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로트 페리앙 展

 

국제갤러리 본관

 

Mahogany‘en forme’ desk Circa 1958

 

 

2007. 5. 4(금) ▶ 2007. 6.30(토)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 59-1 (우)110-200 |02-735-8449

 

 

 

Mahogany Free Form Table Circa 1958

 

 

 

■ 전시취지

 

국제갤러리는 20세기 프랑스 가구와 인테리어 디자인의 모더니즘을 주도한 여성 파워 샤를로트 페리앙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지난 2005년 장 프루베 전시에 함께 소개됐던 페리앙은제1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를 중심으로 전개된 전위적 디자인 운동의 핵심에 있었던 디자이너로서 특히 스틸, 알루미늄, 유리 등 새로운 재료를 사용한 ‘기계화 시대’의 미학을 가구와 인테리어에 도입한 선구적인 인물로 평가된다.

생전 디자이너로서 왕성한 활동을 했지만 페리앙은 항상 르 꼬르뷔지에 (Le Corbusier) 스튜디오에 속한 디자이너로 혹은 장 프루베 (Jean Prouve)와 협력했던 디자이너로 더 많이 알려져 있었다. 그녀가 독립적으로 중요성을 다시금 인정받게 된 것은 1985년 파리의 장식 미술관 (Musee des Arts-Decoratifs)에서 열린 회고전과 1998년 디자인 미술관에서 열린 전시의 영향이 컸다. 이 전시들을 통해 그녀의 활동 범위가 유럽 내, 특히 프랑스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일본, 베트남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했음을 보여준 중요한 전시였다. 그녀의 작품들은 가구와 인테리어 더 나아가 건물과의 전체적인 조화를 강조한 미니멀하고 실용적인 디자인을 강조하였으며, 장인정신과 예술성 그리고 기술적 생산방식이 결합된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부응한 예술적 결과물로 간주되었다.  

20세기 초 여성 디자이너로 맹 활약을 했던 페리앙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개최하는 그녀의 첫 한국 개인전에는 1930년대부터 60년대 사이에 제작된 다양한 작품 약40여점이 소개된다. 시대를 뛰어넘는 간결한 세련미가 돋보이는 그녀의 테이블, 의자, 책장 등 여러 형태의 실용적인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미술 애호가는 물론 건축계와 디자인계의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가구들이 전시되는 만큼 일반인들에게도 흥미 있는 볼거리를 제공해줄 것이다.

 

 

 

Mahogany Free Form Table Circa 1958

 

 

 

Mahogany Free Form Table Circa 1958

 

 

 

■ 작가안내

20세기 디자인의 모더니즘을 주도한 핵심인물 중 한 명인 샤를로트 페리앙은 1903년 파리에서 태어나 파리와 조부모님이 계시던 사보이를 오가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1920년 장식미술중앙연합 학교(Union Centrale des Arts Decoratifs School)에 입학한 그녀는 5년간 진행되는 디자인 프로그램을 졸업한 후 곧바로 현장으로 뛰어들었다.  

거의 75년에 걸쳐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샤를로트 페리앙의 작품세계는 프랑스의 20세기 디자인사의 거의 대부분을 망라한다. 무엇보다도 유명한 것은 1920년대 말과 1930년대에 르 꼬르뷔지에(Le Corbusier)의 스튜디오에서 스틸과 알루미늄, 그리고 유리로 만들어낸 가구들이다. 이 가구들을 통해 그녀는 ‘기계화 시대’의 미학을 인테리어에 도입한 선구적인 인물로 평가를 받는다.  또한 그녀는 스스로 일관되게 추구했던 ‘생활의 예술(l’art de vivre), 즉 일상 생활을 풍요롭게 만드는 환경 창조를 위해 노력했다. 그녀는 이러한 철학을 통해 디자인이 부르주아 관습 보다는 중산층 사람들의 삶을 보다 편안하고 즐거운 것으로 만드는데 기여해야 한다고 믿었다. 그녀는 단순함과 자연스러움에 초점을 맞추고 기술과 자연을 결합함으로써 일상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유토피아적인 공간을 창조하고자 했다.  

대중이 구입할 수 있는 가격대의 실용적이고 세련된 가구 제작에 대한 그녀의 관심은 나무 같은 자연적인 재료의 사용을 다시 활성화시켰다. 특정 지역에서 생산되는 자연재료와 토속적인 공예법의 응용에 대한 페리앙의 관심은 1940년 일본 통산부의 산업 디자인 고문으로 초청을 받아 지냈던 일본에서의 생활에서 더욱 확고해졌으며, 일본의 전통문화와 전통 디자인 감각에 대한 감동은 그녀의 디자인 세계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된다. 페리앙은 일본에서 약 2년간 지낸 후 프랑스로 돌아가던 중 제2차 세계대전의 시작으로 베트남에 약 4년간 체류하게 되는데 여기서 베트남 지역의 목세공과 직조법에 대한 기술을 익힌다. 페리앙의 이런 다양한 문화적 경험과 동양의 디자인적 요소에 대한 지식은 그녀의 가구 및 인테리어 디자인에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프랑스에 돌아온 그녀는 페르낭 레제, 꼬르뷔지에, 프루베 등 예전에 함께 일했던 동료들과의 프로젝트를 통해 병원, 스키 리조트, 학교 및 아파트 등의 가구 및 전체 공간 디자인 등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다양한 활동을 했다. 진보적인 사고와 적극적인 활동으로 가구디자인 및 건축계에 많은 업적을 남긴 그녀는 ‘현대 가구의 고전’이라고 불리게 된다. 페리앙은 20세기 초 남성 위주의 가구 및 건축 산업 디자인 분야에 지배적이던 실용적이지 못한 전통양식, 고정관념적인 성차별과 계급에서의 해방을 추구한 ‘생활의 예술(l’art de vivre)’을 통해 일상의 환경을 개선하려 하였으며, 이러한 그녀의 디자인 철학은 오늘날에도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Cloud Bookshelves and Sideboard (Mauritanie ensemble) Circa 1961

 

 

 

Japan Sideboard Circa 1958

 

 
 

 

 
 

vol.20070504-샤를로트 페리앙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