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우 개인展

 

- 여장남자(CROSS DRESSER) 2008 -

 

김회연_94x120cm_디지털C프린트_2008

 

 

아트비트 갤러리

 

2008. 11. 26(수) ▶ 2008. 12. 2(화)

Openning : 2008. 11. 26(수) Pm 5:00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56번지 성보빌딩 #301| 02-722-8749

 

www.artbit.kr

 

 

이고니_94x120cm_디지털C프린트_2008

 

 

여장남자 Cross dresser

 

임지우 (작업노트 中)

 

한 소녀는 어릴 적 드라마를 보면서 자랐다. 많은 장면들 중 가장 부러운 장면이 있었다.   잠옷을 입은 사람들이 출연하는 모습이다. 잠옷을 입고 물을 마시러 부엌에 간다거나, 거실에 앉아 있다거나,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고, 텔레비전을 보고, 잠을 자고 일상의 하루를 마무리 하는 모습들이다. 

소녀에게는 잠옷이 없었다. 잠옷이라곤 매일 입는 일상의 옷들이, 해질 데로 해져 편해진 옷들이 소녀의 잠옷이 되곤 했다. 보드랍고 감촉 좋은 잠옷이 갖고 싶었다. 

어느 날 밤 부모님께서 외출을 하셨다. 조심조심 새어머니 방에 들어갔다 머리가 아득해 질 정도로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잘 개어진 보드랍고 맨질맨질 한 잠옷을 꺼내 들고 큰 거울 앞에 서서는 엄마의 잠옷을 입는다.

 잠옷은 소녀보다 훨씬 커서 바닥에 몇 겹이나 쌓였다. 보여주고 싶었다. 가장 높은 하이힐을 신고 또각또각 밖으로 나갔다. 기뻤다. 하지만 누군가 나를 알아 볼 까봐 겁도 났다. 혹 이웃 집 아주머니 아저씨가 나를 알아보시면 어떡하지? 그러다 소문이 라도 나면? 하는 생각에 가슴이 쿵쾅쿵쾅 방망이질 친다.  

 

 

이다미_94x120cm_디지털C프린트_2008

 

 

강해주_94x120cm_디지털C프린트_2008

 

 

최가희_94x120cm_디지털C프린트_2008

 

 

김소이_94x120cm_디지털C프린트_2008

 
 

 

 
 

vol. 20081126-임지우 개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