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헌 임재우 展

 

陶淵明詩 ‘歸田園居’_도연명시 ‘귀전원거’

 

 

대전시립미술관 제5전시실

 

2008. 6. 11(수) ▶ 2008. 7. 9(수)

오프닝 : 2008. 6.11(수) PM 3:00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대로99(만년동396) | 042-602-3225

 

https://dmma.metro.daejeon.kr

 

 

許穆詩_허목시

 

 

2008 대전미술의 지평

 

대전시립미술관에서는 2005년부터 매년 대전미술의 현황을 집중조명하고 위상을 널리 알리기 위해 <대전미술의 지평>전을 마련하고 있다. 이 전시는 대전 화단뿐만 아니라 한국미술계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올린 작가를 선정하여 독자적으로 추구해 온 작품세계와 우리 화단에서 그동안 활동해 온 공적을 살펴봄으로서 대전미술의 현주소를 찾고 미래 지향적인 방향을 긍정적으로 모색해 보는 전시이다.

그간의 <대전미술의 지평>전이 회화, 행위미술, 설치 등 현대미술의 중심으로 조명되었던 것과 달리 <2008년 대전미술의 지평>은 대전 서예계의 역사와 현주소를 모색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1970~80년대 대전 서예계의 기틀을 마련하고 그 중심에서 활발히 활동했던 3인의 서예가의 전시를 마련하였다. 그 첫 번째 순서로 지난 5월 7일부터 6월 4일까지 장암 이곤순 선생의 전시가 열렸고, 뒤를 이어 석헌 임재우· 송암 정태희 선생의 전시가 6월과 7월에 각각 열릴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지역 서예가 3명의 전시를 통하여 그동안 끊임없이 논의 되었던 대전 서예계의 정체성과 서법예술에 대한 진수를 엿볼 수 있으며, 나아가 서도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많은 후학들에게는 이들의 정신적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李白詩 ‘送友人’_이백시 ‘송우인’

 

작품세계

석헌 임재우 선생은 1947년 충남 공주 출생으로 서예 뿐 아니라 문인화, 전각 등 서.화.각(書.畵.刻)을 겸비한 작가로 평가받는다.

석헌 선생의 글씨는 전서의 우직하고 강건한 필법을 이용한 다양한 서체를 근간으로 하며, 행간이나 자간을 맞추지 않은 상태로 쓰면서도 완벽한 조형성을 보여주는 갑골문이나 금문(金文)의 예술성에서 영향을 받아 원시적 구성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또한 중국 청나라의 서예가로 근대 이전 중국 전각(篆刻)의 마지막 대가이자 동양 회화미술사상 새로운 문인화의 경지를 이룬 것으로 평가받는 오창석의 문인화 구성에서 영향을 받아 공간과 여백을 고르게 구분하지 않고, 여백과 공간의 생김이 서로 다르도록 다양하게 공간을 배치하기도 한다.  

석헌 선생은 이번 전시를 위해 전시장 공간에 어울리는 대작들을 다수 제작하였고, 이 작품들은 석헌 선생의 서예가 담고 있는 대담한 발상과 조형적 아름다움을 만끽하게 해 줄 것이다.

석헌 선생은 나무,돌,옥 등에 전서로 인장(印章)을 새기는 전각에 있어서 국내 최고의 전각가로 평가받는다. 그의 서예작품과 전각들이 함께 소개되는 이번 전시는 석헌 선생의 작품 세계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뜻 깊은 기회가 될 것이다.

 

1. 陶淵明詩 ‘歸田園居’ 도연명시 ‘귀전원거’

젊어 세상의 속기에 알맞지 않았고 청성은 본디부터 산림을 좋아하였다 티끌 세상에 잘못 떨어져 어느덧 삼십년이 지났구나 새장에 속의 새는 옛날 살던 숲을 그리워하고 연못 속 물고기는 옛날 살던 깊은 못을 생각 한단다 남쪽 들 한 끝을 일구고 본성을 지키려 고향으로 돌아왔다 모난 텃밭은 십여 이랑이 되고 초가집은 여덟 아홉칸 느릅나무와 버드나무는 뒤편 처마를 가리 우고 복숭아나무와 오얏나무가 대청 앞에 늘어서 있다 어슴푸레 멀리 인가들이 보이고 마을에선 가늘게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깊숙한 골목 안에서 개 짖는 소리가 들리고 뽕나무 꼭대기에선 닭이 울고 있다 집안에는 지저분하고 잡된 일이 없고 조용한 빈방에는 한가함이 깃들어 있다 오랫동안 새장 속에 있다가 다시 자연의 품으로 돌아왔노라

 

2. 許穆詩 허목시

빈 뜰에 새들이 내려앉고 아무 일 없어 낮에 문을 닫고 있네 고요함 속에 만물의 이치를 살펴보면 나 있는 방이 곧 하나의 건곤이네

 

3. 李白詩 ‘送友人’  이백시 ‘송우인’

벗을보내며 푸른산은북쪽만재를둘러있고 막은물은 동쪽을돌아가는데 여기서한번나뉜뒤에는외로운나그네의 길이리 떠가는 저 구름은 나그네의 마음지는 이 해는 친구의 심정일네 손은 흔들며 이제 떠나가나니 쓸쓸하여라 의 웃음소리

 
 

 

 
 

vol. 20080611-석헌 임재우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