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dge Project 展

 

- Project 1- you can see around you -

 

 

 

워터게이트 갤러리

 

2008. 7. 11(금) ▶ 2008. 8. 1(금)

서울시 강남구 논현2동 211-21 | 02_540_3213

강상훈, 구경림, 박상미, 박상희, 예 은, 홍원석

 

 

강상훈_황학동 만물시장 4_Yang-pyung city dirt on paper_72x130cm_2007

 

 

워터게이트 갤러리는 젊은 작가의 전시를 기획하는 아트 프로젝트-Bridge project를 시작한다. <1.다리,교량 2.교량역할을 하는 것>의 사전적인 의미와 함께 미술과 미술, 작가와 대중, 국내와 국외를 윤활하게 연결하는 매개체로서 창의적인 작업으로 꾸준한 성장이 기대되는 작가를 찾아 현대미술의 다양한 현상을 조망하는 전시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자 한다. 서울 워터게이트 갤러리는 회화를 중심으로 다양한 매체와 주제를 실험적으로 다루는 젊은 미술가의 작품을 소개하며 2008년 11월 북경에 개관하는 창 아트①를 베이스캠프화 하여 독창적인 개성과 잠재된 역량을 가진 젊은 작가들이 국내외 적으로 한 단계 성장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창아트- 한국미술과 중국미술 교류의 창구를 위해 마련된 창 아트는 한국 전시 공간인 워터게이트 갤러리와 중국과 한국과의 교류를 목적으로 마련되었다 현대 미술의 메카로 부상한 북경 따산츠 798 지역에 2008년 11월 첫 전시를 준비 중이다. 350평방m의 전시공간을 가지고 있으며 북경의 율렌스 현대미술관과 인접한 위치로 중국을 찾는 아트 피플과의 접근성이 매우 뛰어난 곳에 위치해 있다.

 

 

구경림_sunflower_캔버스에 유채_91×116cm_2008

 

 

you can see around you

 

오늘날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 살아가는 젊은 작가들은 무엇을 바라보고 표현하는가? 워터게이트 갤러리에서는 젊은 작가들을 후원하고 발굴하는 Bridge Project 의 첫 번째 전시인 ‘you can see around you’ <당신의 주변을 바라보아요>를 통해 6명의 젊은 작가들의 최근 신작 (18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현 정보화 시대 속 범람하는 인터넷, 미디어, 각종 엔터테인먼트 속 이미지들이 익숙한 동시대 젊은 작가들<70년대 이후 생>로 구성되었다. 특징이라면, 이 6명의 작가들은 어떠한 이데올로기나 포스트 모더니즘 적 사고, 혹은 각 장르간의 접목이나 혼성으로 경계를 허무는 작업이 동반되지 않은 채 헌신적으로 묵묵히 미술의 전통 장르인 ‘회화’를 각자의 감성과 개인의 문화를 발현시키는 작업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회화라는 장르가 축척하고 있는 무거운 역사 속 짐을 어깨에 둘러맨 채 정치, 문화, 사회, 종교, 철학 등의 무거운 주제가 아닌 개개인의 일상 자체가 소재가 된 이들의 작품들은 모두 자신 개인의 삶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사로운 사건이나 환경에서 비롯된 경험을 맑은 고딕으로 감정과 생각을 회화라는 전통 장르를 통해 재현하고 있다. 다만 다양한 소재를 사용하는 자유로운 표현법이 눈에 띄는 작품들은 회화가 자신과 주위를 둘러싼 세계와 맺고 있는 관계를 표현하는 방식이며, 상상력과 감수성이 혼재되어 다시금 일상을 되돌아 보며 보여지는 것을 담는 것 그 이상의 예술적 시각의 확장, 즉 ‘회화’와 ‘일상’과의 접목을 통한 이상주의적 현실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박상미_seating_종이에 잉크, 채색_68×140cm_2007

 

 

강상훈

아름다움의 기록이어야 할 미술은 강성훈 작가에게 삶의 현장을 기록하는 매체로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아낸다. 하얀 맑은 고딕의 위엄 있는 종이 위에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자국과 거리의 목소리는 쌓여지고 예상치 못한 사건들의 흔적들은 기록된다. 그렇게 쌓여진 이야기에 작가는 다시 지우개를 사용하여 거리의 이미지를 작가만의 시각으로 지우고 덧칠하여 기록한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황학동 시리즈는 작가가 황학동 만물시장 여러 곳에 짧게는 10일에서 길게는 14일 동안 종이를 붙여서 제작된 작업이다. 처음에는 신발자국과 자전거 바퀴 자국 등 각각의 특징이 선명하게 기록되다 시간이 지남과 동시에 의도치 않은 불특정 다수로 인해 하얀 종이는 현장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흔적들로 검게 바뀌게 된다. 지워지며 조심스레 사라진 자국들의 단면은 고유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는 황학동과 실질적 삶을 살아가는 사람의 애환이 깃든 현장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박상미

