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己丑年 기획

 

The Friendly Cow 2009

 

출품 작가

작고 작가 : 박수근, 운보 김기창, 양달석

회화(평면) : 황유엽, 박수남, 윤여환, 장영즙, 홍상곤, 권용섭, 장두일, 손만식, 김민수, 이효주

조각.공예(입체) : 손파, 금중기, 서영배, 김명삼, 원승재

 

박수남_소싸움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

 

2008. 12. 31(수) ▶ 2009. 1. 7(수)

대구시 중구 대봉1동 214번지 | T.053-420-8015~6

 

www.debecgallery.com

 

 

손만식_청도소싸움

 

 

“다정하고 친근한 소처럼 멋진 2009년을 힘차게 시작 합시다”

 

“봄이 오면 논과 밭을 일구고, 묵묵히 달구지로 짐을 나르며 우리네의 삶의 터전을 일구는 데에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는 소. 주인을 위해 일하며, 어려울 적이나 경사스러운 날에 자신의 몸을 희생하여 행복을 기원하는 소” 우리에게 ‘소’라는 동물은 이처럼 가깝고 친근하다. 2009 己丑年 소띠 해를 맞아 친근한 소들을 미술관에서 만나보는 특별전이 대구백화점 기획으로 2008년12월31일(수)부터 2009년1월7일(수)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마련된다. 

“The Friendly Cow 2009”로 기획된 이번 전시에는 작고작가 박수근, 양달석, 운보 김기창의 작품 속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우리의 황소에서부터 논개와 유관순의 표준영정을 제작한 충남대학교 윤여환 교수의 누런 황소와 목가적인 풍경화 작품속의 한가로운 소를 즐겨 그렸던 원로 서양화가 황유엽의 소가 다정하고 친근감을 더해 줄 것이다. 그리고 폐타이어 고무튜브를 이용해 제작된 손파의 황소크기의 소 조각 작품과 박장대소(拍掌大笑)하며 웃고 있는 김명삼의 도자조형작품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그리고 한미FTA 타결에서 비롯된 수입육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우(韓牛)를 격려하기 금중기와 서영배의 코뿔소 조각들이 전시장을 찾았다.

경남통영현대미술가협회에서 활동 중인 홍상곤의 판화작품, 현대적 감각으로 표현되어진 이효주의 작품들에서 다양하게 표현되어지는 우리 소들을 만날 수 있다.

 

 

 

손파_무제(소)_230x162cm

 

 

우리나라 소싸움의 본고장인 청도에서 활동중인 손만식은 청도소싸움 그림으로 이미 지역에서는 소문난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원로서양화가 박수남의 소싸움 그림 역시 싸움소의 진지함을 그대로 전해주고 있다. 독도화가 권용섭의 독도를 지키는 소와 민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새롭게 해석하고 있는 김민수의 민화속의 황소, 영남대학교 동양화과 장두일 교수의 순박한 황소와 청도에서 활동 중인 도예가 원승재의 도자조형 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양의 소들을 그림으로 만나볼 수 있다.

주인을 위해 코뚜레가 뚫리는 아픔을 겪으며, 무거운 멍에를 평생 짊어지면서도 소는 숙명과도 같은 자신의 길을 그렇게 간다. 그래서인가. 누군가를 위해, 무언가를 향해 자신을 버리고 과묵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소를 자주 비유하기도 한다. “소같이 벌어서 쥐같이 먹어라”는 우리 속담처럼 2009년의 우리경제는 좀더 아끼고 노력해 오늘의 세계경제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한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 기축년 올해는 “돼지같이 먹고 소같이 일하는 해”가 되었으면 한다.

전시 기획전은 17명의 다양한 작가들이 작가 당 2~3점식 출품되어 50여점의 작품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작품 분야 역시 유화, 아크릴화, 판화, 한국화, 도자조형, 조각, 혼합재료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작품들로 이채로움을 더 해 줄 것이다.

 

 

윤여환_규(叫)

 

 

작가별 특징으로는 작고작가 박수근의 판화작품(死後版畵) ‘앉아있는 소’와 운보 김기창의 판화작품(死後版畵)인 ‘아기예수 탄생’작품에 등장하는 소는 우리의 누런 황소들이다. 그리고 작고 서양화가 양달석의 수채화속에 등장하는 소와 원로서양화가 황유엽의 유화 작품 속에 등장하는 누런 황소들 역시 우리의 농가에서 함께 했던 가족 같은 존재들이었다.

논개의 표준영정과 유관순열사의 영정을 제작한 충남대학교 윤여환 교수는 소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작품활동에 임해오고 있다. 1980년 국전시절부터 소를 소재한 ‘한유(閒遊)’ 작품으로 특선을 수상한 이후 대한민국 미술대전과 중앙미술대전 등에서도 소를 주제로 한 다양한 작품들을 발표했다. 지난해 새 고액지폐 추상인물후보(신사임당, 유관순)로 선정된 작품들을 제작하기도 한 윤교수는 우공예찬(牛公禮讚)과 황소나 염소를 통해 이상향에 대한 동경과 관조적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소싸움의 본 도시 경북 청도지역 작가들의 작품들도 함께 소개되어 이채로움을 주고 있다. 청도 소싸움 장면을 즐겨 화폭에 담고 있는 서양화가 손만식과 영남대학교 동양화과에 재직 중이며 청도에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장두일, 도자조형작품으로 해학적인 조형물을 선보일 도예가 원승재 등은 청도에서 활동하는 작가들로 소와 남다른 인연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김명삼은 늦깍이 대학교 졸업반 소띠로 해학에 가득 찬 황소를 통해 삶의 즐거움을 새롭게 만들어가고 있다. 20여점에 이르는 ‘웃음 소’들은 하나같이 큰 입을 벌리며 웃고 있는 모습들이다. 다양한 모양과 기법으로 제작된 ‘웃음 소’는 요즘처럼 어려운 경제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으로 주고 있다. 반면 손파의 작품은 폐타이어를 이용해 만든 작품속에서 황소의 무게를 느끼게 해준다. 2m가 넘는 육중한 크기에서 오는 강한 인상과 한우 특유의 우직함이 전해진다.

지난 10월 대구아트페어에서 소개된바 있는 금중기의 코뿔소와 서영배의 코뿔소는 이국적인 소의 이미지를 전해 줄 것이다. 경남 통영에서 작품 활동 중인 판화가 홍상곤과 민화를 새롭게 해석하고 있는 여류화가 김민수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소들 역시 이채로움을 더해 줄 것이다.

 

 

윤여환_우공예찬

 

 
 

 

 
 

vol.20081231-2009 己丑年 기획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