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stalgia

 

전시작가 : 김정수, 양성철

 

김정수_memory_40.64x50.8cm_Gelatin-Silver print_1996

 

 

갤러리 아트사간

 

2010. 4. 2(금) ▶ 2010. 4. 27(화)

Opening : 2010. 4. 2(금) PM 6:00

서울시 종로구 사간동 69 영정빌딩3F | 02-720-4414

www.artsagan.com

 

 

김정수_memory_40.64x50.8cm_Gelatin-Silver print_1996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모노이미지’

 

 주지하다시피 사진은 빛의 예술이자, 시간예술이다. 그리고 공간예술이기도하다. 특히 사진은 사실주의적인 특성으로 인하여 오랫동안 기록매체로서 인식되어왔다. 그런데 사진에 담겨져 있는 내용자체가 역사적인 가치와는 무관한 지극히 사적이고 개인적인 관심의 대상일지라도 작가의 컨셉과 표현방식에 따라서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과거의 시간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작가가 선택한 이미지 재현방식이 흑백일 경우 더욱 더 그러하다.

 흑백사진은 다양한 컬러정보가 생략되고 단순화되어 있지만, 밝음과 어두움, 흑과 백의 오묘한 시각적인 어우러짐 때문에 감상자의 정서를 현혹하는 회고적인 분위기를 발생한다. 그러므로 감상자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그 결과 한 장의 흑백사진은 대상자체의 관습적인 의미와 관계없이 작가의 사진적인 수사법과 매체의 특성이 묘하게 얽혀서 보는 이의 기억과 감성을 자극하는 작용을 한다. 그것이 흑백사진의 여러 매력 중에 하나다.

 

 

김정수_memory_40.64x50.8cm_Gelatin-Silver print_1995

 

 

 김정수는 특정한 배경에서 포즈를 취한 익명적인 인물의 모습을 카메라 앵글에 담거나 자신의 감성을 자극하는 공간속에 존재하는 인공적인 사물과 자연물을 감각적인 프레이밍으로 재현한다. 그 결과 대상 자체의 외형적인 느낌과 사진적인 표현방식이 유기적으로 상호작용하여 언어적인 범위를 탈각한 최종 결과물이 생산되었다. 그래서 감상자들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무의식의 세계로 빠져들게 된다.

 작품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작가는 사진의 매체적인 특성을 유효적절하게 수용하여 보는 이들의 내면을 현혹하는 결과물을 생산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작품의 외관과 내용이 유효적절하게 어우러져서 회고적인 흑백사진이미지가 생산되어 보는 이들의 기억과 감성을 자극하는것이다. 작가는 열정적이면서도 정서적인 감수성을 소유하고 있는데, 그러한 작가의 고유한 정체성이 최종 결과물 자체에서 효과적으로 드러나고 있어, 결과물 자체에서 작가가 느껴진다.

 

 

양성철_空相 보길도_34x50cm_젤라틴 실버프린트_1990

 

 

 양성철은 밝음과 어두움, 감각적인 프레이밍과 앵글선택, 유효적절한 셔터찬스선택 그리고 작가의 관조적인 사유세계가 효과적으로 작동하여 보는 이들의 의식과 무의식을 모두 유혹하는 흑백이미지를 생산하였다. 작가는 사유적인 태도를 바탕으로 직관적인 사진 찍기를 한다. 이번에 전시하는 작품에서도 그러한 작가의 작품세계가 잘 드러나고 있다.

 

 

양성철_空相 묵호_34x50cm_젤라틴 실버프린트_1991

 

 

작가는 자연풍경, 버려져 있는 건축물과 골목풍경, 거리에서 만난 사람들의 모습을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시선으로 재구성하였다. 그래서 보는 이들은 얼핏 보면 난해하거나 단순한 이미지로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작가가 생산한 작품의 내부를 구성하는 요소들이 철학적이고 사유적인 세계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작품 한 장 한 장을 차분하게 분석해보면 보는 이들의 이성과 감성을 자극하는 사색적인 지점을 발견 할 수 있다. 그래서 시간과 시간, 공간과 공간의 만남 그리고 작가의 세련된 사진기술이 효과적으로 조화를 이루어서 생산된 사유적인 흑백이미지로 읽혀진다.

 이번에 기획한 ‘Nostalgia’ 展은 문화적인 환경과 매체환경의 변화로 인하여 언제부터인가 전시장에서 사라지고 있는 흑백사진의 매력을 새롭게 인식시키고자 마련하였다. 그래서 각기 관심사와 표현대상은 다르지만, 흑백사진의 매체적인 특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자신들의 미적인 철학과 세계관을 드러내는 두 중견 사진가의 독특하고 창조적인 흑백사진을 전시작품으로 선정하였다. 트랜드(trend)적인 관심사에서 벗어나서 정통적인 사진의 고유한 매력을 깊이 있게 느낄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글: 김영태(갤러리 아트사간 디렉터)

 

 

양성철_空相 보길도_34x50cm_젤라틴 실버프린트_1990

 

 

 
 

■ 양 성 철 (梁 誠 哲  Yang, Sung Chul)

