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 3색

 

이성주_담(談)_60[1].6x72.7cm_Oil on canvas

 

 

갤러리 각

 

2008. 12. 31(수) ▶ 2009. 1. 13(화)  

Opening : 2008. 12. 31(수) Pm 6:00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23 원빌딩 4F  | T.02-737-9963

 

www.gallerygac.com

 

 

이성주_고요_24[1].2x33.4cm_Oil on canvas

 

 

이성주의 그림은 전형적인 사실주의 유채화 묘사기법을 보여준다. 눈에 보이는 사실을 가감 없이 그대로 묘사, 기술적인 완성도를 추구하고 있다. 이런 정도의 사실적인 묘사력은 타고난 눈의 정확성과 기술적인 숙련이 필요하다. 실제와 분별할 수 없을 만큼 똑같이 그린다는 것은 일반인에게는 여전히 놀라운 일이다. 이 경지야말로 화가와 일반인의 차이를 명백히 드러내는 지점이다. 하지만 기술적인 숙련 및 완성만을 추구하는 것으로 그친다면 예술적인 가치는 가볍다. 현실과 다른 무엇인가를 보탬으로써 비로소 창작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그는 스스로를 한 단계 올려놓는데 성공했다. 차를 주제로 하는 기획전의 의미를 충족시키기 위해 조형적인 사고의 전환을 모색한 결과 새로운 표현방식을 강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정물화는 소재를 탁자라든가 바닥 따위의 평평한 곳에 올려놓는다. 즉 실제적이면서도 현실적인 공간에 놓이는 것이다. 이에 반해 차완을 소재로 하는 그의 작품은 비현실적인 공간에 놓인다. 그림의 배경에다 서화, 즉 민화 또는 글씨를 도입하고 있다. 민화나 글씨는 평면적인 이미지이다. 삼차원의 현실공간과는 엄연히 다른 이차원의 세계인 것이다. 그러나 민화나 글씨는 가공의 이미지가 아니라 실재하는 사물이다. 실재함에도 불구하고 이차원의 평면적인 이미지이기에 비현실적으로 보인다. 실제로 차완과 민화나 글씨와의 사이에 현실적인 공간감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처럼 평면과 입체가 공존하는 공간설정은 사실적으로 보임에도 불구하고 조금은 기이하게 보일 수 있다. 엄밀히 말하면 비현실적이거나 초현실적인 공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이함은 낯선 것일 수 있고, 새로운 것일 수도 있다. 그의 작품으로 말하자면 새로운 시도인 셈이다.

 차완은 그림의 중심적인 이미지가 되고 민화나 서체는 배경이 된다. 이런 낯선 이미지의 조합에서 느끼는 인상은 현실적인 공간구성보다 한층 고상하고 멋스럽게 보인다는 점이다. 특히 추사 김정희의 글씨를 배경으로 설정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이는 추사의 글씨가 가지고 있는 조형적인 아름다움과 더불어 그 격조를 고스란히 이입하는 일이다. 서구적인 조형개념과 동양적인 조형개념이 만남으로써 이루어지는 조화미는 신선하다. 새로운 시각적인 체험과 더불어 차완이 가지고 있는 품격을 한 단계 높여주는 시각적인 효과를 얻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이 차완을 소재로 하면서 창을 통해 바깥 경치를 끌어들인다든가, 또는 글씨와 구름의 이미지가 겹쳐지는 초현실적인 공간감을 조성함으로써 사실주의의 조형개념을 적절히 극복하고 있다. 동시에 내용이 있는 그림, 즉 이야기가 있는 그림으로서의 성격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차완과 글씨와 민화가 조화를 이루는 곳에서 그는 자신의 조형적인 지평의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 신 항 섭 / 미술평론 >

 

 

김태용_흰색을 위하여_145.5x112.1cm_Acrylic on cavas

 

 

김태용의 그림은 아무런 형상도 드러내지 않는다. 화면 앞에 서면 눈에 들어오는 것은 거친 붓질로 자리잡은 원색들과 그 사이를 가로 지르는 선들이 전부이다. 백일몽(白一夢)처럼 화려한 환상이 눈부시게 빛을 발하고 있으나 그것의 근원으로 연결해 줄 논리적 해석의 코드는 존재하지 않는다. 나아가 서술이나 형식도 모두 배제된 채 무의식의 세계에서 토해낸 색의 흔적만이 우연히 자리하고 있을 뿐이다. 서술적 형상의 부재라는 측면에서 보면 그의 작업은 추상표현주의나 앵포르멜 작가들 보다 더 시기를 거슬러 오른 추상(抽象)의 세계에 머물고 있다.

작가자신의 작품에 아무것도 드러내지 않음을 실행할 수록 그의 그림에서 내용들이 꽃핀다는 사실이다. 무의미 속에서 의미들이 생산되는 이치와 같다고 할 것이다. 이는 무작위적 그림을 그리는 일련의 작가들의 작품에 나타나는 공통적 원리로 정착되어 왔으며, 이러한 그림이 특히 국내 작가들의 작품에서 적잖이 발견되는 것은 선불교(禪佛敎)에 기초한 전통사상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다. 그것이 혼돈에서 질서로 순환하려는 필연적 결과인지 아니면 질서와 혼돈을 다르지 않게 해석하려는 작가의 의도에서 온 것인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일이다.

