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나

 

- Memento Mori -

 

꽃_30x40cm_캔버스 위에 유화_2009

 

 

갤러리 고도

 

2010. 4. 7(수) ▶ 2010. 4. 19(월)

Opening : 2010. 4. 7(수) PM 5:00

서울시 종로구 수송동 12 | 02-720-2223

www.gallerygodo.com

 

 

꽃무늬 개_70x50cm_종이위에 유화,콜라쥬_2007

 

 

지금까지의 본인의 작업의 테마는 외양적인 것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되었다. 누군가를 늘 동경하고 닮고 싶어 하는 자화상, 곱창끈이라는 뒷모습이 화려한 여성 장신구, 선물의 정의는 포장에 있다고 생각한 작업들이 그러한 관심에서 발현된 것들이었다. 특히 본인의 작업에서 콜라쥬라는 역할은 내용을 담아주거나 역설적인 기능을 하는 것으로 이용되는데, 이 재료들은 흔히 이용되는 잡지, 스포츠 신문, 전단지 등의 쉽게 버려지고 기억되진 않지만 우리를 상징하는 것들이다.

 

 

달마시안_70x50cm_종이위에 유화,콜라쥬_2007

 

 

이 쉽게 버려지는 전단지 속에는 수많은 이미지들이 있고 누군가에게 보여 지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의 의도가 담겨있다, 즉 그 안의 개체들은 원래의 스스로가 아닌 다른 의미로 존재하는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우리에게 오는 수많은 전단지, 잡지들은 마치 규격화된 실체 없는 껍질과도 같다. 슈퍼마켓 전단지 속에서 예쁘게 갈리거나 잘려져 장식된 고기들이 생생하게 진열되어있다. 그것은 마치 꽃을 보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한다. 꽃과 고기는 다른 곳에 놓여있는 듯 보이지만 사람이 개입되면 비슷한 정체성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 뿌리가 없거나 생명이 없이 진열되는 것처럼 말이다. 이 꽃고기 작업을 통해 우리가 말하는 아름다움을 역설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사실 우리가 만든 수많은 아름다움은 지극히 인간적인 것들이다. 예를 들어 요즘 애완견의 주변을 살펴보면 개 자체 보단 사람의 모습과 닮아있다. 개의 무늬를 사람이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된다. 이러한 작업들의 배경은 점차 땡땡이 무늬로 이어지는데, 이 무늬는 사실 얼룩에서 시작된 것이었다. 반복된 얼룩은 무늬처럼 보인다. 난 이것이 반복된 상처가 사람을 포장하게 만드는 것과 같은 이치처럼 느껴진다. 그 장식적이고 외양적인 무늬자체가 얼룩과 상처로 만든 또 다른 아름다움인 것이다.

 

 

익숙한 식물_94x70cm_종이 위에 콜라쥬, 유화_2009

 

 

본인에게서 중요하게 이용되는 콜라쥬는 관찰을 통해 관객에게 그것이 다른 것임을 재인식하게 하는 증거가 되어준다. 사실 꽃은 수많은 상징과 더불어 꽃 스스로가 되기는 힘들다. 꽃으로 가득한 전시장에 사실 꽃은 존재하지 않는다. 콜라쥬와 연결된 회화 작업을 통해 관찰과 발견의 과정을 통한 재미와 재인식, 환기를 관객과 소통하고 더 나아가 관람객은 더 넓게 펼쳐지는 자신만이 가질 수 있는 꽃 혹은 예술에 대한 정답 없는 상상과 정의들을 정당화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물론 누군가에게 발견되지 않고 단순히 꽃으로 인식한다 해도 원래의 의도와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모든 것에 대한 의미는 그 개인이 만들고 확장해나가는 것이 나의 바램 이고 나는 그 입구에서 가치 있는 어떤 질문과 감동할 수 있는 아름다움을 제시하고 싶기 때문이다.

 

 

효도관광_67x98.5cm_종이위에 유화, 콜라쥬_2009

 

 

 
 

■ 송 하 나

1998  덕성여자대학교 예술학부 서양화학과 졸업 | 2000  덕성여자대학교 대학원 서양화학과 졸업 | 2008  Braunschweig 국립조형예술대학 Diplom졸업 (Prof. John Armleder) | 2009  Braunschweig 국립조형예술대학 마이스터졸업 (Prof. John Armleder)

개인전-  2009  "MEMENTO MORI" Meisterschuler 전, Atelier 207 HBK, Braunschweig, 독일 | 2004  "Present", 성곡 미술관 별관 2층, 서울 | 2001  "공상", 한전프라자 작가 선정 개인전, 한전프라자, 서울 | 2000  "곱창끈", 대안공간 풀 후원 개인전, 서울

단체전-  2010  The Realism 15인전, 가가 갤러리, 서울 | 2009  'Blumenstueke‘ Schloss Filseck, Goppingen, 독일 | 2009  Horizont후원 Koreanische Ansichten, Expo 전 터키관, Hannover, 독일 | 2008  'A l’interieur de la vue' Ausstellung in der Ausstellung Max Ernst. 초현실주의 그리고 동시대작가12인, 쿤스트할레, Goppingen, 독일 | 2008  'Rising', 갤러리61 & Kunst 람페, Bielefeld, 독일 | 2008  Kestner선정기획전 Blank-a-med 3인전, mhh- Kestner, Hannover, 독일 | 2007  Junge Kunst aus Korea, Japan, China, 갤러리F92, Berlin, 독일 | 2007  "Lovely Music-team404", Niedersachenamt, Berlin, 독일 | 2006  "about", NDL, Hannover, 독일 | 2005  포트폴리오전,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 2004  영은미술대전, 예술의 전당, 서울 | 2004  KS표 문방구, 쌤쌤쌈지회관, 서울 | 2003  I.YOU.US 자화상전, 성곡미술관, 서울 | 2002  'bounce" 갤러리 창 1주년 청년작가 공모전, 갤러리 창, 서울 | 2002  '달콤한 비행", 경기문화 재단, 수원 | 2000  '눈먼 사랑" 제 2회공장미술제, 쌍문동 샘표간장공장, 서울 | 2000  1과1/2 개인전, 일탈, 갤러리 카페 마노, 서울

 
 

vol.20100407-송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