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신소장품 展

 

김인중_무제_캔버스에 유채_183x124.5cm_2000

 

 

대전시립미술관 _ 제5전시실

 

2008. 2. 14(목) ▶ 2008. 4. 27(일)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대로99 만년동396 | 042-602-3225

 

dmma.metro.daejeon.kr

 

 

민성식_캠핑가기-집에서_캔버스에 유채_160x130cm_2007

 

 

전시소개

대전시립미술관은 대전과 충청권의 미술사를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이를 시민에게 선보이는 것을 목적으로, 매년 소장품을 수집하고 있다. 지난 한해에는 13점의 작품을 구입하고 47점의 작품을 기증받았다. 지역의 미술계에 큰 영향을 미친 작가의 작품들을 우선적으로 수집하는 소장 정책에 따라 지역의 원로부터 청년 작가에 이르리까지 수작들이 구입되었고, 이 중 특히 지역출신 작고 작가인 이남규, 하동철의 대작 각 2점을 소장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은 지역 미술사의 특성을 연구, 정립하는데 의미가 크다.

조사, 연구, 전시 등의 미술관 사업과 작품수집 업무를 효율적으로 연계하기 위해 기획전시 출품작들도 수집되었는데, 조평휘와 안치인, 정점식, 민성식, 김인중, 정장직, 이철주, 박홍순, 황만영, 홍성경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에 영향을 미친 작가들의 작품들이 수집되었다.

이로써 대전시립미술관은 738점의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신규로 소장된 작품들은 이번 신소장품적을 맞아 일반 공개됨을 시작으로 국내외 주요 미술관의 전시에 대여되거나 미술관이 개최하는 기획전 등을 통해 지역과 더 나아가 우리나라의 근현대 미술을 정리하고 소개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박홍순_황산운해-운천_화선지에 수묵담채_195x115cm_2006

 

 

1.김인중

작품은 공간, 광선, 색채 등이 전체적으로 유동적이다. 그리고 다시 여기에 여백의 공간이라 할 수 있는 동양적 발상의 특성이 가미된다. 표현 방법상으로 볼 때, 그의 화면은 부정형이 주를 이루고 번짐, 스며듬, 튕김, 꼴라쥬와 데꼴라쥬 등의 수법이 하나의 조화된 전체를 이루어 매우 암시적인 회화 공간을 만들어 내고 있으며, 이러한 그의 작품은 유화 뿐 아니라 유리 위에 얹어져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로 제작되기도 한다.

 

2.민성식

작품에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겪게 되는 알상의 삶이 투영되어 있다. 한번 쯤은 일탈을 꿈꾸기도 하고 현실에서는 요원한 미래를 상상해 보기도 한다. 민성식의 작품은 현대인의 마음속 한자락 숨겨둔 꿈과 욕망을 그대로 캔버스에 옮겨놓은 듯 하다. 그가 일관되게 작업해 온 왜곡된 공간구조나 물리적인 시점의 변화와 같은 장치들을 통해서 사실적인 회화의 보편성 위에 작가의 의도된 유모와 위트를 보여준다.

 

 

안치인_고고학적 드로잉_캔버스+연필+아크릴+혼합재료_162x130cm.1994

 

 

이남규_work_캔버스에 유채_228x162cm_1987

 

 

3.박홍순

이 작품은 구름이 역동적으로 천지를 뒤덮고 있는 장면을 포착한, 담대미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흔히 그의 작품은 대미의 지향성으로 해석되곤 한다. 작가 자신만의 세계에 몰입되어 있는 주관적 사유체계를 표현하는 것만이 아닌, 작가와 관객 모두에게 청명한 기운생동의 홀황을 선사할 수 있는 근원적 미의식을 주제로 하고 있다.

 

4.안치인

대전미술의 부흥기라 할 수 있는 70년대부터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실험미술을 전개해 온 작가이다. 70년대, 80년대 대전화단의 실험미술의 선두그룹이라 할 수 잇는'78세대'그룹 활동을 통해 퍼포먼스, 설치, 영상, 드로잉을 선보이며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이다. 인간과 자연 그리고 생태에 대한 원초적인 에너지를 미술로 끌여들여 그 이면에 숨겨진 비밀을 찾아낸다. 그리고 그 속에 살아가는 인간, 사회 환경들의 관계성을 시간과 공간의 장 속에서 드러내고 있다.

 

5.이남규

인간의 영혼을 화면에 담는 추상작업들을 일관해 왔다. 자신의 예술을 생명 그자체의 노출이라 보았다. 즉 그는 대상세계의 거추장스럽고 유혹적인 부분을 하나씩 제거하고 그 생명력의 본질 자체를 연구하여 화폭에 옮겨놓았다. 빛이 투과되는 스테인드글라스를 연상케하는 그의 유화작품은 특정 종교를 떠나서 감상하더라도 풍요로운 빛의 세계를 화폭에 옮겨놓은 듯한 아름다움으로 감동을 선사한다.

