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대 초대

 

 

 

공화랑

 

2008. 11. 28(금) ▶ 2008. 12. 9(화)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 23-2 | T.02-735-9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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律-생명_146ⅹ146cm_한지+먹+담채_2008

 

 

보리, 그 리듬과 자유의 명상

            최 병 식 | 경희대 교수, 미술평론가

1990년부터 2000년 즈음 그의 작품은 많은 변화를 보이게 된다. 즉 이전의 채색화 대신 완전한 수묵담채의 형식으로 재료를 전환함과 동시에 문인화의 새로운 경지를 탐닉하면서 추상과 구상의 경지를 넘나들게 된다. 강렬한 모필의 유희를 동반하면서 구사했던 이 시기의 대담한 산수화의 세계는 역시 단순한 논밭과 산야로 관심을 집중한다. 색채의 화려함 대신 심상적인 필치가 유희되는 이 시기의 박영대는 보리를 소재로 하는 일련의 시리즈들과 혼합되어 70년대에 보여주었던 구상적 형태와는 완연히 다르게 나타나는 보리에 대한 심상적 해석을 시도한다. 즉 1차적으로 풍경의 소재로 인식되었던 보리와 산야에 대한 시각적인 해석에서 그 자신의 정신적 소산으로 이어지는 소재의식으로 녹아있었다. 이러한 작업들은 2000년 작 ‘태소太素’라는 작업에서 볼 수 있듯 형상의 이미지는 보리나 고향의 향취가 잠재된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형식은 완전한 추상의 상태로 진입하는 실험으로 이어진다. 자신이 걸어온 비망록으로서 조형적인 백서를 연주하는 것과 같은 대형작품들의 ‘태소太素’시리즈는 이후 그의 또다른 변화를 넘어서는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박영대의 작품은 어쩌면 ‘태소太素’를 기점으로 하여 비로소 완전한 자신의 세계를 유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잇달아 나타나는 ‘율-생명’시리즈들과 ‘생명’류의 작업들은 보리에 대한 끈질긴 소재의식에서 변화하지 않으면서도 구상과 심상, 유희와 기하학적인 변형을 비롯하여 문자형태까지도 이어지는 다양한 반영으로 연결된다.

 

 

 

 

‘생명의 씨앗’이라는 제목으로 나타나는 박영대의 이와같은 ‘보리심취’는 ‘맷방석’과 함께 어우러지는 최근의 조형언어로 이어진다. 박영대의 이같은 실험은 수십년간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보리와 산야 등 소재의 다양한 해석으로 일관된 작업과정을 유지하고 있다. 그가 부여한 보리에 대한 시각은 수차례의 변화를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언어를 체득하면서 기호화하고 있다. 다만 변화하지 않는 키워드는 여전히 고향에 대한 상징적인 의미를 유지해왔다는 점이다. 좀처럼 대하기 힘든 그의 끈질긴 ‘보리사랑’은 이제 리듬을 구가하면서 형상적인 틀과 한계로부터 일갈된 자유를 향하고 있다. 보리는 이제 그의 우주이며, 시학이라고 할만큼 일종의 문학적이고 종교적인 차원으로까지 진전되어 있다. 적어도 평생을 같이 해온 신념의 징표인 것이다. 박영대의 작업을 궤적하는 이러한 점은 근래 우리 화단에서는 드물게 대하는 긴 여정의 드라마와 같다. 그의 작업은 새로운 이념을 리더하고 엽기적이기까지 한 최근의 트랜드들과는 일단의 거리가 있다. 그러나 우리가 그의 작업에서 읽어내는 줄거리는 50년이라는 장구한 기간동안 내면적 변신을 거듭해온 대하드라마를 읽고 있는 듯한 순수함과 일관성이며, 그 일관된 관심으로부터 반복되는 침잠과 명상이다. 어쩌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보리를 그렸을 것 같은 박영대의 집념과 노작에서의 실험의지는 이제 수묵의 간결함과 맷방석과 어우러진 새로운 국면을 전개한다. 그가 말하는 보리는 이제 향수와 고향의 의미라기 보다는 생명과 자신의 개체를 투영하고 있다. 80년대 후반 인사동으로부터 25년이 넘게 가끔씩 그를 조우하면서 느꼈던 변신의 연속과 전업작가로서 치열한 삶 또한 만나기 힘든 체온이었다. 그는 변함없이 청년정신을 실현하려는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 화집 서문중에서 》

