쟝-마르크 뷔스타만테 기획展

 

 

 

박여숙 화랑

 

2007. 5. 15(화) ▶ 2007. 5. 31(목)

강남구 청담동 117-41 | 02_549_7574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박여숙 화랑이 2003년 베니스 비엔날레 프랑스관 초대작가인 쟝- 마르크 뷔스타만테의 첫 한국 전시를 오는 5월15일부터 개최한다. 뷔스타만테는 기존에 있는 사진을 이용하여 전혀 다른 의미의 사진으로 재탄생 시켰고, 미술사에 등장하는 작품을 이용해 대형연작 시리즈를 완성하여 세계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뷔스타만테의 최근작 중 사진, 회화, 조각 등 주요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Pre-Opening ; 5월9일~5월13일 KIAF 2007 기간 중)

  

 

 

 

Jean-Marc Bustamant에게 사진은 매우 중요한 작업의 핵심이다. 초기에 그는 분명 사진작가로 시작하였지만, 종종 직접 사진을 찍지 않고 기존에 이미 있는 사진을 이용한다. 중요한 연작 중 하나인 “뤼미에르 Lumiere”는 기억 속의 장면을 떠올려 작가가 찾아낸 오래된 사진들을 이용한 것이다. 교실, 방과후 놀이의 골목, 학교 복도, 수영장 등 기억 속에 있는 사진을 찾아내고, 프로젝터를 이용하여 확대하고, 그것을 플렉시글라스 위에 실크스크린으로 인쇄하였다. 이 사진은 세상을 바라보고 기록하는 본래의 사진이 아니라, 작가가 창조한 기억의 이미지이고, 정신의 이미지로 재탄생 된 것이다.

 

 

 

 

여기서 확장된 Bustamante의 조형방식이 그의 연작 파노라마 Panorama 시리즈이다. 베니스 비엔날레에 소개한 “파노라마-앵무새 Panorama-Perroquet”는 말콤 모를레 Malcolm Morley의 회화를 사진으로 찍고 뎃셍을 한 후 확대하였다. 비평가 Jean-Pierre Critiqui가 밝혔듯이 Bustamante의 형태와 형상들은 전에 있었던 모델과 미술사의 다양한 예들에서 온 것이지만, 알고 보지 않으면 전혀 눈치챌 수 없다. 마찬가지로 그가 찍은 대형사진 역시 작가의 의도는 감춰진 채, 미술사에 등장하는 다른 작품들의 구도나 내용을 사진으로 재구성한 이미지들이다. 그의 작품은 빠리 시립미술관, 뽕삐두센터, 영국의 테이트 갤러리, 마드리드 국립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직접 그림을 그리거나 사진을 찍지 않아도 작가의 의도와 표현방식에 더 큰 의미를 두는 현대미술의 주류를 읽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vol. 20070509-쟝-마르크 뷔스타만테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