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의숙 개인展

 

내안의 열정으로_116×91cm_watercolor_2007

 

 

타임월드 갤러리

 

2007. 6. 14(목) ▶ 2007. 6. 20(수)

오프닝 : 2007. 6.14(목) 오후 6:30

대전시 서구 둔산동 1036 10층 | 042_480_5972

 

 

단성 갤러리

 

2007. 6. 27(수) ▶ 2007. 7. 3(화)

오프닝 : 2007. 6.27(수 오후 6:30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27-5 | 02_735_5588

 

 

가을 소나타__73×61cm_watercolor_2007

 

 

생일을 축하하며_65.1×53.0cm_watercolor_2007

 

 

극렬한 빛이 만들어내는 맑은 색채의 향연

신항섭 | 미술평론가

엄의숙, 그의 수채화는 그만의 조형어법이 확립되어 있다. 다시 말해 극단적인 명암대비, 채도대비, 그리고 형태대비라는 상대적인 이미지의 대립 및 조화의 형식논리를 추구한다. 최근의 연꽃을 소재로 한 일련의 연작은 이와 같은 조형어법을 반영한다. 배경을 현실과 달리 짙은 어두움으로 표현함으로써 거기에 대비되는 연꽃은 선명도가 한층 높아진다. 어둠 가운데 피어있는 연꽃의 이미지는 세상을 밝히는 등불을 연상시킬 정도이다. 이런 시각적인 체험은 그림이 만들어내는 마술인 셈이다.

 

 

사랑의 멜로디_72.7×60.6cm_watercolor_2005

 

 

그의 작품은 어떤 경우에나 질서정연한 형식논리의 지배 아래 놓인다. 색채 명암 형태의 극단적인 대비로 인한 긴장관계는 일상적인 시각과는 전혀 다른 조형의 묘미를 일깨워준다. 따라서 형태묘사에서 오는 시각적인 즐거움보다는 시각적인 긴장 및 쾌감에 의한 감동이 크다. 의도적인 조형적인 질서가 만들어내는 시각적인 체험은 새로운 형태의 미적인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그의 작품에 즐겨 쓰이는 소재 중에서 탁자를 덮는 레이스 또한 각별한 인상으로 다가온다. 연속적인 무늬를 가지는 레이스는 장식적인 효과와 함께 극사실적인 형태묘사에 대한 작가적인 감각 및 테크닉을 가늠케 할뿐더러, 잘만 활용하면 시각적인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다. 그러고 보면 그는 레이스의 표현에 남다른 감각을 가지고 있는 듯싶다. 다른 소재들과의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레이스 특유의 아름다움을 선명히 부각시키고 있는 것이다. 레이스는 빛과의 관계에서 미묘한 시각적인 쾌감을 제공한다. 하얀 색깔로 상징되는 빛과 실제적인 레이스의 하얀 색깔이 만나는 과정에서 생기는 명암대비에 의해 구별되는 선의 이미지는 명료하게 부각된다. 그 선에 의해 형용되는 연속무늬는 사실성을 더욱 증폭시킨다.

 

 

사랑이야기_53.0×65cm_watercolor_2006

 

 

빛과 그림자_53.0×45.5cm_watercolor_2006

 

 

그의 그림은 어떤 경우에도 밝고 발랄하며 생기가 넘친다. 그만의 형식미와도 관계가 있겠지만 그에 앞서 소재 자체도 매우 긍정적인 것들이다. 즉 세상을 바라보는 그 자신의 긍정적인 시각이 반영된 소재들인 것이다. 물론 그만이 선호하는 특별한 소재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그저 일상적인 삶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들과 집안에 있는 소품 및 생활기물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그의 그림에서는 전혀 다른 이미지로 재탄생한다는 느낌이다. 어디에서나 쉽게 보고 또 구할 수 있는 보편적인 소재들을 이용하면서도 이처럼 새로운 이미지의 그림을 만들어내는 것은 그만의 조형감각의 소산이다.

 

 

승무_60.0×50.0cm_watercolor_2007

 

 

소망_53.0×45.5cm_watercolor_2007

 

 

그림은 정서적인 함양을 위해 기능하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그림의 효용성에 솔직하게 응답하고 있다. 즉, 소재 및 제재와 상관없이 감상자의 미적 감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조형적인 아름다움이 선행되어야 한다는데 전적으로 동의한다. 어쩌면 밝고 명랑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소재와 강렬한 햇빛을 제재로 하는 것도 우연은 아니다. 태생적으로 밝고 아름다운 세계를 찬미하고 또 그러한 세상을 이상으로 여기는 감성의 소유자이기 때문인지 모른다. 그렇다. 일상적인 삶의 모습과 그 자신의 그림세계가 일치하는 지점을 지향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긍정의 시각으로 보는 세상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그러니 무엇을 그리든지 아름답게 묘사되고 표현되지 않을 수 없다. 맑고 밝은 색채이미지를 가지는 수채화 특유의 아름다움과 긍정의 사고 및 감정이 만남으로써 그로부터 발생하는 감동의 진폭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그의 그림에는 그런 꿈같이 달콤한 정서가 포진한다.”

 

 

 

 
 

엄의숙 

개인전4회

롯데 갤러리 초대전, 모산 미술관 초대전 | 전국 작가 200인 초대전(현대갤러리) | 한/중 교류전 | 12인의 공주 나들이전(임립미술관) | 한국 여류수채화 협회전(서울갤러리) | 사실의 힘 전(토포 하우스) | 한국 수채화 공모전, 대전광역시 미술대전 특선 및 입선 | 금강미술대전, 여성 미술대전 특선 및 입선 외 그룹전 다수 

현: 여성미술대전 초대작가, 한국여류수채화협회회원, 대전수채화협회회원 | 불교미술협회회원, 대전사생회회원, 세인회회원, 대전서구문화원 출강

E-mail : uis805@hanmail.net

 
 

vol. 20070614-엄의숙 개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