 

 

이철주_무제_한지에 수묵채색_420x175cm_2000

 

 

임봉재_향3_캔버스에 유채_116x91cm_1993

 

 

6.이철주

가까이서 부대끼며 호흡하던 일상으로부터, 시간과 공간 그리고 그 변화무쌍함의 끝을 알 수 없는 우주로의 소재적 변모, 실재의 이미지를 포착하던 구상회화로부터 분방한 필선과 강렬한 색채를 동반한 추상회화로의 변모를 보여준다. 이는 전통 한국화가 거둘 수 없었던 부분을 담아내기 위한 새로운 시도이며, 동시에 작가의 시선이 자신의 삶으로부터 그 삶이 만들어지는 거대한 질서로 옮겨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7.임봉재

대전지역의 현대미술이 싹을 틔우기 시작하는 1950년대 무렵 이곳에 정착하며 대전미술계의 초석을 다진 작가 중의 한 사람이다. 초기에 사실적 풍경을 그리던 작가는 70년대부터 구상적 기법을 도입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형태와 색채를 담아내는 화풍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작품에 나타나는 단순화된 형태와 구도는 인간생명에 대한 존중과 가족간의 따스한 정을 상징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8.정명희

금강은 늘 가까이 있어 언제라도 달려가 안길 수 있는 어머니 품과 같은 대자연이며, 생명의 상징으로 표현된다. 유유히 흘러가는 금강의 물결이 반사되어 연출하는 물비늘과 그 위를 날아다니는 '새'는 작가가 주로 표현하는 소재이기도 하다. 화면가득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무늬결과 '새'로 상징되는 시각적 표현은 작가의 환경사랑은 물론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나타내 주고 있다.

 

 

정명희_사야금강_종이+아크릴릭+지점토_230x142cm_2006

 

 

정장직_Face Drawing2007-10_캔버스에 아크릴릭_300x120cm_2007

 

 

9.정장직

주역의 64괘를 조합하면서 괘의 도상들을 재구성하거나 변주하면서 얼굴이라는 도상을 만들어 낸다. 괘의 변화를 근본으로 삼고 인간과 세계를 이해하려는 듯 얼굴의 패턴을 이용하고 있다. 그가 만들어내는 얼굴은 사람의 심리적 상태와 현실에 처해 있는 상황을 그대로 반영하며, 사람이 포함된 우주만물의 움직임을 하나하나 얼굴을 조합하며 표현하고 있다. 고정화되고 문양화된 얼굴이 방향과 상관없이 서로 배열됨에 따라 무한히 증식하는 유동적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있다.

 

10.정점식

우리나라 추상미술의 도입기 속에 빼놓을 수 없는 작가이다. 그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2004년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면서 대규모 회고전을 통한 조망을 받았을 뿐 아니라, 2006년에는 이동훈미술상 수상자 초대전을 통해 대전시립미술관에서 미공개 근작들을 선보였다. 1995년작 '꼴라쥬'는 검은 색면 꼴라쥬와 검은 색면의 그림자처럼 보이는 색면을 이원적으로 구성한 작품으로, 꼴라쥬 방법과 추상이 결합하여 대단히 높은 미적 완성도를 이루어내고 있다.

 

11.조평휘

1960년대 초에는 앵포르멜 경향의 실험적인 작품을 전개해 오던 것에서 벗어나 실경위주의 산수화를 펼치기 시작하였으며, 끊임없는 사생을 통해 산수화의 새로운 해석과 함께 전통을 기반으로 현대적인 감각을 모색함과 더불어, 실경산수화의 끊임없는 연구 속에서 대전 한국화의 형성에 지대한 역할을 하였다. 이번에 수집한 조평휘의 작품들은 몇 되지 않는 앵포르멜 실험시기의 작품이며, 이후 실경산수화에서도 보이는 활달한 필치가 돋보인다.

 

 

정점식_꼴라쥬_종이에 아크릴릭_106x76cm_1995

 

 

조평휘_산정(山精)_종이에 수묵담채_118x157cm_1966

 

 

하동철_Light95-55_캔버스에 아크릴릭_270x120cm_1995

 

 

12.하동철

빛의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의 작품은 현란한 색조와 풍부한 감성을 강조함으로써 조형적인 측면에서 커다란 변화를 보여준다. 이 조형성에 대한 정신적인 전환은 내면의 심미적인 사고가 패턴화 되어가는 과정, 즉 일상생활의 리듬, 작업습관에서 오는 변화들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절제된 미의식을 맑은 고딕으로 균형있는 화면분할을 통해 빛이란 소재를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하고 신비한 추상의 화면을 구축하고 있다.

 

13.홍성경

자연만이 만들어낼 수 밖에 없는 불변의 숭고한 자연미와 단순하고 세련된 조형미를 가미하고 있으며, 특유의 위트있는 방법을 통해 조형물의 내면에 숨어 있는 진실성을 드러내는 작업을 일관해 오고 있다. 그는 여인을 주제로 하여 자연의 숭고함을 접목시켜 풍만한 여인의 인체를 묘사한 항아리 작품과 신비로운 자태를 연상하는 좀 더 구체적인 형상이 드러나도록 표현하는 작품을 계속해 오고 있다. 인물의 심리적인 상황을 포즈나 표정으로 리얼하게 표현한 작품은 서정적이면서도 자연스럽다.

 

14.황만영

특유의 사유성과 사실성을 동반한 담채의 수묵화로 정립되었으며 전통 선화나 문인화의 유풍을 자신의 독자적인 관점으로 풀어낸 화훼 중심 회화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작품 '청머래'는 우리의 산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넝쿨식물 중의 하나인 '망개'를 소재로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색과 다양한 변화로 인하여 자연이 주는 감동을 표현하였다.

 

홍성경_여인_브론즈_1995

 

 

황만영_청머래_닥지에 채묵_100x75cm_2005

 

 

 
 

 

 
 

vol. 20080214-신소장품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