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복 조각 展

 

“어흥-금 나와라 뚝딱”

 

바람이 불어도 가야한다._430x200x360mm_대리석_2009

 

 

장은선 갤러리

 

 

2010. 1. 6(수) ▶ 2010. 1. 23(토)

서울특별시 종로구 경운동 66-11| T. 02-730-3533

 

www.galleryjang.com

 

 

 

신화_330x160x340mm_bronze_2009  |  신화_360x150x360mm_bronze_2009

 

 

삶을 조각하다

 

 

나는 삶을 조각합니다. 사전적 의미로 삶이란 사는 일, 또는 살아있는 모습을 뜻합니다. 그러니까 살아있다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손 치더라도 그 자체가 편안한 안식이 아니라 힘겨운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는 강인함에 대한 막연한 환상과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년기의 우상이던 만화주인공 아톰과 한국의 수호거인 금강역사상을 합치시킨 인간상을 창안하고, 단단한 검은 화강석과 같은 강인한 물질을 사용하여 형상을 완성시켰습니다. 그 인간상은 삶이라는 힘든 일에 초연해지고자 하지만 늘 그 안에서 갈등할 수밖에 없는, 완벽하지 못한 초인(超人)입니다. <바람이 불어도 가야한다>에서 보듯, 주먹을 불끈 쥐고 한 걸음 내딛는 초인의 모습에는 꿋꿋하게 살아남고자 하는 나의 염원이 담겨있습니다.

 

 

신화_350x240x280mm_bronze_2009

 

 

내 작품 속에서 강인함은 <금 나와라 뚝딱>에서처럼 한국 전래동화 속 도깨비방망이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도깨비방망이는 하루하루 쌓여가는 일상의 고단함에서 벗어나고 싶은 인간의 소망을 우의적으로 형상화한 것입니다. <신화>에서는 스스로 굳건해지고 싶은 마음을 상상속의 수호동물인 해태의 모티프를 끌어들여 표현하였습니다. 남을 두렵게 하기보다는 장난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호랑이를 통해 무거운 현실을 경쾌한 익살로 넘어서 보고자 의도했습니다.   

 

삶은 불확실한 것이지만, 분명한 것도 있습니다. 그것은 반드시 살아본 자만이 삶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오늘도 나는 살아가면서, 삶을 조각하고 있습니다.

 

김성복

 

 

 

신화_470x200x340mm_bronze_2009

 

 

조각가 김성복 교수는 삶이 던지는 그대로의 진지함을 피하고 가벼움의 미학을 취한다 신화적 동물인 해태나 용맹스런 호랑이로 부터 영감을 받아 자신의 조형언어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한다. 무거운 재료를 가지고 또다시 무거운 메시지를  전달하는 대신 힘든 삶을  넘어설수 있는 방법으로 경쾌한 유머를  택한 것이다. 작가가  작업실에서 쪼아내고 다듬고 갈아낸 호랑이의 얼굴 어딘가는 무거운 현실을  가벼움으로 버틸수있게된 스스로의 모습, 나아가서는 역경을 익살로 넘겨왓던 능글맞은 한국인의 자태가 스며있기에 더욱 친밀감있게 느껴진다

 

<금 나와라 뚝딱>에서 한국 전래동화 속 도깨비방망이는 하루하루 쌓여가는 일상의 고단함에서 벗어나고 싶은 인간의 소망을 우화적으로 형상화하여 남을 두렵게 하기보다는 장난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호랑이를 통해 무거운 현실을 경쾌한 익살로 넘어서 보고자 의도하고있다.

 

 

 

 바람이불어도 가야한다._620x250x500mm_frp에 채색_2009  |  도깨비 방망이_530x100x400mm_대리석_2009

 

 

이번 전시는 경인년을 맞아  용맹스러운 호랑이 형상에 , 두드리면  금은 보화가 쏟아지는 도개비 방망이를 접목시켜 해학이 넘치고  나쁜기운을 막아주며 , 길운(吉運)을 부르는 호랑이 조각작품 20여 점이 전시된다.

김성복 교수는 홍익대학교 조소과 동 대학원을 졸업. 전국대학 미전 대상, 목우회 공모전 최고상, 한가람 미술대전 금상, 미술세계 작가상, 마니프 국제아프페어 우수 작가상을 수상하였다. 12회의 개인전과 국내외 140회 이상의 단체전을 하였으며, 현재는 성신여자대학교 조소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Sculpting Life

Seongbok Kim

 

I carve life. Dictionaries say that life is the experience of being alive, or the course of existence of an individual. For me, the definitions seem to suggest that life is more hard work than a comfortable rest even when we spend time doing nothing.

 

I've had an illusion about power. That is why I created a human figure in my work by combining Atom, a famous cartoon character that I admired in my childhood days, and Vajra Guardian, a Buddhist warrior protecting Buddha's law. I completed the figure by using hard materials such as dark granite. The human figure is an imperfect Superman who suffers from the hurly-burly of everyday life despite the effort to remain aloof from it. The Superman in "Walk in High Wind", in which he takes a gigantic step forward with clenched fists, reflects my aspiration towards heroic survival in life.

 

In my works power appears in the form of a magic club carried by the Korean elves called dokkaebi in old folk tales or is expressed via the motif of haetae, a mythical creature marked by a lion’s body with a horn at the center of its head, which is known as the guardian of truth. The ambition to at least temporarily escape the reality through joke is reproduced in the form of mischievous tiger in "Myth". I try to capture in a humorous allegorical manner the human desire to be released from the fatigue of daily life to protect themselves.

 

Life is surely uncertain, but there is one thing that I believe is certain.  That is, only those who live life can talk about it. Today, I continue to live, carving it.

 

 

 
 

김성복(KIM SUNG-BOK)

 

학  력 홍익대학교 조소과 및 동대학원 졸업

 

전시경력 2007  콘린 갤러리 개인전(TOKYO) | 탄천 야외 조각전 (분당 탄천) | arbazar 개관전 (arbazar갤러리) | 사랑의 흐름전 (청작 화랑) | 이천 국제 조각심포지엄 (이천) | KIAF (코엑스) | 화랑미술제 (코엑스) | art star 100 (코엑스) | 손끝으로 보는 조각전 (해태갤러리) | 2008 Book art 2008 (오사카텐) | MANIF (예술의 전당) | stone ROAD(한 갤러리) | 서울 OPEN ART FAIR(코엑스) | 2009 |  청도 석조각 워크샵(청도조각공원) | 청작 미술상 기념 개인전(청작화랑) | 디지털 문화와 현대조각전(SAIT GALLERY) | 전국야외조각초대전(울산문화예술회관) | MANIF (예술의 전당)

개인전 12회 및 단체전 200여회

 

현  재 성신여자대학교 조소과 교수, 동경예술대학 객원연구원 E-mail: bokkim64@hanmail.net

 
 

vol. 20100106 - 김성복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