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n, Keun Hee 展

 

-Sumeru Mount-

Sumeru Mount_2008_acrylic on canvas_194x260cm

 

 

리안갤러리

 

2008. 6. 18(수) ▶ 2008. 7. 12(토)

오프닝 : 2008. 6. 18(수) PM 6:00

대구시 중구 대봉동 727-14 | +82-53-424-2203

 

www.leeahngallery.com

 

 

Sumeru Mount_2008_acrylic on canvas_130x162cm

 

 

“나는 처음이자 끝이요, 귀한 자이자 천한 자이며, 성녀이자 갈보로다.”

-움베르토 에코의 ‘푸코의 추’ 중에서 등장인물 소피아를 묘사함-

 

리안갤러리 창원에서는 젊고 역량있는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활동으로 연간 2~3회 젊은 작가 전시를 기획하고 있으며, 2008년 두 번째로 부산에서 막 활동을 시작한 신근희 작가의 개인전을 준비하였다.

 

여성의 모습을 세밀한 필치와 화려한 색감으로 그려내고 있는 신근희의 ‘수미산(Sumeru Mount)’ 연작은 인간원형 특히 여성의 다양한 모습에 대한 작가의 관점과 질문을 다루고 있다. 여성으로부터 발견할 수 있는 여러 캐릭터들을 세밀한 필치와 화려한 색감으로 그려내고 있는 신근희의 여성은 관습적인 여성의 모습, 여성을 묘사하는 언어를 화면 위에서 답습하기도 하고 또 낯선 모습으로 거부하기도 한다. 여성에 내재된 내면을 탐구하는 작가 신근희는 현대사회 속에서 젠더(Gender)로서의 여성에 대한 구분에 더 익숙한 우리에게 젠더로서의 여성이 아닌 성(sex)으로서의 여성의 본질을 다루고자 한다.

 

 

Sumeru Mount_2008_acrylic on canvas_130x162cm

 

 

인도 전통 세밀화에서 그 도상을 빌어오고 있는 작가의 화면은 여기에 상상력을 가미하여 독특한 화면 구조와 색채를 입혀 완성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회화가 무대위에서 일어나는 연극의 한 장면을 찍은 렌즈의 시각을 반영하는 것과 달리 자유로운 구도의 운용을 가능하게 하는 새의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무수히 많은 나무와 꽃, 산, 물 그리고 여인들이 어우러져 펼쳐지는 신근희의 화면은 여성과 자연 그리고 작가의 상상력이 만들어 내는 삶의 오페라를 감상하는 듯 하다.

 

작가가 작업의 시작과 끝으로 삼고 있는 에코의 글귀에서 읽을 수 있는 것처럼 작가는 여성이 갖는 팜므파탈적 이미지와 성녀로서의 이미지에 대한 서로 상반된 시각과 평가가 결국은 모든 여성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하나의 공통된 모습이라는 것을 하나의 아이콘으로 작업속에서 통합시키고, 이를 통해 여성성에 대한 자신의 시각을 사회와 소통해 보고자 한다.

 

전시오프닝은 6월 18일 오후 6시이며, 오프닝에 작가와의 대화가 있다.

 

 

Sumeru Mount_2008_acrylic on canvas_130x162cm

 
 

 

 
 

vol. 20080618-신근희 개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