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섬 II

 

감천 태극마을

 

참여작가 : 이채원, 박정미, 엄익상, 김경순, 이영빈, 유매시, 김상현, 이성애

 

김경순

 

 

갤러리 영광

 

2009. 12. 1(화) ▶ 2009. 12. 6(일)

부산시 부산진구 부전1동 397-55 영광도서 4F | 051-816-9500

 

www.ykgallery.com

 

 

김상현

 

 

끝없는 재개발로 이 도시는 고층아파트로 가득 찬 삭막한 회색빛으로 변해가고 있고, 그 안에서 오늘도 도시인들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그 도시 안에서 섬을 발견하였다.

 

1950년대 태극교 도인들이 마을을 이루어 살기 시작한 부산 감천동 태극마을.

지금은 태극교인들보다 감천주민들이 정겨웁게 모여 사는 마을.

부산 그 어느 마을보다 해가 늦게 뜨고,

그 어느 마을보다 해가 빨리 지는 마을.

 

혹 누구는 이곳을 한국의 산토리니라 하고,

혹 누구는 이곳을 부산의 마추피추라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곳은 고단한 인생의 삶을 펼쳐가는 그들만의 삶의 터전일 뿐이다.

 

감천항이 멀리 보이는 천마산 기슭에 여유롭게 앉은 마을의 골목골목엔

새벽부터 이웃과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엄마를 부르는 아이의 소리가,

하릴없이 짖어대는 강아지의 멍멍소리가 메아리친다.

 

 

박정미

 

 

아직도 우물에서 물을 긷는 이들이 있는 골목,

모여 앉은 할머니들의 이야기소리가 들리는 골목골목들.

골목이 마당이 되고, 마당이 골목이 되는 재미있는 마을.

파랗고 빨간 지붕위에 얹힌 파란 물통들은 하늘빛을 가득 담은 듯하고,

미로같은 골목으로 스며드는 빛은 그들의 마음을 비추는 듯하다.

 

낯선 나그네를 불러 물 한잔 건네주고, 삶은 고구마와 과일을 내어주는

넉넉한 그네들의 인심을 따뜻하게 온 몸으로 느껴보며...

힘들지만 팍팍하지 만은 않은 인생을 느껴본다.

 

그렇게 정이 가득한 섬마을.

 

도시 안에 섬이 있었다.

언제 도시 안으로 침몰해버릴지 모를 조그만 섬 하나.

그 섬에 우리들의 발자국을 찍고 왔다.

 

감천 태극마을 촬영 중에.....

 

 

엄익상

 

 

유매시

 

 

이성애

 

 

이영빈

 

 

이채원

 
 

 

 
 

vol.20091201-도시의 섬 I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