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숙자의 삶과색 展

 

- 한국 채색의 재발견 -

 

고운-십장생도, 사슴_25F_1972

 

 

어울림미술관

 

2008. 11. 1(토) ▶ 2008. 12. 21(일)

오프닝 : 2008. 10. 31(금) pm 5:00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동 816 고양문화재단 아람누리 | 031-960-0180

 

www.artgy.or.kr

 

 

이브의 보리밭-봄내음_60F_2007

 

 

한국화의 새로운 모색 : 전통 채색의 현대화

이숙자는 한국화 영역에서도 채색화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대표적인 작가로 그간 맥이 끊어지다시피 한 우리 전통 채색화를 현대인의 감성에 맞도록 재창조하였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이번 전시에서 그 노력의 산물을 시대별, 주제별로 100여점의 작품을 보여준다. 작가는 특히 석채(石彩)라는 채색안료의 특성을 잘 사용하여 사실적인 묘사와 조형적인 구성을 통해 그림의 소재 하나하나를 선명하고 빛나는 색상으로 표현하고 있다.

1부 - 꽃과 일상

이숙자는 초기에 한국의 전통기물(부채, 종이함, 목가구, 색동, 족두리 등)과 꽃을 주제로 한 정물화를 주로 그렸다. 1부에서는 그러한 소재를 통해 색채에 대한 깊고 다양한 탐구해 온 결과를 볼 수 있다. 또한 그는 한국의 대표적인 한국화가 박생광, 천경자에게 채색화를 배웠는데 이에 이숙자의 초기작들에서 그 영향력을 찾아 볼 수 있다. 이러한 초기작들은 그 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것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완성하기 위해 작가가 어떠한 과정을 탐구하고 겪었는지 함께 살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2부 - 보리밭

이숙자 작품의 가장 큰 주제는 ‘보리밭’이다. 70년대 후반 처음 보리밭 작품을 발표하여 최근작까지 거의 30여년간 동일한 주제로 꾸준히 탐색의 작업을 해왔다. 2부에서는 시기에 따라 다른 특징을 보이는 다양한 순간의 보리밭을 표현한 <청맥>,<황맥>,<백맥>연작 대표작품을 통해 시대별 변천사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청보리-냉이 꽃다지_30F_2008

 

 

3부 - 이브

작가의 제2주제로 볼 수 있는 여성누드화 연작을 한 자리에 모았다. “이브”는 작품에 등장하는 여인을 작가가 지칭하는 이름이다. 작가는 여체가 갖는 조형적 아름다움을 사랑하여 <꽃과 이브>, <추상이브>등의 다양한 배경 속에 이브를 그려왔다. 그의 그림 속의 이브는 애잔한 슬픔을 지닌 고독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데 이는 그가 여성으로서 살아오면서 고뇌하고 갈등했던 “여성의 굴레와 인습” 에 대한 반영이라고 한다.  3부의 전시는 작가의 작품세계의 한 축을 이루는 “이브”  연작을 초기부터 최근작까지 모은 유래 없는 보기 드문 기회가 될 것이다.

4부 - 작가의방

작가는 어디서 영감을 얻는가? 작품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 일까? 이번 전시회에서 예술가와 예술에 대한 막연한 환상과 궁금증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작가의 작업실을 그대로 재현한 듯한 “작가의 방”을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작품의 소재가 되었던 전통기물, 꽃을 비롯하여 작가가 직접 사용해 온 다양한 채색물감도구, 이젤, 책상 등으로 가득한 “작가의 방”에서 작품을 만들어내는 작가의 일상 속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5부 - 드로잉

하나의 작품을 그려내기 위해 작가는 수많은 습작의 과정을 거친다. 주로 스케치는 작품을 위한 연습과 사전작업이 되기도 하지만 그 것만으로도 또 하나의 작품으로 볼 수 있다.

전체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부분적으로 그린 보리, 꽃, 정물 등의 스케치와 인체 모필화, 크로키 등의 다양한 작품을 전시한다. 특히 붓으로 그린 인체 드로잉에서 생동감 넘치는 필력이 보는 이를 사로잡기 충분하다.

 
 

 

 
 

vol. 20081031-이숙자의 삶과색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