                                                                                                                      - 김영호 中에서 -

 

 

김태용_흰색을 위하여_116.7x91.0cm_Acrylic on cavas

 

 

박기수_꽃_91.0x60.6cm_Oil on canvas_2008

 

 

인간에게 산은 무슨 의미인가. 이는 어쩌면 보편타당한 의문이 아닐 수도 있다. 왜냐하면 사막이나 초원에서 사는 이들은 평생 산을 보지 못하는 까닭이다. 산은 단순히 아름다운 풍경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풍부한 동식물의 서식지로서 인간에게 다양한 먹을거리를 제공한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화가들에게 산이 보여주는 시각적인 아름다움은 결코 외면할 수 없는 강렬한 유혹인 것이다. 어쩌면 박기수가 그림을 시작한 이래 산을 제재로 한 그림만을 고수하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일지도 모른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사실의 재현에 그치지 않는 간단명료한 조형언어를 구사하여 산을 형용하는 것은 산행을 통해 깨달은 생명의 본질적인 문제를 그림으로 구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 아닌가 싶다. 그러기에 원근 및 명암을 버리고 오직 개략적인 윤곽선과 두터운 외형을 희생시키는 대신에 그 이면적인 세계를 압축하여 표현하는 것이다. 그는 산을 온갖 생명체를 끌어안는 무한한 포용력과 장중한 자태 그리고 그 남성적인 힘의 상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무엇보다도 웅혼한 산의 기상과 기백이야말로 생명력, 즉 생동감의 상징적인 면모에 합당하다. 그의 산 그림은 부분을 떼어 놓고 보면, 구체적인 형태는 전혀 보이지 않고 추상적인 이미지만이 보일 따름이다. 이제 그의 그림 세계는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이미 최근 작품에 새로운 방향성이 충분히 반영되고 있다. 윤곽선은 보다 명료하게 드러내고 색채는 단순하게 처리함으로써 이전보다 한층 절제된 형상을 지향하는 것이다

-신항섭 평론 中에서 발췌-

 

 

박기수_산_41.0x31.8cm_Oil on canvas_2008

 

 

 
 

