 위한 시스템_고안된 트레일러와 장치들, 태양광 모듈,

종이에 연필과 과슈, 디지털-C프린트_2009

 

 

2010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의 후보 작가들은 기존 방식대로 5명의 추천위원이 총 10 명을추천하고, 이들 중 국내외 미술계 인사 5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에 의해 최종 3인이 선정, 결정됐다. 선정된 3인의 작가는 에르메스 재단의 지원으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이 작품들은 추후 메종 에르메스 도산 파크의 3층 현대미술전시공간,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 7월 23일부터 9월 19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또한 에르메스 재단은 2차 심사를 통해 9월 2일 최종우승자를 선정하고 에르메스에서 제작한 상패와 상금을 부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2010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의 심사 위원단 5인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송미숙 성신여자대학교 명예교수, 안규철 한국예술종합대학교 교수 3인의 국내 미술계 인사와 미국 뉴욕에 소재 쿠퍼 유니언(Cooper Union)의 학장 사스키아 보스(Saskia Bos) 및 독립 큐레이터 스테파니 모아동(Stephanie Moisdon) 2인의 외국 미술계 인사로 구성되어 있다.

수상 후보 작가로 선정된 3인을 추천한 추천위원들은 2010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 후보 작가들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했다.

 

 [박진아]

박진아 작가를 추천한 독립 큐레이터 양지윤은 “모든 화가는 각자의 방식대로 회화의 역사를 요약한다. 박진아는 빈 공간과 빈 순간을 캡쳐한다. 대상이 부재한 장소와 비생산의 순간을 그림으로써, 현대 회화가 갖는 재현의 문제, 미학적 자율성에 관한 질문을 하며, 관객에게 그 여가의 순간을 건낸다.” 라고 말했다.

 

 [배종헌]

배종헌을 추천한 삼성미술관 리움 선임학예연구원 구경화는 “배종헌의 추구는 결코 끝날 수 없는 것이다. ‘생의 치열함을 미술인의 견지에서 사유하고 배설하는 배종헌 고유의 창작 메커니즘’으로 공간과 사물을 해치고 해법을 찾으려는 그의 노력이 손쉽게 완결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질병과 죽음으로 끝날 것을 약속하는 인생에 우리가 희망 없이 끌려가는 것만은 아니다. 돌덩어리가 산 정상에서 굴러 떨어지더라도 시지프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다시 그 돌덩이에 다가서며 새로운 프로젝트와 새로운 삶의 장을 기대한다. 그 순간 작가는 삶의 부조리를 이겨내고 승리를 거두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양아치_황금버섯_사진_2009

 

 

[양아치]

 아트인컬쳐 수석기자 호경윤은 “있을 법 하지만 진짜가 아닌 이야기, 다시 말하자면 없는 이야기를 그럴 싸하게 지어내기 위해 작가는 더욱 열심히 현실을 관찰한다. 그래서 그의 작업은 매우 현실지향적이지만 단, 거기에 대한 발언이나 개입은 일체 없다. ‘양아치’라는 가명에서부터 묻어 나는 하위문화적 정서와 작품에서 드러나는 비겁해 보일 만치 치고 빠지는 듯한 태도는 그의 정체성을 회색주의자 혹은 아나키스트로 위치시킨다. 작가는 흑과 백, 좌와 우의 경계를 긋거나 혹은 한 쪽으로 치우치는 것이 오히려 현실을 정확하게 바라보는 데 방해가 됨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결국 양아치는 세상에서 가장 온전한 ‘가운데’의 자리하면서 서로의 입장을 끊임없이 교란시키려고 하며, 이때 그가 즐겨 하는 방식은 다름아닌 ‘새로운 농담’이다.” 라고 평했다. 또한 양지윤 독립 큐레이터는 양아치에 대해 “현실은 구체적 힘을 갖는 반면, 가상은 잠재적 힘을 갖는다. 유연하고 리좀적인 가상은 대중 산업사회의 무거운 시스템 보다는 한시적이지만 이를 방해할 힘을 내재한다. 양아치는 이러한 가상을 통해 거대 사회의 현실에 침투하고자 한다.”라고 양아치에 대해 말했다.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은 지난 2000년 외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한국 미술계 지원을 통한 한국문화 예술계의 발전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시작되었으며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한다. 2008년 4월, 에르메스 재단(Fondation d’entreprise Hermes)의 발족과 함께 에르메스의 후원 활동은 새로운 장을 맞이하게 되면서 이에 일환으로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으로 재명하게 되었다. 첫 회에 장영혜가 수상한데 이어 2001년 김범, 2002년 박이소, 2003년 서도호, 2004년 박찬경, 2005년 구정아, 2006년 임민욱, 2007년 김성환, 2008년 송상희 그리고 2009년 박윤영이 선정된 바 있다.

 

 

 

 

 

vol.20100723-2010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 후보 작가 3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