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도 展

 

 

무위자연 3_DSE0727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

 

2010. 6. 16(수) ▶ 2010. 6. 21(월)

대구시 중구 명덕로 210 | 053-420-8014

 

www.debecgallery.com

 

 

무위자연 4_DSE0758

 

 

‘한국화의 당면 과제를 탐구하여 새로운 조형성을 추구하는

민병도의 19번째 개인전’

 

삶과 존재의 본질을 깨닫고 나아가 민족회화인 한국화의 올바른 계승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며 아름다운 우리 자연을 현대적으로 새롭게 재해석한 민병도의 열아홉 번째 개인전이 오는 6월 16일(수)부터 21일(월)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 전시실에서 마련된다.

민병도는 그 동안 전통적인 재료와 기법의 현대적 해석을 바탕으로 대구, 서울을 비롯하여 중국 등지에서 진경산수화의 새로운 중흥을 위하여 노력해왔으며 지금까지 대구, 서울, 안동 등 국내와 중국, 일본에서 18차례의 개인전과 300여 회에 이르는 각종 전시회를 가져 왔다.

이번 전시는 그간 실경 산수화의 현대적 해석에 주목한 작가가 새로운 조형성의 작품들을 선보이는 전시로 전통적인 소재와 재료들을 원용하되 기법의 전수나 답습이 아니라 먹과 채색을 새롭게 해석하여 현대적인 정서에 부합되도록 일정한 긴장미와 감각적 조형언어를 구사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

이번 작품전은 새로운 조형성을 찾고자하는 작가의 노력이 작품 속에서 고스란히 묻어나고 있다. 전시되는 작품들을 살펴보면 지금까지의 현장 사생과 실경 중심의 산수화에서 일탈하여 동양철학의 근간이 되는 사유와 관조를 바탕으로 생략하고 함축하여 기운생동 한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동양회화의 중심재료인 먹과 붓, 그리고 순지의 특질을 효과적으로 살려서 서구회화가 지닌 한계를 극복하고자 노력하였다. 또한 극단적으로 생략되고 단순화된 산이 지닌 이미지와 메시지의 극대화에 고심하였다. 서구회화의 무조건적 유입에 따른 동양회화, 특히 한국화의 당면과제를 극복하기 위한 표현기법상의 변화와 새로운 모색에 초점을 맞춘 작품전이라 더욱 주목할 만 하다.

10호에서 120호까지의 다양한 사이즈의 작품 35여점을 선보일 이번 전시는 작품을 표현함에 있어 한국적 차별성을 탐구하고 재료에 부합하는 조형성을 추구하고자 하였으며 지금까지 사생을 통해서 확보한 한국 산의 철학적, 문학적 이미지를 단순화여 경우에 따라서는 표현주의적 방법으로 형상화한 작품들로 선보일 예정이다.

민병도의 이번 작품전은 자연의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을 새로운 조형성으로 다시 한번 확인해 볼 수 있는 뜻 깊은 전시가 될 것이다.

 

 

무위자연 5_DSE0720

 

 

미술 비평가 김남수의 평문

표현주의 양식으로 승화된 무위강산

 

동양사상과 사유의 철학 속에 무위청정사상과 무위자연사상이라는 용어가 나온다. 이 말의 의미는 불가의 선(禪)사상과도 뜻을 같이 한다. 본시 무위(無爲)라는 의미는 탐욕과 분노 등에서 초연하는 등 중용(中庸)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한국화가 민병도는 우리 문단의 중견시인이면서 미술이론가요, 이루 화단의 역량있는 중진급 엘리트다. 이번으로 ‘산’을 주제로하여 열여덟 번째 작품전을 갖고 있다. ‘無爲江山展’은 테마가 설명하고 있듯이 골법용필(骨法用筆)한 잔의 진수를 작품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산과 강은 우리민족의 삶의 터전이요, 마음의 본향이었다. 농경사회 때부터 우리네 조상들은 ‘山神祭’와 祈雨祭‘등을 지내는 등 ’江山‘은 한국미술의 근간을 이룰만큼 조선시대부터 지금까지 숱한 화가들이 ’산수화가‘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강산을 표현해 왔다.