1947  대구 생 | 영남대학교 상경대학 상학과 졸업 | 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전공 졸업

개인전-  2007  한미사진미술관(서울) | 2003  고토갤러리(대구) | 2001  시공갤러리(대구) | 1999  051갤러리(부산) | 1998  ISSISS갤러리(교토, 일본) | 1997  COSMO갤러리(오사카, 일본) | 1996  시공갤러리(대구) | 1992  동아미술관(대구) | 1988  태백화랑(대구) | 1988  파인힐갤러리(서울) | 1979  매일화랑(대구)

단체전-  2009  경남현대사진페스티벌(마산3.15아트센터) | 2009  The AIPAD Photography Show(Park Avenue Armory, New York) | 2008  한국현대사진 60년전(국립현대미술관) | 2008  대구현대미술제(시민회관, 대구) | 2007  대구시민화관기획 미디어아트전(시민회관, 대구) | 2006  견물생심전(대백프라자 갤러리, 대구) | 2005  From Daegu - 30 년 메시지전(문화예술회관, 대구) | 2004  한중국제현대미술교류전(북경중앙민속대학교미술관, 중국) | 2003  뉴프론티어전(문화예술회관, 대구) | 2002  한국현대사진의 조망전(동강사진축전, 영월학생체육관) | 2002  사진교류전「Aslan Crossing」교토전(교토예술센터, 일본) | 2001  대구현대미술의 시선전(문화예술회관, 대구) | 2000  인간과 자연의 재 발견전(문화예술회관, 대구) | 1998  사진, 그 정체성전(동아쇼핑 갤러리, 대구) | 1997  '97서울사진대전(서울시립미술관, 서울) | 1996  '사진은 사진이다'전(삼성포토갤러리, 서울) | 1995  우리사진 오늘의 정신전(인데코화랑, 서울) | 1994  한국사진의 현 단계전(인데코화랑, 서울) | 1994  한국현대사진의 흐름전(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 1993  비무장지대 예술문화운동 작업전(서울시립미술관, 서울) | 1993  '93 한국 현대사진전(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 1991  한국 흑백사진 초대전(시민회관미술관, 대전) | 1988  사진-내일을 향한 모색전(동아미술관, 대구) | 1986  사진가 8인의 시각전(백상기념관, 서울) | 1983  제 3사진그룹 동인전(백상기념관, 서울) | 1982  현대사진 7인전(대백화랑, 대구) | 1975-81  대구사진연구회 회원전(대구)

출판-  1988  개인사진집 'CUT-IN'(목언출판사) | 1986  그룹사진집 '사람들'(열화당출판사) | 1983  그룹사진집 '제3사진그룹 동인집'(시각출판사) | 1980  개인사진집 '잔상(殘像)'

소장-  예술의 전당 | 동강사진마을

경력-  2009. 3-12.31  경남도립미술관 소장품추천위원 | 2008.12-9.01  서울국제사진페스티벌 2008 자문위원 | 2008. 7-8.12  국립현대미술관 작품수집심의위원 | 2008. 3-8.10  국립현대미술관 한국현대사진60년전 운영위원 | 2007.10-08.12  대구사진비엔날레 조직위원 | 2006. 3-7.12  조달청 기술평가위원 | 2005.10-6.12  대구사진비엔날레 조직위원 | 2002. 6 - 02. 9  아시안 크로싱 대구 교토전 운영위원장 | 2000.12-4.12  한국영상미디어협회 고문 | 1998.12-2.12  월간 포토하우스 편집주간 | 1993. 1-93.12  영남사진학회 회장 | 1990. 9-7. 8  대구산업정보대학 사진영상과 교수 | 1982. 9-90. 6  목언사진연구소, 목언출판사 대표

■ 김 정 수 (金 正 洙  Kim, Chung-soo)

일본 오사카예술대학 사진학과 및 예술전공과 졸업 | 대구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개인전-  2009  APG갤러리, 후쿠오카, 일본 | 2007  케논갤러리, 부산 | 2006  케논갤러리, 부산 | 2005  대백갤러리, 포항 | 2003  고토갤러리, 대구 | 2002  프린츠갤러리, 교토, 일본 | 2001  타임스페이스갤러리, 서울 | 1999  아트센터, 오사카, 일본 / 코닥포토싸롱, 서울 | 1997  이시스갤러리, 교토, 일본 | 1996  코스모갤러리, 오사카, 일본 | 1992  동아갤러리, 대구 | 1991  동아미술관, 대구 | 1990  조선일보미술관, 서울 | 1982  현대화랑, 대구

단체전-  뉴욕, 동경, 오사카, 교토, 난징, 서울, 부산 등지의 국내.외 기획전 다수 출품

기타 활동-  대구사진 비엔날레 조직위원 역임, 서울 국제포토 페스티벌 운영위원 역임, 세계대학생 사진축전 운영위원장 역임, 하남 국제사진 페스티벌 운영위원 역임, 한.일 사진 트리엔날레 운영위원 역임, 무등미술대전 운영위원 역임

현재-  대구예술대학교 사진영상학과 교수

 
 

vol.20100402-Nostalg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