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慶煥黑陶

 

火生土 0715_380x380x10mm_점토

 

 

갤러리 포

 

2009. 3. 6(금) ▶ 2009. 3. 20(금)

Opening : 2009. 3. 6(금) Pm 6:00

608-023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3동 76-5 현대 O/T 101 | T.051-626-8526

 

www.gallery-pfo.com

 

 

火生土 0716_380x380x10mm_점토

 

 

검정, 강력한 표현의 함축성

 

말 수가 적은 작가들이 있다. 이것저것 성가신 것을 싫어하고 간단히 줄여 명료하게 이야기하는 이들이다. 이런 작가의 작품 앞에 서면 나 또한 모든게 단순해지는 느낌이다. 질질 끌고 다니던 생각, 잡다한 일거리들 모두 부질없이 느껴져 당장이라도 치워버려야 할 것 같은 작업이다. '그래도 된다' 는 미적 허가라도 받은 듯, 마음마저 홀가분해진다. 작품에도 사람처럼 '카리스마'가 있는 모양이다.

원경환의 작업은 '도조', '조형도자' 혹은 '오브제 도예' 라는 탈공예적인 명칭을 갖는다. '도예'라는 좁은 범주는 그의 뿌리는 될 수 있어도  작품을 포괄하는 영역은 아니다. 뿌리에서 뻗어가는 가지치기는 조소, 설치, 그리고 근자에 회화에까지 잇닿으니 "트랜스장르(trans-genres)"의 좋은 예가 아닐 수 없다.1989년, 토오쿄오 사가쵸 전시관의 유리창 전체를 점토로 바른 원경환의 대규모 설치작업은 도예 매체의 파격적 확장을 성공적으로 보여주었다. 이 설치작업은 2001년 로댕갤러리 <흙의 인상>전으로 이어졌다. 또한 1990년대에는 커다란 기하학적 형태의 구조물에 점토를 바른 작업을 수차례 선보였는데, 이러한 도예와 조각을 혼용한 대규모 스케일의 규모와 조형적 스케일의 과감한 작업은 서구 미술계에서도 본 기억이 거의 없다. 이 흙 작업의 규모와 조형적 스케일은 관람자를 압도한다. 점토가 마르면서 표면에 생기는 흙의 균열감은 추상표현주의 회화의 추상성과 텍스처를 연상시키며 지극히 회화적이다.

사실 원경환이 도예가일 필요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도예는 다양한 작업에서 뿌리의 역할을 한다. 그는 전통 도예의 '흑도 소성' 기법으로 가마의 불과 매연에 그을려진 흙을 만들어 내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장작에서 생기는 매연을 태토에 흡착시키기에 검은 빛이 나오는 것이다. 도예 본연의 제작방식은 작문으로 치면 문법과 같은 것으로 그가 지어내는 다양한 산문과 시의 근간이 된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점이 원경환작업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이다. '가장 충실한 도예가이면서 동시에  도예가에서 거리가 먼 역설을 자신의 정체성으로 삼는 작가'이다. 예를 들어, 그의 작업에서 중요한 '균열'의 표현 언어는 도자의 정통 기법을 뒤집은 것이라 할 수 있다. 도예제작의 기본으로 배우는 것이 균열을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인데, 그는 이 균열성을 점토의 기본 속성으로 인식하고 도리어 이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이 같은 예술의 반란이 원경환 도조의 힘이 아닌가 싶다. 때문에 그의 작업에서는 흙의 물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유약으로 흙의 표면을 코팅하지 않고 흙의 속살을 그대로 드러내는 점이 그의 도조가 지닌 자연미다.    

전영백 ㅣ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교수(월간 'art in culture' 2007년 12월호에서 발췌 )

 

 

火剋金 0902_215x120mm_철  

 

 

土剋金 0701_175x1000mm_점토, 철

 

 

火剋金 0901_215x215x380mm_철+木剋土 0721_120x280mm_점토, 나무

 

 

 
 

■ 원경환

1980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졸업(도예전공, BFA) | 1982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졸업(도예전공, MFA) | 1986  일본, 쿄오토시립예술대학 대학원 졸업(도예전공, MFA)

개인전

2009  갤러리 포(부산) | 2007  이화익갤러리(서울) | 2004  통인갤러리(뉴욕) | 2003  이화익갤러리(서울),  2003  MDS갤러리(토오쿄) | 2001  로댕갤러리(서울) | 1999  Nora Eccles Harrison Museum of Art(유타주립대학) | 1997  토아트 스페이스(서울) | 1995  가인화랑(서울) | 1993  갤러리 마로니에(쿄오토) | 1992  소게츠미술관(토오쿄),  1992  토아트스페이스(서울) | 1989  사가쵸 Exhibit Space(토오쿄) | 1987  미술회관(서울) | 1986  갤러리 마로니에(쿄오토) | 1985  갤러리 마로니에(쿄오토) | 1983  갤러리 베니(쿄오토)

단체전

2009  宏圭-Diversifield Mesurements(갤러리 후구이, 타이페이, 타이완) | 2008  경기국제도자페어(KINTEX, 일산),  양평프로젝트 2008-연기된구름(닥터박 갤러리, 양평),  제2회 장춘국제조소대회 작품전(World Scupture Park, 장춘, 중국),  아시아 Top Gallery Hotel Art Fair(Hotel New Otani, 토오쿄, 일본),  한.일현대도예교류전(쿠보다 고택, 하기, 일본),  베이징올림픽 기념 한·중도예교류전-소통과 확산(주중 한국문화원, 베이징, 중국),  한.중.일 현대도예 신세대 교류전(광동 스완 도자 박물관, 중국),  국제현대도예전(산목미술관, 부산)2007  한국현대공예 100인전(솜리문예회관, 익산),  수원화성국제연극제-연극을 그리다(수원시립미술관, 수원) | 2006  23인 Best Collection전(이화익갤러리, 서울),  경기미술대전-초대작가전(단원미술관, 안산) | 2005  KIAF-한국국제미술제 (COEX, 서울),  경기도 세계도자 비엔날레-세계현대도자전(세계도자센터, 이천),  Soft Power전(대전시립미술관),  소통과 확산-한.중.일 국제도예전(밀알미술관, 서울),  제25회 서울현대도예공모전-역대수상작가 초대전(서울갤러리)

작품설치

W몰-입체조형물(서울) / COEX몰-입체조형물(서울) / 현대해상 화재보험-입체조형물(수원) | 석수동 e-편한세상-입체조형물(안양) / 금광동 래미안아파트-도자벽화(성남) / 주택은행 연수원-도자벽화(천안) / 반곡동 I'Park-도자벽화(원주) / 아이노역 광장-입체조형물(시즈오카, 일본)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과천) / 서울시립미술관(서울) / 경기도미술관(안산) / 서울프레스센터(서울) /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서울) / 삼성미술관(서울) / 세계도자센터(이천) / 쌈지미술창고(파주) / 시가현립 도예공원 도예관(시가라키, 일본) / MIYAKE DESIGN(토오쿄, 일본) / 소게츠 미술관(토오쿄, 일본) / 아이치 현립 도자자료관(세토, 일본) / Nora Eccles Harrison Museum of Art(유타주립대학) / 빅토리아 & 앨버트 박물관(런던, 영국) / Benaki Museum(아테네, 그리이스)

현재   한국현대도예가회 회원 / 국제도예아카데미(I.A.C)회원 /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도예유리과 교수

 

 
 

vol.20090306-元慶煥黑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