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갤러리반디 기획, "빛+소리+움직임"

 

두 가지 크기의 박스형 액자에 빨강 무당벌레를 2개 혹은 3개씩 넣어서 전시(빨강 무당벌레 30개, 액자 10개)

 

 

갤러리 반디

 

2009. 8. 20(목) ▶ 2009. 8. 30(일)

Opening : 2009. 8. 20(목) PM 5:00

서울시 종로구 사간동 36 | T.02-734-2312

 

www.gallerybandi.com

 

 

빨강 무당벌레의 크기와 회로도

 

 

<예술을 통한 공존의 길을 가다.>

                                                       하이브리드 아티스트 김동호

예술의 진보에 대한 수많은 논의와 기대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예술에 대한 개념은 더 이상 경계가 모호할 지경에 이르렀으며, 시대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과학과 기술의 발전은 인간과 자연, 예술에 이르기까지 깊숙이 간섭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시대가 낳은 하이테크(Hightech, 고기술)아트는 특정시대 급속히 발전되었던 키네틱 아트, 정크 아트에서 이어져 온 현시대의 단편으로서 놀라운 발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질적이었던 예술가와 과학자의 관계는 역사로 남으며 가깝고 필요한 관계로 변해갑니다.   

갤러리반디에서 선보이는 김동호 개인전은 이러한 시대적 접근을 반영하며 자연이 함께하는 여름을 만끽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작가는 산업폐기물(기계 오브제)을 채집하고 이를 분해하여 어린 시절의 기억과 상상력이 결합된 새로운 유기적 형태들로 재창조합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무당벌레와 사슴벌레 두 가지 종류로서 칸트가 제시한 이상적 크기인 실제 곤충의 1.5배로 창조되었습니다. 작가의 창조물, 곤충 형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배터리, 전지, PIR 등 기계 일부였던 실용적인 재료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작가의 손을 거치기 전 이들은 더 이상 쓸모없는, 즉 자신의 기능을 상실하고 버려진 것들(배설물, 폐기물)이었으나 작가에게 채집되어 곤충의 형상을 입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산업 혁명과 기술의 발전이 자연 파괴의 주범으로 등장한 뒤 자연을 지키고자 하는 일련의 운동들과 끝없이 대립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예술의 통해 과학과 자연의 조우, 순환을 제시하고자 하는 작가의 역설적 접근은 현실과 상충되지만, 그 필요성과 당위성을 느끼게 하는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의 작품은 하이브리드(Hybrid) 예술이자, 인터랙티브(Interactive) 예술로서 두 개체 이상이 조화되고, 공존할 때 의미가 부여됩니다. 이는 인간과 자연의 섭리와 닮아있습니다. 홀로 존재할 수 없는 사회, 이 속에서 예술 또한 새로운 관계들로 확장되어가고 있습니다. 과학의 힘을 빌어 작가의 예술적 가치를 실현시키되, 관객의 참여와 소통 없이는 그 의미와 생명을 얻지 못하는 김동호 작가의 작품은 이를 적극적으로 느끼게 합니다. 무엇보다 이번 전시는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전시로서 보는 것 혹 보이는 것에 의해 작품과 소통하는 한계를 넘어 관객의 온기, 움직임, 소리 등과 주변 환경의 변화에 따른 상호작용이 작품과 전시의 관건이 될 것입니다. 또한, 곤충을 접하기 어려운 세대인 자녀들에게는 색다른 체험의 시간을, 장년의 부모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추억과 기억을 되새길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이제 예술은 현실과 동떨어진 추상적 개념이 아니며, 우리를 둘러싼 사회, 나아가 자연과 공존하는 일상적, 주변적 존재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치를 부여하는 김동호 개인전은 따뜻한 감성을 느끼고, 움추린 상상력을 되찾는 시간이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작가의 초창기 작업 노트 한 구절이 10년이나 지난 이번 전시에서 더욱 눈에 띕니다. 그가 선보이고 있는 예술적 실현은 바로 끊임없이 지속된 중심의 흔적들이었던 것입니다.  

