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옥 초대 展

 

“나의 삶, 타인의 삶”

 

 

61x61cm_Mixed Media_2009

 

 

장은선 갤러리

 

 

2010. 4. 28(수) ▶ 2010. 5. 8(토)

서울 종로구 경운동 66-11 | 02-730-3533

 

www.galleryjang.com

 

 

23x117cm_Mixed Media_2009 | 23x117cm_Mixed Media_2009

 

 

개인의 다양한 삶을 담은 회화

 

-피터프랭크(Peter Frank)

김희옥은 한 지면에 회화와 드로잉을 결합한 작품을 만든다. 최근까지 이러한 조합은 다양한 색채로 빛나는 바탕 덕분에 매혹적인 이미지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지난 2년 동안 그녀는 그러한 공식을 뒤집는 작품을 만들었다. 이제 이미지가 바탕 자체가 된 것이다. 과거 김희옥의 작품이 선사하는 다채로운 구름과 물결 속에 앉아 있던 사람들은 소수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그 수가 크게 늘었다. 구름과 물결은 그녀의 작품에서 사용된 유일한 주제이다.

포커스를 전환한 덕에 그녀는 인간의 경험을 보다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인간이 느끼는 육체적, 정신적, 감정적 다양성을 찬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녀는 세계의 다양한 인종과 민족,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에 살고 있다. 더욱이 다양한 피부색, 표정, 신장, 인체의 형상에 경탄하는 만큼, 이 각양각색의 생김새와 감정, 믿음의 근원이 되는 다양한 감정과 믿음을 직관적으로 이해하여 사람들의 수많은 근심거리가 머릿속을 맴도는 가운데 제각기 다른 이유로 도시(또는 도시 근교) 공간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김희옥의 화폭에는 바쁜 도시거리의 순간을 담은 듯 인물들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이 인물들은 형상 사이의 외부적 순간뿐 아니라 각 인물의 내면적 순간도 표현하고 있다. 정교하지만 전혀 사실적이지 않은 그림 속에서 김의 모델들은 행동, 그리고 때로는 생각으로 자신을 차별화한다. 그리고 영어와 한글이 주를 이룬 표시들은 이 인물들이 마음속 이야기를 하게 한다. 인물을 일정한 양식에 따라 표현하고 몸동작은 물론 말을 통해 생명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이러한 방식은 만화와 닮은꼴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김희옥은 의도적으로 인물을 단순화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민속예술 전통에서 어린아이의 그림에서 볼 수 있는 기본적인 ‘전통’까지 모든 것을 그리고 있다. 장 뒤뷔페(Jean Dubuffet)처럼 정규교육을 받지 못한 화가들의 조악하고 직설적인 표현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면에서 굳이 표현하자면 김희옥의 스타일은 ‘신 아르브뤼(neo-Art Brut)’라고 할 수 있다.

 

 

61x61cm_Mixed Media_2009

 

 

김희옥은 최근 걷는 사람, 춤추는 사람, 말하는 사람, 싸우는 사람, 생각하는 사람, 뛰어노는 사람, 심지어 오로지 머리만 겹겹이 연결된 형상 등 일곱 가지 인물을 담은 작품들을 발표했는데, 실제로 이 시리즈에 뒤뷔페의 작품에 담긴 인체의 움직임이 등장한다. 1970년대 뒤뷔페의 ‘우를루프(Hourloupe)’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김희옥의 작품에 진하게 담긴 인간애는 보는 이의 눈을 사로잡는다. 또한 대중 앞에서 자기연출을 통해 스스로를 충족시킨다는 점에서 김희옥의 인물들은 뒤뷔페의 1950년대 작품을 떠올리게 만든다. 두 작가의 인물들은 모두 도시의 거리를 의상을 제대로 갖춰 입은 발레공연이나 생계를 위해 숨 쉬는 인형으로 펼치는 꼭두각시 쇼처럼 기록하고 있다.

물론 김희옥의 회화는 뒤뷔페의 작품과 확연히 다르다. 그리고 단지 표면적인 모습만 다른 것이 아니다. 두 작가 모두 조악한 표현방법을 통해 인간의 존재를 드러냈다는 점은 비슷하지만 뒤뷔페는 자신이 자란 세상을 화폭에 담았다. 그는 2차대전 중, 그리고 전후의 파리 거리를 잘 알았다. 반면 김희옥은 서울에서 태어나서 현재 로스앤젤레스 외곽, 다양한 언어로 말하고 각양각색의 모습을 한 사람들 속에 살고 있다. 그녀의 작품은 실제로 명상의 세계에서 태어난다. 떠들썩한 인간들 사이에서 그녀는 거대도시 한가운데에서 명상을 하며 관찰하고 기쁨을 얻는다.
 

로스앤젤레스 2010년 4월

 

 

26x26cm_Mixed Media_2008 | 26x26cm_Mixed Media_2008

 

 

내 작품은 사람들과 그들의 다채로운 배경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나의 작품 속에는 다양한 문화가 혼합된 로스앤젤레스가 반영되어 있다. 각양각색으로 그려진 수많은 얼굴들에는 행복, 슬픔, 분노, 기쁨, 혼돈, 진실함 등 다양한 표정이 담겨있다. 〈자이언트 로봇(Giant Robot)〉의 편집장인 마틴 웡(Martin Wong)은 내 작품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작가는 순수함을 주제로 삼아 공적인 경험은 물론 사적인 경험에서도 개인이 사회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된다.”라고.

