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展

 

풍경 - 그 길을 걷는다.

< 2010 강남구 작품전 >

 

 

공간-생명력_116.7x50cm_Acrylic, Oil on canvas_2009

 

 

광주신세계갤러리

 

2010. 7. 8(목) ▶ 2010. 7. 14(수) 20시 30분까지

광주 서구 광천동 49-1 광주신세계백화점 1층 | T. 062-360-1630

 

https://department.shinsegae.com

 

 

공간-생명력3_72.7x53.0cm_Acrylic, Oil on canvas_2009

 

 

< 화가 강남구의 작품세계 >

 

"자연의 무의미를 천연의 의미로 바꾸다"

박주관(시인. 언론인)

 

1. 공간이 장소가 되다

 

그가 그리는 자연은 자연스런 상태의 공간이 아니다.

공간은 원하지 않아도 언제나 그곳에 있지만 화가는 자신만의 의미만을 담은 영혼의 눈으로 그가 만나는 공간을 또 하나의 세계로 찾아낸다. 화가 강남구의 심안은 바로 그렇다. 한국의 산과 들을 그대로만 보여준다면 그것은 실경산수를 기초적인 사진작업으로 만들어내는데 불과하다. 언제든 그는 기초적인 작업을 위해 우리나라의 진면목을 보러 항상 분주하다. 현장실사가 가장 중요함을 알고 행하는 그는 손끝에서 그림이 나오는게 아니고 온정신과 온몸으로 밀고 가는 한국인의 표상인 은근과 끈기의 소유자다. 공간에 불외했던 곳의 단순함을 작가의 진지함과 애정으로 또 다른 풍경을 창조하고 있다는 게 그를 사랑하고 아껴야할 이유인 것이다. 그는 호명하는 자다. 세계를 부리는 명명자다. 바로 자연생명에 대한 천연적인 도인의 모습이 붓끝에서 살아난다는 사실이다.

 

 

공간-생명력_116.7x72.7cm_Acrylic, Oil on canvas_2010

 

 

2. 몽상에서  생명으로

 

초기작에 대해 사람들은 거친 몽상의 세계라 한다.

그의 화업은 시작부터 제대로 형성되고 있었다고 이번 개인전에 이르는 도정을 본다면 마땅한 해석이 된다. 이미지와 이미지를 거친 기법으로 만나게 하는데 그는 늘 대범했으며 멈추지 않았다. 그가 갖고 있는 그림에의 몰입은 애초부터 순수, 그자체로 출발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몽환적 아름다움으로 치부하기에는 무척 아쉽다. 그가 평소 자기의 세계에 대해 주장하지 않으므로 혼돈되어 나온 결과라 할 수 있다. 이제부터라도 그의 깊이를 발견해 나가야 한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의 그의 그림은 풍경의 전체든 부분의 사물이든 혼자서 총체적인 장소를 만들어 가는데 꾸준히 매진해 왔다. 불교식으로 말하면 인다라망의 세계의 구축이요 요즘의 말을 빌리면 공동체, 생명체의 표현이다. 그런 일관성이 그의 전 작품에 흐르고 있어 요근래 보기 드문 순연한 작가의 살아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3. 그가 말한다.

 

그는 작업노트에서 배경이란 나에게 있어서는 거의 무화되고 단순화 된다고 했다.

대상의 의미를 찾기에 그는 전경을 위해 후경이 선택된다는 것이다.

전경이란 존재의 근원을 말함이요 후경이란 조물주가 만든 자연을 뜻한다는 면에서 그의 사유는 매우 심오한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보더라도 그의 진정성은 이번의 개인전에 이르기까지 상업성에 함몰된 다른 이들 과는 분명히 구별돼야 한다. 배경의 공간감을 극대화 시켜서 화면의 깊이와 체감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그는 현장의 감동을 가슴으로 즉 내면으로 심안으로 그린다고 밝혔다. 그걸 화가는 그저 순간에 마주치는 '마음이 머무는 풍경'이라 한다. 머무는 풍경, 무엇이 머물까. 마음의 의미가 역사적 실체가내가 추구하는 것이 머무는 장소가 되고 있다. 자연의 은밀한 숨결을 찾아 시간과 마음의 여행을 떠나다는 그의 지론은 지극히 옳고 존중되어야 한다.

 

 

Landscape_72.7x53cm_Acrylic, Oil on canvas_2010

 

 

4. 겨울과 봄의 상생에서 개체의 숨 쉼으로

 

지난해 열린 개인전에서는 겨울이 있는가 하면 봄이 개울에서 산길을 따라 뚝방에서 조용히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모습들을 자주 발견할 수 있었다. 배롱나무의 만개 속에 얼음장 같았던 마음들이 어느덧 녹아내리고 그러나 그 겨울의 순은의 은은함과 같이 나타나는 몽환의 시간이 이제 우리 곁으로 우리들 내부로 찾아와 정체성을 찾아보는 시간을 허여하기도 했다.