작가는 화려한 색감을 배경으로 수묵의 흑백 이미지를 부각시키게 함으로서 공간 속에 융화하지 못하는 제 3의 주체를 표현하고자 한다. 주로 등장하는 화분과 그 곳에 담긴 식물의 이미지는 그녀의 작업 모티브가 되어 곳곳에 등장하고 있으며 강하게 뻗어 나가는 생명력을 분출 하려는 듯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과감한 색채의 배경 속에 배치되어 우리에게 익숙한 인상이지만 때로는 생경해 보이기도 하는 장면과 풍경에 대한 작가의 내면세계가 표출되어 있다.    

 

 

박상희_no diving_91x116cm_oil on canvas_2007

 

 

박상희

작가 박상희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의 모습은 구성과 구도가 드러나는 배경과 의미요소들에 의해 접근이 허락되지 않는 구조를 갖는다. 현대 사회에서 개인들이 느끼는 고립과 무감각을 부각시킴에 있어 화면을 색면의 공간으로 의도적으로 분할하기 때문이다.  무언의 행동을 취하는 인물의 모습을 통해 작가는 관찰자적 입장으로 타인을 바라보고 있다. 절제된 색감과 인물의 배치와 구도로 관조적이지만 심리적으로 불안함을 겪고 있는 현대인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다.  

 

예은

해가 뜨고, 아침이 시작되고, 오전과 오후를 지나 밤이 되고 새벽에 이르는 시간의 흐름과 함께 우리의 모든 일상도 그 흐름과 함께 공간 속에 차곡차곡 쌓인다. 그러한 이야기들을 작가는 존재하지 않는 모습으로 공간 안에 표현하려 한다. 비어 있으며 어떤 물체도 존재하지 않는 공간 속에 보이지 않게 누적된 우리의 일상들이 서로 뒤엉키고, 함몰되어 과거, 현재, 미래를 품으며 네버 엔딩 스토리를 만들어 간다. 작가는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지나치는 실제의 공간에게 “자아”라는 개념을 부여하고 사회 속에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빛과 공간에 비유하여 회화와 영상으로 작업한다.

 

 

예은_소용돌이_캔버스에 유채_112×290cm_2007

 

 

구경림

작가는 태양을 사모하는 낭만적인 식물인 해바라기의 감성을 그린다. 캔버스 속의 해바라기는 우리가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환하게 피어난 해바라기의 모습이 아닌 마르고 비틀어진 형태로 표현된다. 태양을 향해 열렬히 쫓다가 태양이 사라지면 한 순간에 시들어버리는 해바라기의 모습은 곧 작가 자신의 모습과 상통한다.

즉 작품 속의 시든 해바라기는 작업의 목표점을 향해 열정적으로 돌진하며 감성만으로 작업하는 작가의 한 순간의 포착이라 할 수 있다. 감성적이며 열정적인 터치로 현실 속에 존재하는 해바라기 그리는 작가의 작업에서 묻어 나오는 솔직함은 사회를 향해 거창함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 작업의 순수성을 해바라기를 통해 말하고 있다.

 

홍원석

어둡지만 적막하지 않은 블루 빛 하늘아래 질주하거나 멈춰있는 자동차들은 불빛을 환하게 밝히고 앞을 향하고 있다. 작품 속의 자동차는 인간에게 수많은 편리함과 동시에 치명적인 위험함을 주는 존재라는 사실이 무색하게 느껴질 만큼 두 개의 불빛에만 의존하여 앞을 겨우 찾아가는 모습이다.

작품 속 작가의 유년시절 경험했던 자동차와의 인상과 경험들로 인해 시작된 소재-자동차, 엠뷸런스, 도로 등의 작품 속 이미지는 현재 우리의 모습을 가감 없이 반영하고 있고 홍원석의 블루 컬러는 익숙하지 않은 개체-우주선, 로봇, 우주인과 어우러져 관람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몽환적인 장면을 연출해 낸다.

 

 

홍원석_미운오리새끼_캔버스에 유채_97×193cm_2008

 
 

 

 
 

vol. 20080711-Bridge Project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