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민호

 

시각적 유희-1_48x45cm_Gelatin Silver Print_2009

 

 

갤러리 룩스

 

2009. 9. 16(수) ▶ 2009. 9. 22(목)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85 인덕빌딩 3F | T.02-720-8488

 

www.gallerylux.net

 

 

시각적 유희-2_48x45cm_Gelatin Silver Print_2009

 

 

거리를 거닌다.

뜨거운 열기에 숨이 막힐 듯 이글거리는 거리는

금방이라도 터져버릴 듯 긴장감마저 흐른다.

아무도 말을 걸어오지는 않지만 누군가가 말을 걸어주기를 기다리는 듯 잠시 발걸음을 멈춘다.

한동안 내 눈은 계속 한 곳을 응시한다.

이상하게도 한 곳만 바라보다보면 그 곳엔 뜻하지 않은 그림들이 나타난다.

전체이기 보단 한 부분, 한 부분마다 새로운 그림들이 나타난다.

마치 잘 만들어진 퍼즐의 조각마냥 그저 재미있는 생각들로 머릿속을 어지럽힌다.

피사체가 되는 대상은 시각을 지배하는 조형성을 입고 '시각적 의미'만을 감각하도록 조절되고 다듬어져간다. 결국 주관적 시각을 분출하기 위한 촉매가 되어 소재가 갖는 내용적 상징성이 아닌 시각조형의 재료로서 본인에 의해 확대되어 잘리고, 반전되어 재구성되어가는 즐거움을 갖는다.

잠깐 즐거웠던 시선은 이내 또 다른 시선으로 옮겨간다.

반복된 고된 훈련처럼 늘 이런 식이다.

어쩌면 세상을 바라보는 내 눈의 한계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미련이 생긴다.

그렇게 잘 만들어진 퍼즐에 또 하나의 다른 퍼즐을 끼워 넣어 보고 싶다는 생각에

틀린 그림일지 몰라도 슬쩍 다른 퍼즐 하나를 넣어본다.

 

 

시각적 유희-10_48x45cm_Gelatin Silver Print_2009

 

 

시각적 유희-11_48x45cm_Gelatin Silver Print_2009

 

 

시각적 유희-12_48x45cm_Gelatin Silver Print_2009

 

 

 
 

■ 임민호 (Lim, Min-Ho)

2006  영산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졸업 | 2008  홍익대학교 대학원 사진학과 수료

전시

2007  POST-PHOTO,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토포하우스 | 2006  POST-PHOTO,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관훈갤러리

전시기획  2006  르네상스, 갤러리 나우

 
 

vol.20090916-임민호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