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교 展
한가람미술관 2층(B-32)
2009. 9. 2(수) ▶ 2009. 9. 7(월)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700 | T.02-580-1300
자연이미지_163x162cm_혼합재료_2009
자연의 이미지
박 영 택 (미술비평,경기대교수)
한국화가 정준교가 그린 이 그림은 얼핏 보아 자연, 나무를 대상으로 했다. 그러니 그 대상은 재현적인 목적에서 벗어나 대상을 매개로해서 자신의 주관적인 심리, 느낌, 그리고 이의 조형화라는 방법론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게 해준다. 자신의 기법 혹은 방법론의 연출을 효과적으로 가시화 하기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자연과 나무가 들어온 것이다 여전히 자연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그리고 나무라는 상징적인기호를 차용하고 있는 점이 이 작가가 기대고 있는 동양화 전통의 뿌리를 감지하게 한다.
캔버스의 천 혹은 장지의 표면에 다양한 색상의 아크릴릭과 분채, 석분 등을 이용해 여러 번 덧칠을 하거나 질감효과를 내면서 배경처리를 한 후 검은색으로 덮어 나갔다. 그리고 스프레이를 뿌려 그 압력으로 날아간 분채가 바닥을 드러내 보이면 서선을 만들어 나갔다. 모필의 필력이나 선의 호흡 등에서 벗어나 이루어진 이 선은 맑은 고딕이 드러난 자취와 혼적에 다름 아니다. 그것이 선을 만들고 나무의 가지나 줄기를 연상시켜준 것이다.
어두운 배경을 등지고 화면 밑에서 조명을 받아 불현듯 솟아나는 나무와 가지들은 그런 앙시의 시선 속에 다소 기묘하고 장엄한 표정을 짓고 있다. 물을 매개로 해서, 물의 속도와 양의 조율로 선을 만들고 형상을 만드는 이 그림은 결국 물이 만들어나간 그림이다. 하긴 동양그림이란 결국 물로 이루어진 그림이라면 이 작가는 그런 속성을 재미있게 응용하고 있는 셈이다. 일정한 거리 속에서 그 그림을 다시 보면 그것은 온통 선으로 채워진 그림이기도 하다. ‘한번 그음’이란 일획으로 이루어지는 동양의 전통적 그림, 그래서 일획은 그림 그 자체라는 사고가여기서도 역시 수없이 물에 씻겨 난간 자국들로 채워진 그래서 여전히 선으로 보여 지는 그림으로 존재한다. 동시에 질감효과와 다양한 색층들을 맑은 고딕으로 해서 드러나는 그 선들은 단일한 하나의 색채가 아닌 여러 화려한 색조를 머금은 선이기도 하다. (제3회 개인전 서문중에서‥‥)
자연이미지_50x40cm_혼합재료_2009
정준교는 개인전 7회와 각종 기획전 및 해외 초대전 200여 회 등을 통해 작품선 보이고 있다. 현재 한국전업미술가협회 상임이사로 활동하며, 작품활동 뿐 아니라 전업미술인들을 위한 각종 전시와 젊은 청년작가를 위한 전시를 기획하였고, 경기대학교 미술대학에서 겸임교수로 후학양성에도 힘을 쓰고 있다. 이번전시는 오는 2009년 9월 2일부터 9월 7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B-32)에서 열린다.
자연이미지_120x120cm_혼합재료_2009
자연이미지_42x120cm_혼합재료_2009
자연이미지_42x120cm_혼합재료_2009
정준교
경기대학교 회화과 한국화전공 졸업 | 경기대학교 조형대학원 한국화전공 졸업
개인전_제1회 개인전(1998 공평아트센타, 서울) | 제2회 개인전(1999 미즈갤러리, 서울) | 제3회 개인전(2001 인사갤러리, 서울) | 제4회 개인전(2002 관훈갤러리, 서울) | 제5회 개인전(2004 KPAM 미술제 예술의전당, 서울) | 제6회 개인전(2009 공평아트센타, 서울) | 제7회 개인전(2009 KPAM 미술제 예술의전당, 서울)
단체전 및 기획초대전 1995년~2009년 200여회
작품소장처_문화체육관광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우즈베키스탄 한국대사관, 독일-베를린 한국영사관, 영덕군청, 강원경찰청, 제주경찰청
현재_한국미술협회, 한국전업미술가협회, 동방예술연구회, 춘추회, 한벽동인 회원, 2009 마을미술프로젝트 심사위원, 경기대학교 미술대학 겸임교수,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 상임이사
vol.20090902-정준교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