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곤 개인展

 

- 반야 바라밀다를 위한 초상 -

 

김대곤_1-10#-38@

 

 

갤러리 봄

 

2008. 11. 22(토) ▶ 2008. 12. 5(금)

전북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1가 1173-32 |010-8643-0429

 

www.gallerybom.net

 

 

김대곤_1-11#-6@

 

 

많은 세월이 흘렀다.

나의 부끄러움은 나의 존재를 정당화할 수 있지 않지만 행여 나는 그분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다고 말할 수 없다. 그리고 신심으로 그분들을 전송해 주지 못했다.

다만 분명한 것은 그분들이 살았던 생을 살고 그분들이 갔던 경계를 너머 조금 뒤에 갈 것이라는 사실이다.

이세상의 부질없는 열정에 대해 그분들은 오늘 관조와 허무의 눈을 뜨고 바라보는 측은한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우리는 탐욕과 진에와 우치의 번뇌를 벗어난 진정한 반야 바라밀다를 기원하기 위해 지금 그분들 앞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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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의학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불치의 질병 특히 암 등으로 죽어가고 있음을 보아왔다. 죽음에 직면한 많은 사람들, 그분들이 갖는 현실감, 그들이 갖는 죽음의 임장감을 생생하게 체험하고 보아왔다. 누구나 삶을 마쳐야하는 죽음이라는 육체적 마감을 생각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으리라 본다. 어쩜 죽음이라는 우리의 정신적, 육체적 마침이 있기 때문에 인생은 살아볼 가치가 있는지 모른다. 이러한 죽음이라는 생명의 위기의식과 더불어 그리고 문명의 위기의식, 문화 혼돈의식, 자연의 황폐화 의식, 나아가 우리 인류의 존재 위기의식은 어떠한가에 대한 물음에 답은 각자의 몫이다. 죽음에 이르는 불행을 객관적이고 사실적으로 사진적 표현양식을 빌어  관념적 상황과 현실의 상황사이에 존재하는 초현실적 긴장감 그 주위에 죽음을 몰고온 운명적 실체를 상징하는 부유감을 직시하고 경험하고 싶었다. 평면적 조형성과 입체적 감정이입을 추구하는 상황적  표현방법을 차용은 또 하나의 사진적 방법으로는 시간성의 부재를 추구하고자 하였다. 정지된 시간의 부재는 우리의 거시적 안목으로는 현실을 초극한다.

삶과 죽음은 한낱 부재의 양면일 뿐 영원 속에 귀속되는 역사적 현상일 뿐이기 때문이다.

글. 김대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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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20081122-김대곤 개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