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수 개인 展

 

-ULTRA MARINE-

 

ULTRA-MARINE 0824_120x120cm_oil on canvas 2008

 

 

선화랑

 

2008. 5. 7(수) ▶ 2008. 5. 23(금)

서울특별시 인사동 184번지 선화랑 1-4층전시장 | 02-734-0458

 

https://www.suncontemporary.com

 

 

ULTRA-MARINE 0825_120x120cm_oil on canvas 2008

 

 

서양화가 김춘수(1957), 그의 화면은 흰색 맑은 고딕부터 순수한 청색자체에 이르기까지 그의 근작타이틀 'ULTRA MARINE' 이 말해주듯 청색의 모든 스펙트럼을 역동적인 방법으로 펼쳐놓는다.

작품속의 청색은 그의 작품세계를 대변하는 빛이면서도 그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전체적의미를 담고 있는 상직정이면서도 주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작가는 맨 처음 캔버스에 단색조의 색감으로써 자신의 주제의식을 표명하고 싶었다. 작가의 기호색이기도 한 청색을 택하는 것을 시작으로 하여 화면의 주조를 이루게 된 블루색상은 삶과 연관한 철학적이면서도 정신적인 면(명상)과 결부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자연을 대변하는 색감이기도 하다. 또한 동쪽(해가뜨는 곳)을 일컫는 빛으로써 '희망'과 같이 긍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러므로써 작품 타이틀처럼 ULTRA MARINE은 색명(色名)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사전적 의미처럼 '바다건너의' 의미인 바다저편의 이상향, 미지의 세계, 유토피아를 의미하기도 한다.

김춘수의 경우 청색의 개념과 가치는 회화적인 제스처와의 긴밀히 얽혀있다. 그의 작품에 있어 화면 자체의 순수성, 세계에 대한 묘사나 대상의 재현을 통하지 않고 그 면모를 그대로 드러낼 수 있는 순수성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이때 회화는 그 자체가 주제가 되고 청색은 그 주제를 드러내는 주된 개념이 된다. 붓을 사용하지 않고 신체의 일부인 손바닥과 손가락에 물감을 묻혀 직접 캔버스에 바르는 형식을 통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회화 언어를 구사하고 있는 그의 그림은 한 획 한 획 자체가 살아있는 선과 면의 율동이 작가의 호흡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물결치고 있다. 화면속의 한획 한획은 예술가, 김춘수로서의 삶, 그 보다 넓게는 인간의 살아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움직임의 연속동작을 통해 삶을 사는 한 인간으로서 순간순간의 실존의 문제를 고민하고 분출하는 듯하다. 그 선들의 율동감은 입체적이며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마치 화면 자체가 숨쉬고 있는 거대한 분수처럼 생기를 노출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 제스처는 특히 자연을 닮고자하고 자연의 기운을 담고자하는 작가의 의지이기도 하다. 세로로 움직이는 선의 흐름으로 형성된 화면은 마치 숲, 폭포수, 계곡을, 가로방향의 유동적인 선들로 꽉 찬 화면은 하늘, 하늘의 구름, 바다 등을 연상시키기도 하는 것처럼 말이다. 결국 물감이라는 질료와 작가의 신체적 행위를 통해 형성된 화면은 자연의 모습을 가장 표현해내고자 하는 작가의 의지가 엿보인다.

김춘수의 작품에서 발견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단면은 정통적인 서예의 구조, 동양 고유의 정신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오일이나 아크릴 물감을 이용하여 화폭을 완성해내는 서양화이지만 앞서말했듯 그의 색과 제스처를 통해 형성된 선은 정통적인 서예의 그것과 다를지언정, 관객을 자연적 분위기와 명상적 계기로서 그 맥을 같이 하고 있는 셈이다. 작가 또한 자신의 표현방법인 서양화를 통해서지만 동양적인 정신을 담고자 하는 의지가 깃들어

져 있다.

 

 

 

 
 

김 춘 수  KIM TSCHOON-SU

1991   제10회 트라이앵글 아티스트 워크샾 참가 | 1993   제3회 토탈미술대상 수상 | 1996   제23회 상파울루비엔날레 참가/ 한국관 대표 | 2006   우수예술인 선정, 대한민국 예술원 | 1996-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교수 | 1985-06   개인전 27회 | 1980-82   서울 80, 공간미술관, 서울 | 1987-99   로고스와 파토스, 관훈미술관, 서울 | 1990-92   현대한국회화전, 호암갤러리, 서울 | 1994   모노크롬 이후의 모노크롬, 환기미술관, 서울 | 1995 환류-한일 현대미술전, 아이찌현 미술관, 나고야 | 1997   한국미술 ‘97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 1998  SPIRITUALSCAPES, Generous Miracles Gallery, 뉴욕 | 1998   붓에 의한 회화: 붓이 떠난 회화, 사이갤러리, 서울 | 2000   새천년의 항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 2002   제17회 아세아 국제미술전람회, 대전시립미술관, 대전 | 2004   한국의 평면회화 어제와 오늘,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 2005   시간을 넘어선 울림-전통과 현대, 이화여대박물관, 서울

 
 

vol. 20080507-김춘수 개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