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청년작가 Next Code

 

윤소연_개봉박두_162.2x97cm_oil on canvas_2008

 

 

대전창작센터

 

윤소연 2009. 09. 11(금) ▶ 2009. 09. 27(일)

여경섭 2009. 10. 22(목) ▶ 2009. 11. 08(일)

전윤정 2009. 10. 01(목) ▶ 2009. 10. 18(일)

육종석 2009. 11. 12(목) ▶ 2009. 11. 29(일)

대전시 중구 은행동 161 | 042-255-4700

 

 

윤소연_그녀의 선물_72.2x116.7cm_oil on canvas_2008

 

 

청년의 양식에 관하여

 

서구인들이 말하는 동양의 이미지가 그들의 편견과 왜곡에서 비롯된 허상임을 주장한 오리엔탈리즘의 주창자 에드워드 사이드(Edward Said)는 전문연구가에 필적할 피아노 실력을 갖추기도 했던 예술애호가였다. 그는 말년의 예술가들이 성숙한 기운, 기적적인 화해와 평온함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한편에서 평온하지 않은 긴장, 풀리지 않는 모순을 드러내는 점을 포착하여 이러한 '말년의 양식'에 대해 탐구한 바 있다. 예술가들이 말년에 고유한 양식을 갖고 있다면, 반대로 그들이 청년의 시기에 나타내는 공통적인 양식은 없을까? 흔히 언급되는 신선함, 실험정신, 권위에 대한 도전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다. 대전시립미술관의 <2009 청년작가 Next Code>전은 청년 작가들의 양식을 소개하고, 함께 감상하고 비평하는 논의의 장을 마련하는 자리이다. 대전시립미술관의 <2009 청년작가 Next code>전이 9월 11일부터 11월 29일까지 대전창작센터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지난 6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육종석(회화), 전윤정(드로잉/설치), 윤소연(회화), 여경섭(설치/사진)등 모두 4명의 작가의 릴레이 개인전 형식으로 개최된다.

특히 이번 전시는 지역미술 창작 활성화라는 대전창작센터의 취지를 살려 전시 장소를 만년동에 소재한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중구 은행동에 위치한 대전창작센터로 옮겨서 개최된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단, 전시공간이 시립미술관보다 협소한 점을 감안하여 각 작가가 대전창작센터 전관을 채우는 개인전 형식으로 개최하되, 윤소연, 여경섭, 전윤정, 육종석 작가로 이어지는 릴레이 형식으로 개최된다.

 

 

여경섭_A Sweet House

 

 

가장 먼저 전시의 문을 여는 윤소연(진행:이순구)은  여성들이 열광하는 구두나 옷과 같은 상품이 놓인 집과 새로 마련한 작업실 등 일상의 공간을 그린 작품을 통해 ‘일상’이라는 주제를 표현한다. 충남 공주와 독일 베를린 두 도시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여경섭(진행: 송미경)은 유명관광지의 상징물(자유의 여인상), 밀레의 <만종>,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과 같은 미술사의 명작을 먼지로 만든 미니어처를 담은 사진을 출품했다. 2mm의 라인테이프를 겹쳐서 비정형의 덩어리를 만들어 공간을 채우는 전윤정(진행: 이수정)은 창작센터 전체를 거대한 캔버스 삼아 새롭게 제작한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상업적이고 권력지향적인 미술에 저항하는 '저항미술'을 주창하는 육종석(진행: 김태형)은 스스로 만들어낸 용어인 '도그마티즘'(개 같은+주의)을 제목으로 단 연작을 발표한다.

거대한 흰 벽(White)과 육면체(Cube)로 대표되는 근대적 전시 공간, 즉 화이트 큐브(White Cube)인 대전시립미술관 전시실과 달리, 과거에 보훈청, 농산물품질관리소 등의 사무공간으로 사용된 대전창작센터는 작가의 감수성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전시공간이다. 이번 전시를 위해 참여작가들은 선정 발표 후 대전창작센터를 방문하여 그에 맞는 작품을 새롭게 제작하면서, 공간과 작가, 작품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준비하였다.  

한편, 지난 8월 27일(목)에는 오후 2시부터 6시까지는 4명의 작가가 자신의 작품 경향을 발표하고, 미술평론가 이대범, 이선영과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들 및 관계자과 토론하는 작가 프리젠테이션이 개최됐다. 참여작가들이 완전히 독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했다기보다 지금도 지속적으로 작품의 방향을 고민하고,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치열하게 고민하는 과정에 있는 만큼 참여작가와 비평가, 관객 사이에서 열띤 토론이 벌어져 다가올 전시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여주었다.

 

 

여경섭_Angel & Corpse

 

 

전윤정_벽과 공기의 사이_드로잉, 종이위펜_2009

 

 

전윤정_근심의도피_벽에 가변크기_라인테이프_2008

 

 

육종석_도그마티즘-시장미술_162.5x212cm_혼합재료_2008

 

 

육종석_저항미술-승리의깃발_97x130cm_ Acrylic oil crayon and spray paint on canvas_2009

 
 

 

 
 

vol.20090911-2009 청년작가 Next Co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