"내 작업은 나의 세상 속 삶인 것처럼, 그것들은 그저 세상사는 이야기이다. 내가 사용하는 오브제들도 사람들에 의해 버려지는 평범한 고철 덩어리일 뿐이다. 나는 이 쓸모없이 버려진 것들을 다시 주워 나름대로 스스로 결정한 규칙에 따라 재창조한다." (1997년 2월 작가노트)

2009년 7월   갤러리반디 큐레이터 원영주

 

빛 : 빨강 무당벌레(Red Edition) - 1회 충전으로 약 2 주일 정도 작동

첫 번째 빛을 테마로 작업한 빨강 무당벌레는 PIR센서(인체감지센서)가 벌레의 날개 안에 내장되어 있는데, 이 센서는 적외선 파장에 의해 초당 30cm 이상 사람의 움직임이 있을 경우 동작하게 된다. 따라서 센서를 내장한 작품 앞에 사람의 움직임이 감지되면 무당벌레의눈에 장착된 다섯가지의 풀컬러LED와 등에 장착된 빨간색의 LED가 약 2초에서 3초 정도 동시에 깜박거리게 된다. 이와같은 미술은 현재 널리 알려진 Interactive Art의 개념으로, 관객이 그저 작품을 감상만 하게되는 일방적인 관람이 아닌 작품과 관객이 함께 호흡하고 또한 관객이 작품에 직접적인 관여를 하게 되는 양방향의 상호호환적인 미술이다.

작가는 작품제작에 있어 풀컬러LED, 인체감지센서, 리튬폴리머배터리, 저항과 콘덴서 등의 전자부품을 주로 사용하고 있는데, 여기에 사용된 모든 오브제는 새로운 시대의 산물인 하이브리드오브제로 과학의 발전과 함께 진행되어 온 인류의 역사를 대변하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전자부품의 조합으로 탄생된 벌레의 모습은 현대사회에서 점차 모습을 감추고 있는 곤충에 대한 표현으로, 이러한 역설적 접근은 현대미술이 가져야하는 과거와 미래 그리고 현재의 모습을 반영한다. 2008년 6월부터 시작된 무당벌레의 가장 첫 작업은 주황 무당벌레(Orange Edition)이었다. 이 벌레는 같은 해 10월에 있었던 아트파크의 <I Robo>전 그리고 부천로보파크에서 같은 달에 개최된 <Robo-Robo>전과 12월에 <Roboart Museum>전에 출품되었으며, 2009년 2월에는 AT센터에서 개최된 <뉴튼>전의 과학과 예술 코너에 소개된 바 있다.

 

 

검정 무당벌레 55개를 무작위로 벽면에 부착시켜 나무모양의 조형물과 함께 설치

 

 

검정 무당벌레의 크기와 회로도

 

 