■ 이성주 (李晟州) , LEE SUNG JU

개인전 9회

한국사생회전 ( 1979 ~ 1981 ) | 한국 미협전 ( 1985 ) | 한일 교류전 ( 한국. 일본. 1986 ) | 이형회전 ( 1986 ~ 2000 ) | 동경전 ( 일본,동경도미술관 1988 ~ 1992 ) | 대한민국 회화제 ( 서울시립미술관 1992 ~1998 ) | 일원회, 중국 연변예술대학 초대전 ( 중국 연변예술대학 1993 ) | 갤러리타임 개관 2주년기념 30 인전 ( 갤러리타임, 서울 1993 ) | 일원회 정기전 ( 청학 갤러리, 서울  1993 ) | 신춘 서양화 초대전 (서울신문사기획,서울갤러리  1994 ) | 한국의 자연전 ( 청학갤러리,서울 1994) | 구상작가 95인 회화제 (서울 서대문 문화체육회관 1994 ) | 한.중.일.러 국제 회화제 ( 서울갤러리 1994 ) | 송파 미술전 ( 송파 구민회관 1994 ) | 한.베트남 사랑 나눔전 ( 일민 문화관, 서울 1995 ) | 질서를 위한 모색전 ( 가산갤러리,서울 1995 ) | 작은 그림전 ( 송파 미술관,서울 1996 ) | 현대작가 90인전 ( NEPTUNO gallery ,스페인 ) | 송파 사생회전 ( 송파미술관,서울 1996 ~ 1997 ) | 6인의 자유표현전 ( 화인갤러리,서울  1996 ) | 꿈이 담긴 그림전 ( 정갤러리, 전주 1997 ) | 7인의 감성 표현전 ( 태화갤러리, 서울 1997 ) | `98 전업작가 DATA 협의회전 (한전프라자,서울 1998 ) | 금란갤러리 초대전 (금란갤러리,서울 1998 ) | 한국 유명화가 150 인 특별전 (잠실 롯데백화점 1999 ) | 정예 작가 50 인 특별초대전 ( 잠실 롯대백화점 1999 ) | 한국 전업 미술가협회 창립전 (시립미술관,서울 1999 ) | 송파 미술대전 (송파미술관,서울 1999 ) | 서울 사생회전 ( 1999 ~ 2006 ) | MANIF,2000 ( 예술의전당미술관,서울 2000 ) | 송파미협전 ( 송파미술관 2000 ~ 2007 ) | 21C 한국의힘전 ( 안국갤러리,서울 2000 ) | 한강의 흐름전 ( 송파미술관  2000 ) | 송파 여성회관 개관기념 초대전 ( 송파 여성회관갤러리 2001 ) | 오늘의 현장 작가전 ( 덕원갤러리,서울 2001 ) | 회화제 ( 세종문화회관갤러리  2001 ) | 한국 전업미술과협회 송파지부 창립전 ( 송파미술관 2002 ) | 한, 중 수교 10주년 기념초대전 ( 송파미술관 2002 ) | 일본 교토 202인 초대전 (일본 교토 2002 ) | 미의식의 표상전 ( 미술회관,서울 2002 ) | 자유표현 18인의 대작전 ( 한스갤러리,서울 2002 ) | 화랑 미술제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002 ) | 봉산 미술제 ( 대구,중앙갤러리 2002 ) | 2002 한국 현대미술 총람전 ( 인사 아트프라자 2002 ) | 마이 아트페어 ( 세종문화회관갤러리 2003 ) | 알파갤러리 개관 기념전 ( 알파갤러리, 서울 2003 ) | 자유표현전 (세종문화회관갤러리 2003 ) | 송파 미술전람회 ( 송파미술관 2004 ) | 어른마음 아이마음전 ( 수원미술전시관 2004 ) | 신년 선물기획전 ( 인사 아트프라자,서울 2004 ) | 민주화운동 공제회 기금 마련전 ( 하나로갤러리, 서울 2005 ) | 한강의 흐름전 ( 광진문화예술회관 2005 ) | 소통과 상생, 현대미술작가전 ( 코엑스몰 호수길 특설전시장 2006 ) | 2006 가을 초대전 ( 중앙갤러리, 제주 2006 ) | 자유 표현전 ( 성남아트센터 미술관 2006 ) | 한강의 흐름전 ( 송파미술관 2006 ) | 아름다운 작은 그림전 ( 성남아트센터 미술관 2006 ) | 봉산 도자기 축제 기념전 ( 중앙갤러리, 대구 2007 ) | 달구벌의 메아리전 ( 우봉미술관, 대구 2007 ) | 경남 향토작가 특별초대전 ( 대신미술관, 창원 2007 ) | 내몽고 자치구 성립 60주년 기념전 ( 내몽고국제회전중심-주회장 2007 ) | 제8회 한성백제문화제 기념전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 2007 ) | 제5회 한강의흐름전 ( 다누리미술관 2007 ) | 제6회 자유표현전 ( 조선일보미술관 2007 ) | 예송미술관 개관 기념전 (예송미술관 2008) | 작은작품미술제 `숲의경계를 보다`展 (광화문 갤러리 2008) | 5 x 5 Work n Work 전 (갤러리 메이준 2008) | 북경 올림픽 기념전 ( 북경해동갤러리 2008 ) | 남북미술전 ( 한국미술관 2008 )

현재  한국미협 남북 미술교류위원회 위원 | 송파 미술가협회 자문위원 | 자유표현전 사무국장 | 서울사생회 회장

김태용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 졸업 | Wimbledon School of Art(영국) 수학

오늘의 형상전(신세계 미술관) | 한.일 교류전(동경도 미술관) | 서울 Spect展(관훈 미술관) | ARS Gallery 초대전(일본 ARS 갤러리) | 日本 기와사키市 초대전(갤러리 터) | 이형회전(서울 갤러리, 롯데화랑) | Toyoma 국제미술전(도야마 미술관, 일본) |  일본 현대미술가협회전(동경도 미술관) | 한.일 현대회화 Seoul展(서울 갤러리) | Seoul . Venezia . Nagasaki展(갤러리 아지오) | 12月 12人展(코스모스 갤러리) | 열린 미술전(예술의 전당) | 일형회전(Silk 갤러리) | Seoul . Kyoto . Yeosu展(단성 갤러리) | 이형회 미술상 수상 | 프랑스 리용시립미술관 초대 개인전(리용시립미술관, 프랑스) | 현대미술 지상도전(광화문 미술관) | 강남미술협회전(예맥화랑) | 남부현대미술제(대전시립미술관) | Seoul . Tokyo 200展(서울 갤러리) | 자유표현전(한스 갤러리) | Group 터전(이화 갤러리) / 現 한국미술협회, Group TER 회원

박기수

1949 서울 生 | 1989 경희대 교육 대학원 미술과 졸업

개인전 22회 (서울,부산,대구,대전)

Hong Kong Art Fair (홍콩아세아 박물관) | 18인의 자유표현전 (서울한스갤러리) | 인간과 산전 (서울 공평아트 갤러리) | 한국.이태리 현대회화전 (Italy Milano Gallery) | 전통과 정신의 한국미술전 (Austria Won Ambassy Gallery) | 경향하우징 아트페어 (KINTEX) | Korea&Canada 현대미술제 (Justinam Barnkke  Gallery) | 오늘의 현대 회화전 (예술의 전당) | Korea&Russia 현대 미술제 (Moscow SALON Gallery)

 
 

vol.20081231-3인3색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