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명 기획展

 

- 2007 세오 4주년 기념 -

 

celcbrity(Iraq)_32x41cm_oil on canvas_2006

 

 

세오갤러리

 

2007. 5.31(목) ▶ 2007. 6.28(목)

오프닝 : 2007. 5.31(목) 오후 5시

서울시 서초구 서초1동 1666 12번지 | 02_522_5618

www.seogallery.com

 

 

 

celebrity-haiti_32x41cm_oil on canvas_2006

 

 

 

전시소개

 

이번4주년 개관기념을 위해 실험적이며 독창적인 작품세계로 주목 받고 있는 홍순명 작가를 모시고 초대기획전을 개최합니다.

홍순명 작가는 회화, 설치, 비디오 등 다양한 장르를 실험하면서 포스트모던의 선두주자로 활동해 오고 있으며 이번 전시는 <사이드스케이프 Sidescape>라는 큰 주제로 2005년에서부터 최근까지 지속적인 작업을 해온 작품 들입니다.

개관 기념전은 저희 갤러리에서 한국 미술계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작가로 한 획을 긋는 작가 분들을 소개하고 더욱 알리고자 하는 비중 있는 전시 사업입니다.

이번 개관 4주년의 특별기획으로 모시게 된 홍순명展은 갤러리 전관을 모두 사용하며 이 시대의 새로운 풍경화와 인물화를 통해 예술성과 시대정신을 충족시키는, 수준 높은 중진작가의 예술세계를 보여 줄 것입니다.

 

 

 

dove in landscape_53x65cm_oil on canvas_2006

 

 

 

La vie en rose

 

 

 

객관적 사유 그러나 유토피아를 찾아서

 

<sidescape>는 홍순명이 현재 작업하고 있는 주제로 그가 20여 년 동안 관심을 가지고 다룬 <부분과 전체>라는 철학적이며 과학적 명제 안에서 나온 테마다. 85년 도불 후 인간의 형상에 관한 오브제와 설치작업으로 인간과 그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을 탐구했고, 90년도 후반부터 살아있는 동물, 곤충과 이미지의 결합으로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미스테리한 시공간의 부분적 탐험을 통한 우주전체를 다루었으며, 2000년도부터는 지금껏 탐구해온 모든 경험을 회화라는 시각예술의 근원적 장르 안에서 실험하고 있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화가뿐만 아니라 인류에게 가장 기본적인 표현법이며 영원히 없어지지 않을 장르다. 미술의 시작과 종말까지 고하면서 미술의 역사를 이끌어왔던 회화는 여전히 화가들에게 매력적인 매체다. 회화, 오브제설치, 비디오 등 많은 실험을 거친 홍순명은 사각의 틀과 천, 물감, 붓이라는 전통재료 안에서 수많은 화가들이 새로운 회화를 위해 고민을 해 왔듯이 그도 그림의 매력 속으로 빠져 들어 버렸다. 홍순명은 그림을 그릴수록 그 정체를 파악하기 힘이 들며 매우 신비스럽다고 말을 한다.

 

 

 

 

La vie en rose_oil on canvas_16x16cm_2007(2)

 

 

 

sidescape-070220(Gabon)_73x60.5cm_2007

 

 

 

