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대한 담론 展

 

전시작가 : 권민경, 장미라

 

 

권민경_소유의 여신_73.3x120cm_digital print_2009

 

 

갤러리 아트사간

 

2010. 6. 4(금) ▶ 2010. 6. 28(월)

Opening : 2010. 6. 4(금) PM 6:00

서울시 종로구 사간동 69 영정빌딩3F | 02-720-4414

 

www.artsagan.com

 

 

권민경_연애만이 살 길이다_30x30cm_digital print_2009

 

 

‘내면적 영역의 문화적 표상’

 

 시각 예술가들은 오랫동안 신체 혹은 몸에 대한 관심사를 다루어 왔다. 그중에서 사진을 표현매체로 사용하는 작가들은 1980년대 이전만 하더라도 여성의 신체를 탐미주의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서는 조형성과 에로티시즘을 표현하기 위한 대상으로 인식하였다. 하지만 80년대부터 는 사회문화적인 현실을 바탕으로 여성의 신체에 접근하여 몸에 대한 새로운 담론을 생산하였다. 단순하게 시각적으로 보여 지는 것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현실과 구조적인 현상을 반영하는 결과물을 생산 한 것이다. 그리고 여성의 신체뿐만 아니라, 남성의 신체도 표현대상으로 다루었다. 한국사진에서도 1990년대 후반 부터 신체에 대한 담론이 사회적인 관심사가 되면서 젊은 작가들이 사회적인 담론의 대상으로서 인간의 신체를 다루기 시작하였다.

 

 

권민경_중심잡기_60x90cm_digital print_2010

 

 

몸을 표현대상으로 선택하는 작가들 중에는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스스로에 대한 이야기를 시각화하는 작가가 있는가 하면, 동시대 현실의 특정한 단면을 반영하는 작업을 하는 작가도 있다. 이번에 기획한 ‘몸에 대한 담론’전에 참여하는 권민경, 장미라 두 작가는 자신의 신체를 표현대상으로 선택하여 사진작업을 하는 작가들이다. 하지만 작품을 이루는 구조에 있어서는 전혀 다른 배경과 관점을 갖고 있다.

 권민경은 사진기로 자신의 몸을 찍어서 시각화 하였지만,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최종 결과물에서는 사실적인 요소가 제거되어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키는 디지털이미지를 보여준다. 작가는 자신의 몸을 찍은 사진이미지를 작업의 재료로 사용하지만, 자신이 표현 하고자 하는 내러티브(narrative)를 드러내기 위해서 디지털프로그램에서 이미지를 가공하고 첨부하여 사실과 허구,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가상의 이미지를 생산한 것이다. 그리고 직설화법으로 주제를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알레고리(allegory)적으로 여성의 신체에 대한 사회적인 시선과 관념을 풍자한 결과물로 읽혀진다.

 

 

장미라_cinema 01_60x80.6cm_digital c-print_2006

 

 

 장미라는 특정한 공간과 사물 그리고 자신의 신체를 사진으로 재현하여 자전적인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직접적으로 자신의 신체를 드러낸 결과물도 있지만, 특정한 공간과 사물을 통하여 상징적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사진이미지와 문자를 디지털프로그램에서 편집하고 재구성하여 결과물을 생산한다. 작가가 생산한 사진이미지들은 컬러가 강렬하고 감각적이다. 그래서 컬러 자체가 주제를 유효적절하게 강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작가의 세련된 카메라워크와 색채감각이 효과적으로 어우러져서 작품의 외피를 형성하였다. 작품의 구조를 이루는 작가의 사유세계가 잘 드러나고 있다. 그 결과 작품 한 장 한 장이 작가의 삶 자체로 느껴진다.

 

 

장미라_cinema 02_60x80.6cm_digital c-print_2006

 

 

동시대 시각예술은 디지털기술과 사진이 만나면서 작가들이 좀 더 자유롭게 자신들의 상상력을 발휘 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표현영역이 무한대로 넓어지고 다양해져서 시각예술 전반에 걸쳐서 과히 혁명적인 과정을 거치고 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도 디지털테크놀로지를 유효적절하게 수용하여 자신들의 작업과정에 효과적으로 이용하였다. 그리고 표현대상은 같지만 전혀 다른 감성과 시각으로 결과물을 생산하였다. 하지만 여성의 몸을 따뜻한 시선으로 접근 하였다는 점에서는 닮아있다고 느껴진다. 같으면서도 전혀 다른 두 작가의 작품이 같은 공간에서 만나서 관람객들에게 어떻게 느껴지고 어떤 이야기를 생산하게 될지 기대 된다.

                                                                                 김영태(갤러리 아트사간 디렉터)

 

 

장미라_odd song from enigma 08_89x120cm_digital c-print_2005

 

 

 

 

권민경 (Kwon, Min-kyung, 權敏敬)

 

2006  서울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2010  거울아,거울아 (갤러리 밥,서울) | 2009  낯 빛 (쌈지아트마트,서울), 공포숲 (대안공간 도어,서울), Romantic summer (갤러리반디,서울), 산을 오르는 무수한 방법-권민경,최경주,홍보람 (갤러리쌈지,서울), 아트인생 프로젝트 2탄-의정부 부대찌개 50인분 (달링갤러리,서울) | 2008  Sweet Daze-“껍데기 환상곡” 김경미,권민경 2인전 (달링 갤러리,서울), 한국산 그림 (쌈지 아트마트,서울), Studio Unit 정기전 (HUT,서울), ‘데릭저먼’의 정원 (서울 아트시네마 & 대안공간door,서울), 아트인생 프로젝트-의정부 명물찌개에 반한 59명의 작가 (의정부 예술의 전당,의정부), 제 1회 춘계예술대전 (코리아나미술관,서울), 사랑특유 (쌈지 아트마트,서울) | 2007  The Naked by 75 (키미아트,서울) | 2006  동호 청년 작가 (동호갤러리,서울), 제 6회 시사회 (대안공간 팀프리뷰,서울)

 

장미라

  

개인전  | 2009  지옥에서 보낸 한 철 20061124_20080614 (갤러리 룩스,서울) | 2005  Odd song from enigma (갤러리 룩스,서울) | 2004  이미지의 강요 (갤러리 화장실(in 바다),서울) | 2003  이미지의 강요 : 완벽하게 다른 것들에 대한 오해 (갤러리 룩스,서울)

 

단체전  | 2010 ORDINARY FREAK (갤러리 룩스,서울) | 2008  젠더 스펙트럼 (더 갤러리,서울), 데릭 저먼의 정원 (서울아트시네마 & 대안공간 door,서울) | 2007  시네마테크 전용관 설립을 위한 미술전 (갤러리 아트사이드,서울) | 2006  서울 국제 사진 페스티발: 울트라 센스 (관훈 갤러리,서울), 한불수교 120주년 기념 젊은 사진가 교류전 : 요가와 커피 (신한 갤러리,서울), Media Clash I : 얼굴의 시간, 시간의 얼굴 (아트스페이스 휴,서울) | 2005  색전 (김진혜 갤러리,서울) | 2004  무지개 페스티발 : body. q. (스타일 큐브 잔다리,서울)

 

 

vol.20100604-몸에 대한 담론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