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태열

 

 

 

갤러리 영광

 

2009. 5. 14(목) ▶ 2009. 5. 24(일)

부산시 부산진구 부전1동 397-55 영광도서4F | T. 051-816-9500

 

www.ykgallery.com

 

 

 

 

나는 어느 날 퇴색되어 사라져 가는 우리의 옛 마애불을 보고 불현듯 강한 전율을 느꼈다.

한 장의 사진이 나의 운명을  바꾸기도 하듯이.......

오래전부터 존재해왔던 이 땅위의 마애불은 나의  선택 속으로 들어오게 되었고

한 장의 사진이 태어나기위해 수많은 선택과 선택이 이어지고 있다.

자고나면 생겨나는 빌딩 숲들 마지못해 생겨나는 야외 조각들 조형물에 지나지 않는 느낌을 준다. 조상들이 살아온 질곡 같은 삶에서 분명 있었을 눈물과 웃음 고통과 환희가 느껴진다.

지금도 오래된 마애불은 점점 퇴색되어 사라져간다.

그러고 보면  순진무구했던 우리조상들이 모셨던 마애불도 이제 성한 것이라고는

얼마 남지 않은듯하다.

그나마 지금껏 지켜져 온 것들 중에는 파손이 되거나 마모된 마애불에  원치 않는 콘크리트로 때우고 발라서 이목구비가 온전치 못한 것도 흔하게 볼 수 있다.

또한 마애불은 우리불교 삼국시대(삼신신앙의 불교 토착화)부터 토테미즘을 이루어 통일신라시대 절정을 이루었다.

이러한 문화제가 오랜 세월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