작가 민병도는 수업초기부터 산수화를 테마로 설정하고 ‘이념산수’ ‘실경산수’ ‘진경산수’ 등 한국의 ‘산’과 ‘강’을 집중적으로 탐색을 하면서 근 30년 동안 다양하고 심층 있는 묘사를 해왔다. 묘사라기보다는 표현이라는 말이 정곡을 찌를 만큼 작가의 무위강산전은 사의성(寫意性)과 형상성(形象性)이 강열한 이미지 작업을 집중적으로 천착하고 있다. 본래 동양화는 사유성(思惟性)이 강한 정신주의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피사체로서의 단순한 재현은 사실주의의 묘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자연을 수단으로 하여 흉중일기(胸中逸氣)를 표출해 내는 것이 표현주의의 진수요, 목적인 것이다.

민병도의 ‘無爲江山’ 테마전은 깊고 두터운 파격적인 굵은 선묘, 소재로서의 자연의 장황한 실상이나 불필요한 설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축쇄(縮刷)와 감필(減筆)의 방법론을 구사하고 있다. 먹의 집적과 덩어리진 봉우리의 중첩, 계절의 상징인 연두와 쪽빛, 보라와 적갈색의 색점(色點)들을 설채(設彩)함으로서 한국의 사계를 명징하게 표현하고 있다. 한마디로 그가 구상양식의 사실주의를 추구했던 근작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극적인 변화를 하고 있다. 작가가 염원하고 희구하는 독자적인 자기언어를 찾기 위한 몸부림이요, 갈구가 아닌가. 만 가지의 색이 먹으로부터 출발한다는 작가의 색채감각에 대한 남다른 혜안과 예리한 감식안을 가지고 있다.

한마디로 그의 예술양식은 동양의 표현주의로 선화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말은 많을수록 쓸모가 없다. 꼭 필요한 말만을 골라 쓴다는 것은 예술작업에서는 더욱 절박한 것이다. 불필요한 덧살을 말끔히 떨쳐버린 민병도의 예술은 훨씬 격상된 자유의 미학을 구가하고 있는 것이다. 30년 동안의 외로운 작업 가운데 이번 전시회는 중간결산의 의미가 주어진다. 새롭게 거듭나는 민병도의 예술세계가 격상된 제2기를 맞는 지평이 열릴 것으로 확신한다.

                                                                           <아트 코리아>에서

 

 

무위자연 15_DSE0735

 

 

 

 

■ 민병도 (閔炳道)

 

영남대학교 미술대학, 대학원 졸업

 

개인전  | 18회

 

단체전  | 300여회 | 서울화랑미술제, 대구봉산미술제 | 전통산수화 소장작가전(국립 현대미술관) | 움직이는 미술관전(국립 현대미술관) | 대구미술 70년 역사전, 대구미술 100년전 | 대구-밀라노, 대구-남경, 대구-샌다이 국제전 |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초대전 | 월드컵 공동개최기념 한국현대미술 초대전(일본) | 여름 속의 겨울전(대전 시립미술관) | 한국의 산하전, 아! 대한민국전

 

경력  |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 대구시전 초대작가, 심사위원, 운영위원장 | 경북도전 초대작가, 심사위원 | 신라미술대전, 광주시전, 울산시전, 전남도전, 한국화대전, 산미술대전, 개천미술대전 등 심사위원 | 前, 한국미협 대구지회장, 이인성미술상 운영위원 |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조21> 발행인 | 중앙시조대상, 정운시조문학상 등 수상 | 시집 <갈 수 없는 고독>, <슬픔의 상류> 등 14권 |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 역임(2004-2006년) | 대구미술협회 회장 역임 | 대구현대한국화회 회장, 영남한국화회 회장 역임 | 시립 대구미술관 추진위원, 이인성미술상 운영위원 역임 | <시조21> 발행인

 

 

vol.20100616-민병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