이번 세오갤러리에서 전시되는 <sidescape>작품들은 2005년부터 2007년까지의 작업들로 큰 캔버스 작업의 풍경화와 인물화, 관광엽서작업들로 크게 나눌 수 있다. 그는 이 세계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요소들 즉 정치, 환경, 경제, 문화, 철학 등이 분리되지 않은 그리고 그 것을 깊이 고민하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작가의 시선이 개입되면서도 관조하게 되는, 아이러니한 세상의 이치를 회화의 문제와 함께 표현하고자 한다. 소재 역시 전통적인 풍경, 인물이란 방법론으로 그려내고 있다. 홍순명의 회화는 언뜻 보기에는 색채가 단조롭고 형태나 구성이 매우 정적으로 보이나 작은 움직임들과 약간의 변형된 구도에 의해 예사롭지 않은 사건이나 상황, 공간임을 알 수 있다. 우리는 하루에도 엄청나게 쏟아지는 정보와 이미지 속에서 살고 있다. 매일 지구촌에서 일어나는 전쟁, 사건, 사고라는 크고 작은 모습을그대로 재현하거나 추상화시킨 풍경과 인물은 인터넷과 디지털카메라로 대치되면서 포스트모던의 작가들에게 무궁무진한 소재를 제공한다. 홍순명의 작업은 여기에서 보드리야르나 크라우스의 사진의 다수성, 사실성, 반복과 시뮬라크르라는 포스트모던의 세계를 뛰어넘어 또 다시 원본화 시키는 형이상학적 모더니즘을 병행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그는 화가로서 예술의 진정성은 무엇인가? 예술의 목표는 무엇인가? 미는 무엇인가? 등 을 끝없이 고민하면서 예술자체의 미적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고 시대적 작업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탐구하고 있다. 그의 작업은 사진의 복제된 부분, 포토샵에서 수정된 이미지에서 차용된 부분에서 공간을 회화의 공간으로 바꾸어 시뮬라크르의 공간과 작가의 실존적 공간을 공존하게 한다. 이것은 그의 99년도作 인 <인섹토피아>에서 유인등에 의해 밤에 곤충이 모였다가 흩어지는 작업과 연결되며 더 나아가 필연에 의한 우연, 우연이 불러들인 세계를 만들어가는 것으로부터 한 단계 발전된 표현이라 본다. <Sidescape>의 작업은 오리지날하지 않은 다양한 이미지가 섞이고, 공존하는 포스트모던의 세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실존사건에서 출발해 이미지로 기호화된 사진을 다시 재 차용한 것으로 그 전부가 아닌 그것의 부분을 사용하였고 다시 회화라는 원본으로 그렸다. 실제와 이미지, 이미지와 원본, 실제공간과 회화의 공간은 서로 섞이며 원본의 개념과 작가의 작업은 서로 공존하면서 좀 더 현실적 세계로 진입하면서 자연스러운 상태가 되고 회화로서 또 다시 관조한다.

 

 

 

sidescape-070323(chad)_150x122cm_2007

 

 

 

sidescape-070404_65x53cm_2007

 

 

<La vie en rose>의 작업은 흑백과 핑크색 모노톤의 작업이 함께 설치되어 연속된 풍경을 만들어낸다. 16cmX16cm의 작은 정사각형 캔버스위에 그려진 풍경은 이미 보도로 기록된 사진의 부분으로 사진원본의 기호로서 확인을 위해 텍스트를 써 넣었다. 그러나 사건을 비켜선 작가의 자율적 의지에 의해 선택된 화면은 새로운 장소성을 부여한다. 그것은 비극적 사건의 주인공으로서가 아닌 감정이 배제 된 혹은 전복된 아름다운 관광지로서의 이미지이며 호기심의 장소로 변한다. 화면 위의 텍스트만 없다면 피상적이며 익명의 풍경이 되고 무수한 풍경 중 하나가 된다. 그러나 이 작품들은 한꺼번에 같이 존재함으로 지구촌 일상의 거대 풍경으로 작용한다. 이것은 <Celebrity >의 인물작업들에게서도 작용한다.

작품 속의 인물들은 평범한 장소에 살아가지만 어느 날 사건 안에 혹은 사건 주변에 있으면서 보도사진에 찍힌 자들이다. 그들 역시 외곽에 존재하면서 익명으로 남을 수도 있고 주인공으로 부각될 수 있다. 부분으로 차용할 때 대상이 된 인물을 홍순명은 캔버스 하나하나에 주인공으로서 다시 부각 시킨다. 그리고 유명인이라 타이틀을 붙였다. 홍순명의 인물들을 실제 유명인이 되었다기보다 하나의 기호로서 유명인이 되었다. 그들의 표정에서 읽힌 적대감, 공포감, 저항, 두려움, 웃음, 슬픔에서 사건을 짐작하게 할 뿐이다. 하나의 캔버스 안의 인물은 인종을 초월한 감정을 전달하기도하고 동시에 낯선 타자이기도 한다.

