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메일 - 신경희 초대展 - 20070307
 

 
 

 

 

신경희 초대展

 

 

 

갤러리 도올

 

2007. 3. 7(수) ▶ 2007. 3. 18(일)

서울시 종로구 팔판동 27-6 | 02_739_1405,6

 

 

갤러리 도올에서는 작가의 감성이 묻어나는 기억 속 공간을 미니어처로 제작하고 미니어처를 확대 촬영하여 마치 현존하는 공간인 것처럼 실제성을 부여, 시|공간을 초월하는 작업을 하는 신경희 초대전을 마련하였다.

자신의 유아기적의 사적인 공간을 미니어처로 표현했던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서 개인적인 범주의 공간에서 좀 더 확장된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의 공간을 감성적으로 표현해내고 있다.

 

누구에게나 마음 속 깊이 소망하고 그리워하는 무언가가 있다. 간절히 원하던 것이 현실로 이루어졌을 때, 우리는 소망이란 이름으로 또 다른 욕망을 꿈꾸게 된다. 원하는 것, 인간의 내면에 눈을 감는 그 순간까지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소망, 신경희는 자신의 유아기적, 어린 시절의 순수를 소망하고 그 소망을 현실화하기 위한 작업을 한다.

어린 시절 가장 친근한 놀이인 인형놀이처럼 ‘만들기’ 라는 행위는 대체놀이로써 작가에게 흥미로운 놀이가 된다. 인형에게 이름을 지어주고, 하루에도 수십 번씩 옷을 갈아입히고, 밥을 먹이고, 잠을 재우는 것처럼 미니어처를 만들고 공간을 덧붙여 상상 속의 세계를 만드는 것이다. 주로 작가는 과거의 물음을 시작으로 유아기적의 사적인 공간을 미니어처로 표현하는데 이 과정에서 과거의 공간은 과거와 동일한 공간이 아닌, 본인의 감성이 묻어난 기억 속의 공간으로 재탄생되어 현실화된다.

이렇게 미니어처로 재탄생된 공간은, 카메라를 통해 또 한 번 현실에 가까워진다. 과거형과 현재형을 동시에 가진 매체로써 작가는 더욱 실제성을 부여하기 위해 사진이라는 매체를 택하였다. 미니어처들이 사진작업을 통해 현실과 동등한 크기로 커지면, 작가의 상상 속 세계의 미니어처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혼돈을 느끼게 하고 함께 전시된 미니어처와 사진작업을 보며 관람객들도 현실 속에서 시|공간이 바뀌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이번 개인전에서 신경희는 개인적인 범주의 공간에서 확장된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의 공간을 감성적으로 표현한 신작을 선보인다. 범주의 확장과 함께 더욱 폭넓어진 작가의 사유세계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vol.20070307-신경희 초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