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옥

 

 

 

대백프라자갤러리

 

2009. 10. 7(수) ▶ 2009. 10. 12(월)

대구시 중구 대봉1동 214 | T.053-420-8013

 

www.debecgallery.com

 

 

결1

 

 

“마음 속의 우주, 그 만다라의 세계

양향옥의 한지세계”

영남대학교 미술학 박사과정을 수료중인 한국화가 양향옥의 개인전이 오는 10월 7일(수)부터 12일(월)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 전시실에서 마련된다.

양향옥은 늘 꿈꾸고 부서지며, 인간의 영혼과 우주의 근원에 대하여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사는 작가이다. 작가의 작품 역시 적나라한 삶의 흔적들로서 인간적인 순수한 욕구와 영성을 반영하고 있다. 작품의 주 모티브는 ‘마음속의 우주’이다. 빛과 색의 언어로 번안된 비정형적인 작가의 그림들은 모두가 만다라이다. 만다라 속에서 마음과 우주는 하나이고, 마음의 한 자리가 삼라만상 대자연의 오묘한 빛이 스며드는 성전(聖殿)이 된다. 그 비가시적인 영성의 빛을 물감과 한지로 떠올려 보여주는 것이 그의 그림들이다. 그러므로 그의 그림들 속에서는 달이 태양을 품기도 하고, 음이 양을 안고 돌며, 희노애락의 얼룩들이 꽃으로 피어나고, 나아가 그 꽃의 자리가 마음과 우주의 자리가 되기도 한다.

작가는 그의 비젼을 드러내는 방식으로서 물감을 칠해 맑은 고딕을 만들어 그 위에 색채를 곁들이거나 그대로의 한지를 붙이고, 다시 물감으로 그린 뒤 부분적으로 가리고 또 그리는 기법을 구사한다. 특히 한지를 물감에 적셔 구기고 다시 붙인 뒤 색채를 입히는 과정에서 우연의 효과까지 살려내 심상을 반영하는 조형어법들은 특이하며, 낯선 듯 가까이 다가오는 매력을 증폭시켜주기도 한다.

아무리 드러내려고 해도 다 드러내지지 않는 것이 마음과 우주의 신비라고 한다면, 이 작가는 ‘드러내기와 감추기의 이중성’을 오히려 적극적인 방식으로 수용하면서 자신의 작업을 양식화(樣式化)해간다. 한지 오려 붙이기와 한지를 물에 담구어 구기고 그것을 펴 붙이는 작업, 물감 위에 한지를 반복적으로 중첩하여 붙이고, 때로 원초적인 색을 떠올리는 작업에 이르기까지 작가는 드러내면서 감추고 감추면서 드러내는 접근방식을 통해 예술 자체의 가능성, 특히 회화예술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기도 하다.

한지 위에 반영된 작가의 색채언어와 형상들은 자연의 재현과는 거리가 떨어져 있다. 언뜻 보기에는 자연풍경이 끼어들곤 하지만, 그 풍경이나 사물들이 기실은 그런 외양을 끌어들인 심상풍경들에 다름 아니며, 마음으로 빚은 자신만의 우주와 아릿한 꿈의 세계로 읽히게 한다.

작가의 조형언어들은 또한 다분히 상징적이며, 모성적이다. 원관념(개념)과 보조관념(이미지)이 융화되고 있으면서도 겉으로는 개념들보다는 이미지를 두드러지게 하는 드러냄과 감춤의 미학을 절묘하게 구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영성이나 원초적인 감정의 무늬들을 부드러움과 젖은 감성으로 감싸면서 안 보일 듯 보이게 하거나 보일 듯 안 보이게 하는 모성적 뉘앙스를 떠올리고 있는 점 역시 작가의 개성을 드러나게 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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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옥

대구가톨릭 대학교 미술대학 한국화 전공 | 영남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