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복_윤나 2인

 

THIIS-appearance

 

이준복_Pattern SA2OP0124-1_227.3x181.8cm_oil on canvas_2008

 

 

갤러리 비올

 

2009. 10. 21(수) ▶ 2009. 11. 13(금)

Opening : 2009. 10. 21(수) PM 5:00

서울시 종로구 화동 127-3 | T.02-725-6777

 

 

이준복_Pattern SA4JKS163-0_227.3x181.8cm_oil on canvas_2008

 

 

여기에 두 가지 목소리가 있다 하나는 아우성치는 무늬에 지워지는 인간의 목소리이고 하나는 태생적으로 지워지는 재료로 그려진 실종된 인간의 목소리이다.

아니 하나는 아우성에 대항한 목소리이고 하나는 사그라드는 소리에 귀 기울이는 목소리이다.

지워진다는 하나의 현상을 포착한 두 작가의 감성은 사뭇 다른 목소리로 다가온다. 20대 남성의 시각으로 바라본 아줌마의 현전이란 자신을 둘러싼 무한한 무늬 속에서 소멸된다. 철저하게 자신을 드러내고자 하는 행위로써 선택한 의상이 자신을 먹어버리는 것이다. 하나의 무늬에 불과했던 패턴들은 어느 순간 동물적으로 변해서 인물을 잡아먹는 지경에 이른다. 아니 그들은 이미 그 무늬 아래서 지워져 버렸다.

또 20대 여성의 시각에 포착된 사라짐은 가족이라는 허울에 기댄 인간의 향수를 지워낸다. 동요들이 지워지는 과정이라던가 행복해 보이는 가족들이 유심한 관찰과 함께 섬뜩하게 다가오는 풍경들이 사라지고 있다. 과거의 안 좋은 기억들이나 좋은 기억들이 탈색되어가며 사라지듯 윤나의 그림들 또한 사라진다. 많은 여성작가들의 작업 태도와 같은 자기치유적 성격의 작업이라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더 나아가 윤나가 그려내는 가족의 애증관계는 단지 개인의 경험에만 국한 된 것은 아닐 것이다.

두 작가의 상반된 목소리를 가로지르는 한국사회 전반에 깊게 뿌리내린 한 알의 씁쓸함이 배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이 씁쓸함을 이겨내며 작업을 준비한 이 전시는 내일을 위한 부드러운 연고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  X.O

 

 

yunna_즐거운 나의집_160x160x180cm_아동용이불에 조금씩 사라지는 잉크_2008

 

 

yunna_untitle1_50x60cm_천에 조금씩 사라지는 잉크_2009

 

 

 
 

■ 이준복 (Rhee, June Bok)

2009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졸업

전시,수상경력

2009  <리빙퍼니쳐>, 청주창작스튜디오, 청주 / <블루닷아시아>, 한가람 미술관 예술의 전당, 서울 / <peep展>, 송원 아트 센터, 서울 / <해석증후군展 >, Artist incubating space_DOHWASUH , 서울 / < 동방의 요괴들 > ‘아트 인 컬쳐’ 주최 작가선정 | 2008  <도화서오픈스튜디오 展>, Artist incubating space_DOHWASUH / <strange M>, Hello museum, 서울 / <Trip to DAEGU>, MBC gallery, 대구 | 2007  <Drawing open-end>, KNUA신축교사 gallery , 서울

■ 윤나 (允 那), YUNNA

2009  홍익대학교 회화과 졸업

전시  wonder art_ 리빙 퍼니쳐, 청주 미술창작스튜디오, 2009 /‘scope'展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2008

 
 

vol.20091021-이준복_윤나 2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