 

 

 

 

 

 

 

 

보리-새_47ⅹ65cm_한지+먹+담채_2008

 

 

 

 

보리-生命_50ⅹ25cm_한지+먹+담채_2008

 

 

 
 

 ■ 박 영 대 / 朴 永 大

주요개인전  

2008 박영대 공화랑초대전(서울) | 2007 송계 박영대 초대전(대청호미술관, 청원) | 2007  박영대 개인전(인사아트센타, 서울) | 2006 박영대 개인전(인사아트센타, 서울) | 2005 대청호 미술관 박영대 초대전(대청호미술관) | 2003 박영대 개인전(인사아트센타, 서울) | 2001    박영대 작품전(갤러리 삼성프라자, 성남) | 1999 日辰畵廊 개인전(동경, 일본) | 1997 야에스갤러리 개인전(동경, 일본),  로고스갤러리 초대 개인전(런던, 영국) | 1996 박영대 개인전(덕원갤러리, 서울) | 1995   동원갤러리 개인전(대구),  미주 한국일보사 초대전(L.A, 캘리포니아) | 1993 박영대 서울전(현화랑, 서울) | 1990 프레스센타 서울 갤러리 개인전(서울) | 1987 박영대-보리展(진화랑, 서울),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개인전(서울) | 1981 한국화랑 초대전(뉴욕, 미국)

단체전·국제전  

2008 일본현대미술전 (동경도미술관, 동경) | 2008 씨올회전 (인사아트센타, 서울) | 2008 오늘전 (동덕갤러리, 서울) | 2008 그랑빨레 (파리, 프랑스) | 2008 충북미술협회전 (예술의전당,청주) | 2007 현대미술전 (국립신미술관, 동경) | 2006  “한류4가지 개성” 아트포인트갤러리 (동경),  현전 초대 (동경도 미술관, 동경) | 2005-06 “씨올회전” (성남아트센타) | 2005  사롱.드.바란스 초대 (오모리 빌 포토아트리움, 동경),  경기도 박물관 초대전,  동방예술연구원 회원전 (공평화랑) | 1996-2006 현대미술 한.일전 (서울, 동경) | 1999   현대미술 한.일전 (청주 국립 박물관) | 1998 아트 에드케이숀 초대전 (베네치아, 이태리) | 1997 인터네쇼날 비엔날 초대전 (미라노, 이태리) | 1997    싸롱 G. J. A 초대전 (파리, 프랑스) | 1995 한.독 미협전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 1994 종이 표현전 (국제교류센타, 일본) | 1993    문인화 정신의 표출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서남미술관 개관 기념전 (서남미술관, 서울) | 1992 동경전 수상작가 초대전 (동경도미술관, 동경) | 1991 국제 미술의 제전 제17회 동경전 (동경도미술관, 동경) | 1987 ’87 신춘 초대전 (동덕미술관, 서울) | 1984   한.중.일.태국전 (방콕, 태국) | 1978 동아미술제/동아일보사 주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중앙미술대상전 1회∼5회/중앙일보사 주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1977    백양회 공모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 1976 한국미술 대상전/한국일보사 주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 1974-82 국전.미술대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수상 | 2008 (오모리빌 아트리움, 동경 일본),     Salon Du Blanc 국제예술문화 교류공모상 | 2007 Salon Du Blanc 국제예술문화 대상 (동경도미술관, 일본) | 2006 사롱.드.바란 회장상 수상  (오모리 빌 아트리움, 동경, 일본),  로만파展 동경도지사상 수상(동경도미술관, 일본) | 1991 국제미술의제전 동경전 대상수상 (동경도미술관, 일본)    | 1978 백양회 공모전「麥波」최고상 수상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주요작품소장처

대영박물관(런던, 영국),  경기도미술관,  제주시립미술관,  신미술관,  대청호미술관,  성남문화재단,  충북도청,  한국은행,  신한은행,  충북대학교,  청주대학교,  충청북도 교육청,  청주지방법원,  청주지방검찰청

www.parkyoungdae.co.kr

 
 

vol.20081128-박영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