매화나무 숲으로도 유혹하는 눈길도 머문 적이 많았었다. 그런 여유로움이 이제 그의 작업에서 나타나면서 이번 전시회의 그림들이 완성된 것이리라. 큰 부분적 전체의 어우러짐도 좋지만 이제는 사물들을 중심으로 각각의 실체를 명명하는 작업이 더욱 그의 세계를 명증하게 보여주고 있다.

특히 양귀비꽃의 다룸은 여러 가지로 상징하는바가 매우 크다. 그 꽃에 대한 호불호의 관계를 떠나 그 꽃은 우리의 역사와 과거의 삶을 돌아보게 하며 아름다움 그자체로도 현재의 지표를 가늠할 수 있는 미래를 향한 길이라 볼 수 있다. 부정하는 것, 금지하는 것은 개인들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보이지 않는 손의 압제로서 본연의 순수성을 왜곡하는 어찌 보면 장소와 화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과 마음을 부정하는 것이다.

 

5. 자연속의 한 송이 꽃의 빛남을 위하여

 

다시 표현해보건대 이번 전시회에서 화가는 평소의 자연을 품으면서 빛나는 가슴속의 꽃을 이제부터 하나씩 송이송이 그리기 시작했다. 촉고를 쓰는 어부처럼 어느 한 장면 한순간도 절대 놓치지 않고 인생의 진정한 면면을 그려가기 시작했다. 오랫동안의 지난한 그림 작업의 도정에서 이제 다시 한 번 간이역에 서서 돌아보는 화가 강남구. 화업 첫 순간을 다시 들여다보고 앞으로 가야할 끝없는 여정을 탐색하는 이번 전시회는 그런 뜻에서 그의 말마따나 꾸며지지 않은 소박한 풍경들이 마음 한 구석을 저리게 만든 마력을 보이기에 이룬 작업이이어서 더욱 빛이 난다.

색감마다 웅혼함으로 다가오고 자연스런 의미가 배어오는 작품들 앞에서 보는 이들은 소소한 한때의 마음들을 내려놓고 시대의 참생각을 담아보는 좋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

 

 

Landscape_116.7x50cm_Acrylic, Oil on canvas_2010

 

 

6. 강남구, 당신은

 

그대는 몽상가

그대는 시간을 그리는 사람

당신은 마음의 여행자

당신은 의미를 명명하는 자

그대는 행복한 화가

그대는 자연의 부분과 전체를 아우르는 현인

그대는 생명 꽃을 피우는 원정

당신은 오늘도 떠나는 여행가

진정 그대는 살아있는 진정성의 화가

당신은 사랑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남편이요 아버지다.

늘 행복하소서.

 

 

Landscape_162x112cm_Acrylic, Oil on canvas_2010

 

 

 
 

■ 강남구 (Kang, Nam-Gu)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동 교육대학원 졸업

 

개인전  | 1994-2010  17회

 

단체전 및 초대전  | 2010 한국구상대제전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 KAMA 2010전 (서울. 공평아트센터) | 한국 구상미술의 동행전( 부산. 갤러리루쏘 초대) | 중한당대예술교류전 (청도. 1919창의력단지) | 인간, 자연, 생명전 (포항. 포스코갤러리 초대) | kACA 힘내라 대한민국전 (서울미술관 초대) | 광주-베이징 소통과 교류전 (광주. 현대미술관) | 바다와 꿈전 (포항. 포스코갤러리 초대) | 오월의 서곡전 (광주. 시립미술관) | 광주 시립미술관 개관초대전 (광주. 시립미술관) | 2007 자리아트 아트페스티벌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 우리땅 우리 민족의 숨결전 (광주. 시립민속박물관) | 핀치히터전 (광주. (구)도청 전시관) | 광주 아트페어 (광주. 가나아트 갤러리) | 꽃박람회 기념 초대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 광주미술 지평전 (중국. 노신미술학원전시실) | 우리땅 동서남북 끄트머리 답사전 (광주. 남도예술회관) | 대한민국 환경과 자연미술제 | KAF 2005 코리아 아트 페스티벌 (서울. 세종문화회관) | 현대작가 초대전 (광주. 남구종합문화회관) | 바라보기-자아전 (광주시립미술관 분관) | 한국회화조명특별초대전 (광주. 비엔날레전시장) | 고속질주전 (광주. 시립미술관 기획) | 광주비엔날레기념 한국미협전 (광주. 학생교육문화회관) | 부산.광주 미술교류전 (광주. 비엔날레 교육홍보관) | 한국청년비엔날레(대구. 문화예술회관) | 광주. 부산 미술제 (광주. 문화예술회관) | 아! 대한민국전 (서울. 상 갤러리 초대) | 시마네 엑스포 기념전 | 광주-동경 국제판화 교류전 | 그 외 단체전 및 초대전 200 여회

 

작품소장  | 서울시립미술관 | 광주시립미술관

 

경력  | 한국미협 청년분과 부위원장 | 서화아카데미 운영이사 | KAMA회원 | 한국전업작가회 회원 | 광주광역시전 초대작가 |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역임 | 행주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 동신대학교 겸임교수 역임 | 조선대학교 순수미술과 강사 역임

 
 

vol.20100708-강남구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