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개인 展

 

-빛 너머 ( Beyond The Light) -

 

Beyond the Light Installation-view 2008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

                      

2008. 4. 15(화) ▶ 2008. 5. 2(금)

Opening : 2008. 4.15(화) PM6:00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 66번지 | 02-720-5789

 

https://www.suncontemporary.com

 

 

Light-Black Room_30x30x15cm_Mixed Media  2008

 

 

박현주의 일관된 주제는 ‘빛’이다. 전통 템페라 기법과 금박을 사용하여 현대적으로 빛을 표현해 온 박현주는 회화의 시대별, 개념적 역사를 넘어 가장 기초가 되는 지지체인 캔버스의 원류를 차근차근 거친 작가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신작은 처음으로 빛을 매개로 한 소통을 시도하며, 또한 매체에서도 파격적인 변화가 있다. 2003년 ‘Inner Light’展이 빛을 차곡차곡 작품에 담아내는 작업이었다면, 본 전시 ’빛 너머(Beyond The Light)’ 展은 작품 안의 빛을 보여주는 것에 그치치 않고 빛을 매개로 한 소통을 유도한다.

 

 

Light buildin(쌓기)_60x20x20cm_Mixed Media  2008

 

 

박현주의 빛

빛이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공기 같은 것이다. 그 만큼 빛의 존재를 인식하는 일은 새삼스러운 일이다. 박현주에게도 빛을 재발견하게 된 계기가 있었다. 동경예대 회화 재료학 과정 때 프라안젤리코(이태리 르네상스의 승려이자 화가)의 성상화를 모사하면서 서구 전통 회화인 템페라화를 학습하게 되는데, 이때 필요한 맑은 고딕작업이 서구 전통 금박기법이다. 이것은 동양에서 종이에 아교와 옻칠을 하여 금박을 얹는 것과 구별된다. 13, 14세기 초기 이태리 르네상스 시기에 보여지는 판넬화로, 주로 금박배경의 템페라 물감으로 그린 이콘화이다. 박현주는 지금도 그 당시 모사한 성상화를 작업실 한 벽에 걸어두고 그 당시의 빛에 대한 감흥을 되새기며 작업에 임하고 있다. 이러한 계기로 시작된 빛에 대한 모색은 템페라와 금박, 그리고 아크릴을 이용한 지지체에 따라 빛의 깊이도 달라지는 다양한 작업을 선보여 왔다.

 

 

Light puzzle 5_20x7x9cm_Mixed Media 2008

 

 

상반된 지지체의 등장

이전의 전시에서 ‘현대의 성상화’라 불리 울 만큼 박현주의 작품에서는 마치 시공간에 빛만이 존재하는 듯한 엄숙함이 느껴졌다. 하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새로운 지지체의 등장으로 무거움을 덜었다. 바로, 메탈이다. 템페라 화의 맑은 고딕을 만들기 위한 작업과정은 긴 시간이 필요하다. 아교와 석고가루를 두껍게 입힌 흡수성 지지체 위에 점토를 반복해 바르고 금박을 입힌 후 문지르는 일련의 과정을 거친다. 반면, 비 흡수성 지지체인 메탈은 채색기법 또한 보다 현대적으로 바뀌게 된다. 에어 브러쉬를 사용한 그라데이션은 그 동안 선보인 템페라의 색감에 비해 색다른 느낌을 준다. 금박은 빛이 쌓이면서 은은한 느낌을 주는 대신, 메탈은 빛을 순식간에 서로에게 반사시키고 흡수하면서 생동감을 더한다.

 

 

Beyond the Light Installation-view 2008

 

 

자유로운 빛의 행렬

이번 신작에서 보여지는 또 다른 특징은 형태와 구성의 변화이다. 유기체의 원형인 원이 등장하고 계속되는 생성을 의미하는 복제된 형태를 선보인다. 큰 틀에 맞춰 일정한 간격을 두고 작품이 전시공간에 ‘걸리다’라는 개념이 아닌, 보다 자연스러운 분위기로 시공간 안에서 자유롭게 부유하며 존재한다는 연출로 보여질 예정이다. 기존의 작품들이 강한 정신성을 나타냈다면 본 전시에서는 공간 내에 더해지는 생명감을 느낄 수 있다. 이는 빛의 성질과 매우 유사하다. 빛은 태초부터 생성되어 끊임없이 움직이며 흡수되고, 반사된다. 그 이후에도 시공간에 존재하기 때문에 영원성을 가진다. 원형과 정사각형, 그리고 직사각형의 메탈의 집합 작품이 유기체처럼 부유하는 형태를 띠며, 빛이 반사되어 퍼지고 되돌아 오면서 이미지화되는 형형색색의 복제와 증식의 이미지를 표현한다.

   

빛과 박현주 그리고 관객

그 동안 박현주의 작업은 자신과 빛을 일대일로 대면한 소통이었다면, 이번 전시에는 빛, 박현주 그리고 관객도 함께한다. 흡수성을 띠는 지지체인 금박이 빛을 머금는 것에 반해 비 흡수성의 지지체인 메탈은 빛을 주거니 받거니 자유로이 움직인다. 그 속도도 순식간이다. 박현주의 빛에 대한 모색은 보다 적극적이고 자유로워졌다.

앞으로 박현주는 메탈 작업과 템페라화를 이용한 작업을 병행할 예정이다. 전시구성은 1층, 2층, 지하층으로 구성이 된다. 지금까지의 박현주의 빛에 대한 탐구와 동시에 그 빛을 통한 소통을 아우르는 전시라 할 수 있다.

 

 

Beyond the Light Installation-view 2008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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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20080415-박현주 개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