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민

 

Autogenesis 1_30x30cm_Korean Pigment on Canvas_2008

 

 

노암 갤러리

 

2009. 1. 3(토) ▶ 2009. 1. 9(금)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33 | T.02-720-2235

 

www.noamgallery.com

 

 

Autogenesis 2_30x30cm_Korean Pigment on Canvas_2008

 

 

Memory of Layers

                                                                          Seung Lee

(Director of graduate Studies and Fine Arts, Long Island University)

 

한국에 살고 있던 여러 해 동안 작가는 한국문화에 관련된 자료와 영상들을 자연스럽게 접하고 받아들였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미국에서 서양 문화를 접하고 있는 작가는 더욱더 동양에 대한 것들을 갈구하게 된다. 한국에서 서양화과를 졸업한 작가는 미국에서 여러 재료들을 사용하고 다른 표현 양식들을 이용하여 작품을 하였지만 무엇인가 작가 자신의 속에서는 그러한 것들에 만족을 하지 못했다. 그러다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어떤 것을 원하는지를 생각해 오던 중, 검정색을 사용한 작업을 하기 시작했다. 작업의 처음에는 옛 한국화에서 나타난 것과 같은 여백의 미와 정서적인 면만을 표현했지만, 이것에서 더 나아가 이번 작품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작가는 동양적인 면과 서양적인 면을 적절하게 사용하며 서로의 문화를 통합하기를 원했다. 그리고 이번 작품에서 그러한 것들이 생성되었다. 작가는 두 가지 방법으로 접근하였다. 하나는 캔버스에 동양화물감을 사용한 작품이며 또 다른 하나는 한지에 먹물을 이용하여 작가만의 이야기를 만든 것이다.

 

 

Autogenesis 21_30x30cm_Korean Pigment on Canvas_2008

 

 

Autogenesis

 

“자생"은 동양화 물감을 사용하여 캔버스에 그렸다. 다른 캔버스와는 달리 한지와 비슷한 질감을 가진 것으로 사용한다. 그림은 비록 추상적으로 시작을 했으나 마무리는 추상도 아닌 구상도 아닌 하나의 형식을 갖는다. 작가는 여행을 다니면서 그 순간순간의 기억을 되새기면서 작품을 한다. 여행은 작가에게 또 다른 삶을 주기도 한다. 작가는 시간에 조급하게 마음을 빼앗기지 않는다. 캔버스 안에 하나하나의 레이어를 쌓으면서 기억의 이미지를 떠올린다. 많은 레이어들이 그렇게 조금씩 형상을 만들어가고 마지막에는 동양화에서 보이는 것처럼 저 멀리 여러 개의 산들이 겹쳐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게 작품은 작가의 기억들이 모여 만들어진 하나의 사진첩과도 같다. 작가의 삶은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연결 지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작가는 많은 레이어들을 사용하고 그녀의 삶에서 만들어진 직접적 또는 간접적인 경험들이 레이어 속에 담겨 있다. 작가의 작품은 최대한의 사실적인 것은 배제되어 있고 관객들로 하여금 그들의 삶에서 얻어진 경험들로 작품을 볼 수 있게 한다. 작가는 작품을 시작할 때 색을 배제하게 된다. 하루의 느낌, 또는 그 때의 상황에 따라 색을 고르고 비록 단색이지만 여러 겹으로 쌓아 절충되는 것을 표현한다. 한번 채색된 색의 모양에 따라 작품은 달라지게 된다.

 

 

Autogenesis 22_30x30cm_Korean Pigment on Canvas_2008

 

 

Come Empty, Return Empty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작가는 하나의 끈이 서로 다른 많은 상황들을 만들어 낸다고 생각한다. 작품에서 나타난 점, 선, 면들이 그저 우연하게 연결된 것이 아닌 서로의 상황들로 인해 만들어 진다고 생각한다. 각각의 제스처는 작가의 삶을 다시 말해주기도 하고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까지 이어진다. 때때로 삶은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가기도 하지만, 어떠한 이면에는 불안정적이고 여러 가지 난관을 지나야 할 때도 있다. 삶은 죽는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컴퓨터에 메모리처럼 모든 것들이 연결 지어 다른 삶으로 나타낼 수 있다. 한지로 작업한 '공수래공수거'는 이러한 사실을 맑은 고딕으로 작가의 삶이 녹아져 있다. 마치 어린아이가 그림일기를 쓰는 것처럼 작가는 하루하루 그녀의 삶을 이 작품에 적용했다. 매일 꾸준히 이백 개의 조그만 한지에 작가의 생각과 감성을 그리면서 작가는 메디테이션을 하기도 한다. 비록 처음 시작은 그저 끄적임으로 시작하지만 한지에 그려나감에 따라 작가는 자신과의 대화를 하기 시작한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로 가는가?  나는 그림으로 무엇을 나타내려 하는가?' 이렇게 작가만의 생각을 하며 그림과 소통을 한다. 2 X 5 의 작은 한지에서 시작하여18,000개의 한지조각들이 모여들기까지 작가는 무슨 생각을 한 것인가? 작가의 답은 원이다. 시작한 점은 있지만 끝나는 점은 없다. 즉, 마치 원처럼 관객들도 함께 한 생각을 내기를 원한 것이다. '공수래공수거', 그곳에는 자연이 있고 삶이 있다. 이 모든 것들은 하나의 싸이클로 되풀이된다.

 

 

공수래공수거_610x2438cm_Korean Ink on Rice Paper_2008

 

 

 
 

■ 박 정 민

2004 C. W. Post of Long Island University in USA 재학중 | 1995 수원대학교 미술대학 대학원 서양화과 | 1994 수원대학교 미술대학 조형예술학과

개인전

2008 노암 갤러리, 한국 | 2008 Hillwood S.A.L, 미국 | 2008 Hillwood S.A.L, 미국 | 2003 고운미술관, 한국

단체전

2008 Fire House, M FA Exhibition (Bay Shore, USA),  World Culture Open Center, M FA Exhibition (NY, USA) | 2007 Fire House, M FA Exhibition (Bay Shore, USA),  World Culture Open Center (NY, USA) | 2005 세종문화회관, Completion of Korea Art Overview (서울, 한국) | 2004 송파 구민회관, 송파미술 협회 전 (서울, 한국),  드림 갤러리, Dream Cyber Art Fair (서울, 한국),  드림갤러리, 아트시계 전 (서울, 한국) | 2003 구올담 갤러리(인천, 한국) | 2003 갤러리 나, Today's Condition of Korea Art (서울, 한국) | 2002 13달 (서울, 한국)

기타

2008 O'Malley Grant, C. W. Post of Long Island University in USA | 2007 O'Malley Grant, C. W. Post of Long Island University in USA | 2003 제 4회 한국 여성 미술대전 입상 | 2002 국립현대미술관, 16회 미술대전 입상 | 2000 내일의 작가상 (성곡 미술관, 한국),  Bronze Medal (Salon Violet, Paris, France) | 1999 서울 현대미술제 특선 (한국) | 1997 MBC미술대전, 특선 (한국)

 
 

vol.20090103-박정민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