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야기 展

 

- 29회 신묵회전 -

 

하태진, 이정신, 이행자, 김광헌, 남궁정, 안석준, 민대홍, 조행섭, 이선우, 왕열, 나기환, 이성현, 임태규,

최미수, 박순철, 이대용, 강위종, 이성영, 조동원, 최광우, 임진성, 양정무, 최영진, 조양희, 안원태, 하효진,

박용창, 신찬식, 이왕철, 박성식, 장태영, 박경민, 정재오, 성민우 (34명)

 

 

 

갤러리 갈라

 

2009. 8.26(수) ▶ 2009. 9. 8(화)

서울시 종로구 낙원동 283-35 | 02-725-4250

오프닝 : 2009. 8.26(수) 오후5:00

 

https://blog.naver.com/joychamm

※ 관람가능시간 및 휴관일 / 관람시간 / 10:00am~07:00pm

 

 

하태진_해변_47×74cm_한지, 수묵담채_2008

 

 

현대 사회를 특징짓는다면 아마도 문화와 예술의 다양화라고 말할 만큼 문화의 지형도는 전형화 되기를 거부하고, 예술의 창작활동도 더 이상 전문가들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할 정도로 다층적이며, 또한 대중화되어가는 양상을 띠고 있다. 문화 예술의 내용 또한 시대와 지역의 구분을 벗어나 시공을 초월하는 시대이다. 시공을 초월한다는 의미는 시대가 요구하는 공통의 가치가 소멸한다는 의미이며, 지역적 특수성이 와해되고 있다는 의미를 포함한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어떤 시대에 유행한 문화적 소산들은 폄하되기도 하고, 어느 지역의 특수한 문화적 가치들은 사라지는 위기를 맞이하기도 할 것이다. 이러한 현대 사회의 특징이라고 하는 다양성의 문화 상황을 우리에게 비추어보면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우리의 것을 스스로 폄하하기도 하고, 스스로 위기로 내몰면서 우리 스스로 다양성의 가치를 훼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정신_가을산 이미지_53×45.5cm_수묵담채_2003

 

 

이야기의 범위를 좁혀서 한국화를 보면 그 실상은 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동양화’라는 국적불명의 명칭을 버리고 ‘한국화’라는 정체성을 담은 명칭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외치던 일들이 엊그제 같은데 말이다. 우리들 모임의 성격은 여기에 있다. 문화예술의 다양화 시대에 다양성의 일부로 그 자리를 지키려는 화가들의 모임이다. 그러나 자리를 지키는 것만으로는 살아있다고 할 수 없다. 앞으로 한국화는 시공을 초월하는 가치를 추구해야한다는 것이 우리들의 궁극 목표가 되어야하지 않을까? 이번에 열리는 우리들의 전시는 이러한 가치에 한 발짝 다가서는 자리가 되고자한다.

2009년 신묵회 회원 일동

 

 

김광헌_결_53.0×45.5cm_수묵담채_2009

안석준_미시령 울산암(彌矢嶺蔚山岩)_ 73×45.5cm_한지 수묵담채_2008

 

 

이선우_통영소견_57×23cm_순지에 수묵담채_2009

 

 

왕열_新-武陵桃源_54×33cm_천에 먹, 아크릴_2009

 
 

 

 
 

vol. 20090826-여름이야기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