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현

 

‘사디즘’

 

sadism #1_120x120cm_digital c- print on diasec

 

 

갤러리 룩스

 

2009. 3. 11(수) ▶ 2009. 3. 24(화)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85 인덕빌딩 3F | T.02-720-8488

 

www.gallerylux.net

 

 

sadism #2_120x120cm_digital c- print on diasec

 

 

'대상'과 '대상에 대한 인식' 사이에는 둘을 이어 주는, 공통의 끈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다소 개인차가 있긴 하겠지만, '일반'이나 '보편', '약속' 등으로 불리는 관계성이 둘 사이에서 긴장하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의도적으로 그 관계성을 교차시키거나 아예 끊어버리는 것은, 흔히 예술작품에서 볼 수 있는 '낯설게 하기'나 '새롭게 보기' 등의 시각장치가 됩니다. 제 생각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그 방면의 일인자들은 사디스트일 것 같습니다.

그들은 신체의 부분, 부분을 우리가 생각하는 그것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컹 물컹하고 부드러운, 때로는 달콤한 사람의 살은 그들의 머릿속에서 이종동형의 새로운 사물들과 교차합니다. 인식의 일반에서 벗어나 신체를 사물화해 나가는 것이죠. 가학적이고 변태적인 행동들의 원인은 바로 그 인식의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대상의 교차편집은 자연히 사물들의 충돌로 이어지고, 사물에 묻어 있을 각각의 경험들 또한 서로 부딪치게 됩니다. 심리적인 충돌은 자연히 이상행동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예술가와 사디스트들의 차이란 '다르게 보기'의 결과가 미적인 행위인가, 아니면 폭력적인 행위인가의 차이인것 같습니다. 사디스트의 '다르게 보기'의 시작은 무엇이었을까요. 그 누군가 그들도부터 부드러운 감성을 빼앗아버렸기 때문이 아닐까요.

살만큼이나 부드러운 감성, 그 감성이 가져다주는 애정의 경험..

저는 그들에게 인간적인 연민을 느낍니다. 거리의 노숙자들처럼 그들은 감성의, 애정의 노숙자이니까요.

 

 

sadism #3_120x120cm_digital c- print on diasec

 

 

sadism #4_120x120cm_digital c- print on diasec

 

 

sadism #5_120x120cm_digital c- print on diasec

 

 

 
 

■ 홍승현

2007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사진디자인학 졸업

개인전

2009  사디즘 / 갤러리 룩스 | 2008  모던타임즈2 / 사진아트센터 보다 | 2007  모던타임즈 /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

단체전

2008  흑백에 묻다 / 굿모닝신한증권 | 2008  흑백에 묻다 / 신한갤러리 | 2005  포스트포토전 /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 2003  포스트포토전 /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아트페어

2008  서울오픈아트페어 / 코엑스 인도양홀 | 2008  서울국제판화사진아트페어 /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vol.20090311-홍승현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