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민 사진展

 

 

 

영광도서갤러리

 

2008. 2. 19(화) ▶ 2008. 2. 24(일)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전1동 397-55 영광도서4층 | 051-816-9500~4

 

www.ykgallery.com

 

 

 

 

 

작가노트

 

1987년 대학생활과 함께 시작된 사진과의 인연은 나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

매주 새벽기차를 타고 떠나던 주말 촬영, 봄, 가을 일박 촬영, 5박6일 여름, 겨울 원정촬영 그리고 세미나, 샘플체크, 전시회 등 이렇게 보낸 『부산대학교 사진예술연구회』 생활이 나의 사진의 밑거름이 되었다. 20년이 지난 지금 흑백사진의 매력에 빠져 암실에서 보낸 수많은 시간들은 이제 추억이 되었고, 나도 어느덧 불혹의 나이가 되었지만 여전히 사진은 내 인생의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대학생활의 사진이 모든 것을 배우고 익히는 단계였다면, 사회생활 하면서 사진은 그동안 희미하게 그려 놓은 나의 사진에 나만의 색깔을 입혀 나가는 과정이었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몇 년간 관심을 가지고 촬영한 일상의 풍경 속 사물들을 담은 “내 마음의 풍경시리즈”의 연장 작업이다. 모든 사물은 하나하나에 의미가 있다. 사진 속의 사물들은 나 자신의 모습이며,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다

사진속의 대상은 화려하지 않고, 관심도 받지 못하고, 조용히 사라져 가는 아웃사이더 같은 존재이지만 그 속에 숨어 있는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싶었다.  

나는 화려한 아름다움보다 시들어가며, 늙어가며, 사라져가면서 은은하게 내뿜는 그런 아름다움이 좋다. 버려지거나 무관심한 사물도 마음을 담아 찬찬히 바라보면 그 속에 숨어 있는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전시회를 보시는 분들도 사진을 통해 자신의 방식으로 사물을 바라보고, 자신을 다시 돌아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끝으로, 항상 즐겁게 사진을 찍고 있는 효원사우회 선후배님과 가족들, 그리고 나를 아는 모든 지인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vol. 20080219- 최상민 사진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