한때 내 작품의 배경으로 등장했던 아주 작은 인물들은 이제 핵심인물이 되어 자신을 부각시킨다. 나는 의도적으로 이들을 기괴한 형상으로 묘사하여 원시적으로 보이지만 복잡한 인간관계의 실제 예를 보여주는 모델로 삼으려 했다. 웡이 이렇게 말했듯이. “추상적인 개념에도, 내러티브에도 의존하지 않는 이 작품들은 개인의 정체성이 지니는 양면성과 타인의 정체성과의 관계를 말하고 있다.”

 

김희옥

 

 

26x26_Mixed Media_2008

 

 

재미작가 김희옥 선생은 한 화폭에 회화와 드로잉을 결합한 작품을 만든다.

이러한 조합은 다양한 색채로 빛나는 바탕 덕분에 매혹적인 이미지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지난 2년 동안 작가는 그러한 공식을 뒤집는 작품을 만들었다. 이제 이미지가 바탕 자체가 된 것이다. 과거 김희옥의 작품이 표현해낸 다채로운 구름과 물결 속에 앉아 있던 사람들은 소수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그 수가 크게 늘었다. 작품의 배경으로 등장했던 아주 작은 인물들은 핵심인물이 되어 자신을 부각시킨다. 의도적으로 이들을 만화적인 형상으로 묘사하여 원시적이면서도 복잡한 인간관계의 실제 예를 보여준다.

포커스를 전환한 덕에 그는 인간의 경험을 보다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인간이 느끼는 육체적, 정신적, 감정적 다양성을 찬양할 수 있게 되었다. 다양한 피부색, 표정, 신장, 인체의 형상에 경탄하는 만큼, 이 각양각색의 생김새와 감정, 믿음의 근원을 직관적으로 이해하여 사람들의 수많은 이야기 거리가 머릿속을 맴도는 가운데 제각기 다른 이유로 도시 공간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김희옥의 화폭 속에 바쁜 도시거리의 순간을 담은 듯 가득 차 있는 인물들은 형상 사이의 외부적 순간뿐 아니라 각 인물의 내면적 순간도 표현하고 있다. 정교하지만 전혀 사실적이지 않은 그림 속에서 그의 모델들은 행동, 그리고 때로는 생각으로 자기자신을 차별화한다.

이번 전시에는 로스앤젤레스 한복판에서 북적거리는 사람들을 관찰하고 명상하여 그려낸 신작 50여점이 나오는데, 거대한 도시 한가운데 사는 군중의 희로애락을 담고있다. 서양화가 김희옥 선생은 홍익대학교 63학번 출신으로 지난 30여년간  주로 LA에서 활동해오고 있다. LA, 산타모니카 등에서 10여 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그밖에 다양한 그룹전에 참여했다.

 

 

72x58cm_Mixed Media_2009

 

 

 

 

■ 김희옥

 

서울 출생 |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 홍익대학교 대학원 서양화과 | 홍익대학교 조교 미술교육학과

 

개인전  2010 장은선갤러리, 서울 | 2009 LA Artcore Union Center, LA, CA | 2008 A Celebration of Art Giving, CJ Gallery, SDCA | 2006 LA Artcore Union Center, LA, CA | 2006 CJ Gallery, S.D, CA | 2005 장은선갤러리, 서울 | 2004 LA Artcore Union Center, LA, CA | 2001 경인미술관, 서울 | 2001 Sabina Lee Gallery, LA, CA | 1999 Sabina Lee Gallery, LA, CA | 1997 김휘부&김(엄)희옥, Sabina Lee Gallery, LA, CA

 

그룹전  2009 Give the of Creativity, CJ Gallery, SD, CA | 2009 Beyond the Border, 국제현대미술제 참가, SD, CA | 2008 한미교류전, 문화원, LA, CA | 2007 Artcore 교류전, San Luis Obispo Art Center, San Luis Obispo, CA | 2007~2009 홍익동창회전, LA, CA | 2006 한미교류전, 문화원, LA, CA | 2006 Sarah Lee Artworks & Projects, Santa Monica, CA | 2005 Andew Shaice Gallery, LA, CA | 2004 In Celebration of Creativity, CJ Gallery, SD, CA | 2003 Still, Life, Dreams, Sabina Lee Gallery, LA, CA | 2003 가나 서울 옥션 갤러리, 서울 | 2001 Two Peninsulas, Angels Gates 문화원, LA, CA | 2000 Splritual, LA, 한미박물관 | 2000 국제 밀레니엄 아트 쇼, 현대화랑, LA, CA | 1999 제 14회 Aunual wallworks Juried by Molly, Barner LA, Artcore Brewery Annex, LA, CA | 1999 Womaris Caucus for Art National Conference Exhibits, EL Pweblo Gallery, LA | 1997~2000 카톨릭 미술가 협회전, Sabina Lee Gallery, LA, CA | 1978~1998 남가주 미술가 협회전, 한국문화원, LA, CA | 1995 Mongols are here!, Onyx Gallery, LA, CA | 1984 한국여류미술가전, LA womaris Bwiding Gallery | 1984 한미교류전, Gallery Scope, LA, CA | 1983 한미 20인전, C-J Gallery, San Francisco, CA | 1981~1983 7인전, 116 Gallery, LA, CA | 1981~1982 동서화가교류전, New York | 1980 New York - LA 교류전, Joslyn Fine Arts Gallery, Torrance, CA | 1979 한미교류전, M.M Shino Gallery, LA, CA | 1978 아시안 추상화전, M.M Shino Gallery, LA, CA | 1971~1972 흑백전, 명동화랑, 서울 | 1971 추상화전, Grand Prix 전시장, 서울

 

 

vol.20100428-김희옥 초대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