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우

 

 

운주 01_2006

 

 

대백프라자갤러리

 

2010. 1. 27(수) ▶ 2010. 2. 1(월)

대구시 중구 명덕로 210 | 053-420-8013

www.debecgallery.com

 

 

운주-01_215x209cm_2009

 

 

‘비백(飛白) . 여백(餘白). 공백(空白)의

한국적 조형미의 새로운 해석을 시도하는 한국화가 이건우’  

 

안동 길원여고에 재직하며 끊임없는 작품 활동으로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화가 이건우의 4번째 개인전이 오는 1월 27일(수)부터 2월 1일(월)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에서 마련된다. 이번 개인전은 영남대학교 대학원 미술디자인학과 박사과정 졸업전으로 개최되며 지난 2008년부터 선보인 운주사의 탑과 불상 이미지를 중심으로 일관성 있게 표현된 작품 5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작품전은 지난해 1월 수성아트피아에서 마련된 3번째 개인전과 연속성을 가지고 있다. 천불천탑으로 잘 알려진 운주사의 불상과 탑을 시리즈 형태로 선보이는데 한지에 수묵표현을 중심으로 한 ‘운주’ 시리즈는 비백(飛白), 여백(餘白), 공백(空白)이라는 한국화의 조형적 특징을 명징(明徵)하게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비백, 여백, 공백의 미적 표현과 미학적 근거를 작가는 불교의 공.무(空無)사상에 바탕을 두고 작업을 하고 있으며 특히 비백과 여백으로 나타난 작용을 공백으로 해석하여 한지에 자신만의 조형적 언어를 표현하는 작가의 새로운 조형성이 화단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비백은 붓에 수분을 적게 하거나 측필이나 빠른 붓놀림을 통해 종이 면에 붓질이 닿지 않아 비로 쓴 듯 생긴 흰 부분을 말하며 표현의 효과가 날아가는 듯하다고 해서 붙여진 명칭이다. 비백은 일획의 그음에서 드러나는‘비움’인 공(空)과 무(無)이다. 획으로부터 형상은 드러나지만 그 형상의 회화적 생명은 空과 無로부터 나타나며, 비백의 시작이 그림의 법이 되고 형상의 근원이 된다고 말하는 작가는 작품에서 비백을 통해 전체화면의 중추적인 역할로 작용하는 원초적 조형의 힘을 실어  형상(形象)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여백은 수묵화가 가진 특징 중 하나로 이원적 개념의 비어있는 기하학적 공간이 아니다. 화면에서 여백은 그림을 그리지 않은 단순히 빈공간이 아니라 기(氣)가 존재하는 곳으로, 표현된 형상과 긴밀한 유기적 관계를 형성한다. 곧 여백은 형상과 어우러져 확장된 조형공간의 개념으로 작용하며 사유(思惟)와 관조(觀照)의 단초가 되기도 한다. 작가의 작품에서 의도된 여백은 비백과 조화를 이루는데 작업의 결과에 따라서 미세하게 드러난 비백이 화면의 작은 여백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여기서 비백과 여백의 상호작용을 공백이라 한다. 즉 여백과 비백의 작용이 곧 공백이라는 중요한 조형요소로 작용한다. 이렇게 작가는 자신의 작업에 나타나는 비백, 여백, 공백의 공통 요소를 백(白)이라 규정하며 비백, 여백, 공백은 각각의 조형 작용을 하면서도 삼백(三白)으로 합일되어있고 곧 백을 통해 형과 상을 나타내며 공간을 확산시키고 있다. 다시 말하면 수묵의 물리적 붓질로서 형과 상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붓질이 되지 않은 백(白)인 공(空)과 무(無)를 작용시킴으로 형과 상이 되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 동양정신이 가득한 ‘비움’이라는 비백, 여백, 공백 의 삼백을 작품 속에 대입하여 철저하게 조형적 언어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이는 작가의 의도가 숨어있다. 형상이 배경이고 배경이 형상이 되는 작가의 작품은 불이(不二)사상에 기반 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운주-02_90x118cm_2009

 

 

운주-03_75x145cm_2009

 

 

운주-11_75x145cm_2009

 

 

운주-21_75x145cm_2009, 운주-22_75x145cm_2009

 

 

 
 

이건우

영남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및 동대학원 졸업(1987~1998) | 영남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미술디자인학과 미술전공 수료

2010  제4회 개인전 (대백프라자 갤러리, 대구) | 2009  제3회 개인전 (수성아트피아, 대구) | 2009 ~ 1996  한국미협 안동지부전 (32회~60회, 시민회관전시실, 안동) / 이수회전 (12회~31회, 시민회관전시실외 회곡갤러리, 안동) | 2009 ~ 2002  영남한국화회전 (문화예술회관, 대구) | 2007  정치환교수 사제전 (문화예술회관, 대구) | 2006  두봉관 개관 기념 향토작가 초대전 (안동 가톨릭상지대학 두봉관 전시실) | 2004  중국 곡부시 초대 한.중 교류전 (금룡각, 중국) / 백두대간 자연, 삶전 (동해문화예술회관, 동해) | 2003  제2회 개인전 (시민회관전시실, 안동) | 2003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기념 안동의 멋과 풍류전 (시민회관전시실, 안동) | 2002  압량시절-150인의 예술세계- (공산갤러리, 대구) | 2001  영.호 미술작가 2001전 (김천 문화예술회관 전시실) | 2000  기.승.전.결 (시공갤러리, 대구) | 1999 ~ 1997  山前水前 (갤러리 소헌, 신미화랑, 동아전시관) | 1996  영남한국화전 (한서갤러리, 대구) | 1995  해체와 전망전 (시공갤러리, 대구) / 제1회 개인전(영남대학교 조형대학 전시실) | 1994  김광동, 서범수, 이건우 (문화예술회관, 대구) / 일상의 창전(S갤러리, 대구) / 한 모임전 (문화예술회관, 대구) | 1993  신-이상전(S갤러리, 대구)

현재  길원여자고등학교, 한국미협, 이수회, 영남한국화회

 
 

vol.20100127-이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