빛 + 소리 : 검정 무당벌레(Black Edition) - 1회 충전으로 약 1주일 정도 작동

두 번째 테마인 검정무당벌레는 빨강 무당벌레에서 조금 진보된 형태로 2009년 초에 제작되었다. 이 작품은 빨강 무당벌레에서의 빛(눈과 등에서 발산하는)에 진동모터를 포함시켜 스스로 미세하게 들리는 소리를 포함시켰다. 그러므로 검정 무당벌레는 사람이 감지되면 센서로 신호를 받에 뭄에 흰색의 빛이 나오는 동시에 진동을 가진다. 설치되어있는 장소에 따라 다양한 소리를 내기도 하는데, 딱딱한 벽면 혹은 바닥(콘크리트, 두꺼운 철판 등) 보다는 나무 혹은 플라스틱과 같이 손으로 두드렸을 때 소리를 낼 수 있는 벽면 혹은 바닥에 부착되게 될 경우 더욱 재미있는 소리를 창출한다. 결국 이 무당벌레는 진동에 의해 설치된 면이 울리는 소리를 내게 되는데, 이러한 모습은 곤충이 짝을 찾기 위해 열심히 몸부림치는 모습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첫 번째 테마인 빨강 무당벌레와 그와 흡사한, 두 번째 테마인 검정 무당벌레의 두 가지 스타일은 서로 비슷한 하이브리드오브제에 의해 제작되었다. 하지만 이들의 회로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오브제로써 빨강 무당벌레는 검정 무당벌레에 없는 다이오드와 저항, 그리고 풀컬러LED를 사용하였고, 검정 무당벌레에는 빨강 무당벌레에 사용하지 않은 백색LED와 진동모터를 사용하였다. 하지만 앞서 나열한 하이브리드오브제 이외에는 거의 똑같은 재료를 사용하고 있는데, 특히 이들 무당벌레에 사용된 배터리는 500mAh의 리튬폴리머 충전지로 정해진 기간 동안 충전없이 지속적인 빛과 소리의 발산이 가능하다(물론 사람들의 통행량에 따라 동작시간이 짧아질 수도 혹은 길어질 수도 있다).

 

 

사슴벌레 20개를 갤러리 정면 쇼윈도우 벽면에 부착하여 설치

 

 

사슴벌레의 크기와 회로도

 

 

빛 : 빨강 무당벌레(Red Edition) - 1회 충전으로 약 2 주일 정도 작동

첫 번째 빛을 테마로 작업한 빨강 무당벌레는 PIR센서(인체감지센서)가 벌레의 날개 안에 내장되어 있는데, 이 센서는 적외선 파장에 의해 초당 30cm 이상 사람의 움직임이 있을 경우 동작하게 된다. 따라서 센서를 내장한 작품 앞에 사람의 움직임이 감지되면 무당벌레의눈에 장착된 다섯가지의 풀컬러LED와 등에 장착된 빨간색의 LED가 약 2초에서 3초 정도 동시에 깜박거리게 된다. 이와같은 미술은 현재 널리 알려진 Interactive Art의 개념으로, 관객이 그저 작품을 감상만 하게되는 일방적인 관람이 아닌 작품과 관객이 함께 호흡하고 또한 관객이 작품에 직접적인 관여를 하게 되는 양방향의 상호호환적인 미술이다.

작가는 작품제작에 있어 풀컬러LED, 인체감지센서, 리튬폴리머배터리, 저항과 콘덴서 등의 전자부품을 주로 사용하고 있는데, 여기에 사용된 모든 오브제는 새로운 시대의 산물인 하이브리드오브제로 과학의 발전과 함께 진행되어 온 인류의 역사를 대변하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전자부품의 조합으로 탄생된 벌레의 모습은 현대사회에서 점차 모습을 감추고 있는 곤충에 대한 표현으로, 이러한 역설적 접근은 현대미술이 가져야하는 과거와 미래 그리고 현재의 모습을 반영한다. 2008년 6월부터 시작된 무당벌레의 가장 첫 작업은 주황 무당벌레(Orange Edition)이었다. 이 벌레는 같은 해 10월에 있었던 아트파크의 <I Robo>전 그리고 부천로보파크에서 같은 달에 개최된 <Robo-Robo>전과 12월에 <Roboart Museum>전에 출품되었으며, 2009년 2월에는 AT센터에서 개최된 <뉴튼>전의 과학과 예술 코너에 소개된 바 있다.

 

 

 
 

■ 김동호

서울 생 | 2006 단국대학교 대학원 조형예술학과 박사과정 졸업

개인전   1997~2009  7회 | 그룹전   1994~2009  70여회

현재

단국대학교 예술대학 서양화과 강의전임, 서울산업대학교 출강, 한국미술협회, 한국디지털아트협회, 한국디자인트렌드학회 회원

 
 

vol.20090820-김동호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