 

 

 

sidescape-070413(lanani)_116.5x90.5cm_2007

 

 

 

홍순명의 작업은 부분들이 각 개체로서 이루어진 전체가 아니라 연결되며 서로 깊숙이 관련되어 있다는 카프라의 부분과 전체의 전일적 세계관과 나비효과,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의 영화 바벨(2006)과 일맥상통한다. 그리고 부분을 그려도 언제나 전체를 만들어버리는 회화의 본성에서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세계를 찾아 가고 있다. 포스트모던 이후 새로운 예술을 갈망하는 그의 회화는 많은 담론이 형성될 수 있다. 차용과 회화의 교배 속에서 이데올로기, 자아의 투영, 회화의 공간, 작품 스스로의 우연성, 모노톤에 가까운 표현의 절제 등 다중적인 비평을 끌어내게 된다. 그것은 포스트모더니즘의 다양성과 변화뿐만 아니라 절제되면서 세련된 모더니즘을 다시 접목시키는 작업으로 새로운 회화를 실험하는 작업이다.  

김미진 | 홍익대학교 교수, 세오갤러리 자문위원

 

 

 

sidescape - Morocco_5373cm_oil on canvas_2006

 

 
 

 

홍순명

개인전

2005년  쿨라이디와 갤러리 (마닐라, 필리핀) | 2004년  갤러리 쌈지 ( 서울 ) | 1999년  갤러리 현대 ( 서울 ) | 1997년  윈도우 갤러리( 갤러리 현대, 서울 ) | 1993년  벨프르와 화랑( 파리, 프랑스 ) | 1989년  티모티 티유 화랑 ( 아틀란타, 미국)

단체전

2007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전 (갤러리 아트사이드, 서울, 한국) | 2006  감각의 파노라마 (라운지 갤러리, 런던, 영국) | Wake up Andy Warhol (갤러리 쌈지, 서울) | SEO + LOVE + MEMORY (세오갤러리, 서울, 한국) | 2005  꿈꿀권리 (현대백화점, 서울, 한국) | 현대회화전 (쿨라이디와 갤러리, 마닐라, 필리핀) | 2004  3rd MAPP - Media Workshop ( 현작소, Space-T, 서울, 한국) | 그 너머를 보다 ( space C, 서울, 한국) | 헤이리 페스티벌 (헤이리, 경기도, 한국) | 정지와 움직임 (서울 올림픽 미술관, 서울, 한국) | 구성과 중심 ( 예술의 전당, 서울, 한국 ) | 2003  진경眞景-그 새로운 제안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한국) | Mindscape (갤러리 현대 플러스, 서울, 한국) | 2002  WATER walks (이세 갤러리, 뉴욕, 미국) | KOREAN AIR FRANCE (글라스 박스, 파리, 프랑스) | KOREAN AIR FRANCE (쌈지 스페이스, 서울, 한국) | Our house (달링미술재단, 서울, 한국) | 경계와 변화 (나카츠에 YMCA, 나카츠에, 일본) | 광주비엔날레 (남광주역, 광주, 한국) | 네오 페인팅 (영은 미술관, 경기도 광주, 한국) | 2001  1980년대 리얼리즘과 그 시대 (가나아트센터, 서울, 한국) | 생활과 예술 (갤러리 현대, 서울) | WORK 2001 - 수,목,금,토,生 (인사아트센터, 서울, 한국) | 2000  고도를 떠나며 - 부산국제 아트 페스티발 (부산시립 미술관, 부산, 한국) | 이미지 미술관 (미술회관, 서울, 한국 ) | 조각놀이공원 (성곡미술관, 서울, 한국 ) | 생명의 그물 (성곡미술관, 서울, 한국 ) | 공장 미술제 - 눈먼 사랑 (샘표식품 본사, 서울, 한국) | 외 다수

 

 
 

vol. 20070531-홍순명 기획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