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주 展

 

상백도-노적섬72.7×60.6수묵담채2009

 

 

갤러리 린

 

2009. 11. 26(목) ▶ 2009. 12. 8(화)

오프닝 : 2009. 1.26(목) 오후6:00

전라남도 여수시 화장동 945번지 전라남도학생교육문화회관 | 061-8060-114

※ 전라남도 학생교육문화회관 개관 1주년기념

 

 

예술가바위72.7×53.0수묵담채2009

 

 

여수 연가(麗水戀歌) - 꽃과 바다가 들려주는 시(詩)

 

여수는 소백산맥의 끝자락에 위치한 남해안의 대표적인 천하미항이다. 드나듦이 많은 여수 해안선과 크고 작은 섬들은 수려한 해안경관을 제공한다. 여수에는 가까이는 오동에서부터 돌산 향일암, 거문도 백도, 사도, 봉화산, 장군산, 구봉산, 종고산 등이 곳곳에 솟아있고 그 사이를 누비는 연등천은 자연과 하나 되는 도회의 시적 운치를 더해준다.

여수 사람은 자연이 베푼 아름다움을 늘 향유하며 생활한다. 여수는 예술가를 잉태하고,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은 여수를 칭송한다. 화가로서 여수에 산다는 것은 축복이라 생각한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 특별한 시간을 내어 특정한 장소에 갈 필요가 없다. 언제든 바닷가를 찾아 가까운 벗과 술잔을 기울이고 흥취 담아 걷다보면 오동도가 안아준다. 한려해상국립공원에 떠있는 아름다운 섬들은 예술적 상상력을 자극한다.

 

 

하백도-궁전바위72.7×53.0수묵담채2009

 

 

여수를 느끼기 전에는 작가적 기량에 집착했었다. 능숙한 필묵의 운용을 통해 특별한 대상을 그려내고자 고민하였다. 삶과 그림 그리기의 이분된 행위를 공유하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였다. 여수는 화가로서의 삶에 이전에 없던 여유를 안겨 주었다. 동백나무 빼곡한 오동도는 예술적 영감을 거저 준다. 화사한 동백꽃의 자태에 넋을 잃었던 화가의 눈에 어느덧 바닷바람이 보이기 시작한다. 때로는 포근한 따스함이, 때로는 알싸한 차가움이 바람 속에 있다.

내 안의 화사한 꽃은 삶의 희망을 품고 사는 아름다운 인간의 모습이다. 찬 서리 맞으며 견뎌온 지난한 시간을 털고 피어나는 꽃은 벅찬 환희의 재회이다. 흐드러지게 핀 화사한 꽃은 자연이 준 삶의 의지이고, 짙푸른 바다에 떠 있는 바닷새는 태초의 삶에 대한 동경이다. 바람에 실어오는 바닷새의 이야기는 그대로 시가 되고 추억이 된다.

 

 

하백도-병풍바위91.0×72.7수묵담채2009

 

 

바다가 그리워그대를 만났다. 아흔 아홉 섬 수줍은 자태 검은 물결에 흔들리고바닷속엔 예순둘 섬 부끄러운 모습...바다위엔 서른일곱 섬 웅장한 기상... 온 몸 감고 도는 갈바람은 세사에 시달린 몸 포근히 감싸준다.신랑바위 각시바위손톱만한 형제바위 지나는 길목마다자태가 바 우고뱃머리서 솟아 오른 하얀 포말가루는 손위에서 분수되어 하늘 끝에 흐트러진다. 꼬마 무지개가 앙증맞게 뱃전머리에 걸려있다. (백도-정영래)

그림 그리기는 자연이 선사한 느낌을 가시화하는 행위임을 믿는다. 가슴 깊이 떨려오는 감흥에 붓이 움직이고 화선지가 호응한다. 내가 예찬하고 감격하는 자연이 주는 풍요가 화폭에 절로 담길 날을 못내 고대한다.

2009. 11. 경은 정원주

 

 

하백도-서방바위1 131.0×65.0 수묵담채 2009

 

 

하백도-서방바위2 131.0×65.0수묵담채 2009

 

 

하백도-서방바위3 91.0×72.7수묵담채2009

 

 

하백도-왕관바위72.7×60.6수묵담채2009

 

 

하백도-파도53.0×45.5수묵담채2009

 

 

 
 

경은 정 원 주

개인전7회 (여수, 광주, 서울, 캐나다, 김제) | 토론토아트엑스포, 단야아트페어 한.러 아트페어, 국제아트페스티벌 | 한반도의 미래-서남해안전/세종문화회관 | 세계서예비엔날레-아름다운한국/전북예술회관 | 여름이야기전/제주/부산/대구/강릉/전주 | 한국-살아있는 자연100인초대전/포스코갤러리 | 호매갤러리 기획초대전/호매갤러리 | 소치미술대전, 남농미술대전, 전라남도미술대전 | 전국바다사생대전,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 현) 한국미술협회여수부지부장, 한국화구상회운영위원 | 전국바다사생대전운영위원, DAF운영위원, 중작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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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20091126-정원주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