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경화 개인展

 

 - Let it flow -

 

 

 

갤러리 담

 

2006. 6. 14(수) ▶ 2006. 6. 28(화)

오프닝: 2006. 6.14(수) 오후 5:00

서울시 종로구 안국동 7-1 | 02-738-2745

 

 

 

 

서서히 더위가 다가오는 6월, 갤러리 담에서는 곽경화의 ‘Let it flow’ 전을 마련하였습니다. 노자는 으뜸가는 선은 물과 같다고 하여 물은 다투지를 않고 낮은 곳에 머물기를 마다하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물과 같이 담담하게 흘러가는 일상의 삶 속에서 작가는 사물 혹은 사람과의 관계에서의 느낌들을 담담하게 일기를 써나가듯이 도자판 위에 그려서 벽면에 걸어놓았습니다. ‘빈집’, ‘알 수 없는 꿈’, ‘길을 가다’, ‘동행’ 등의 일련의 작품에서 엿볼 수 있는 것들은 주변에 대한 관심사에서 비롯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sea or tears라는 설치작업에서 보이는 커다란 물방울은 일상의 삶에서 경험하게 되는 희로애락을 담아낸 작업으로써의 정화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눈물입니다. 작가 내면이 지니고 있는 감수성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눈물 속에는 때로는 푸르른 바다와 지평선이 보이기도 합니다. 카타르시스의 상징물로써 눈물방울은 푸른 색 속에 침전되어 있는 작가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과정록에 의하면 연암 박지원은 “ 아무리 지극히 미미한 물건, 예컨대 풀이나 짐승이나 벌레라도 모두 지극한 경지가 있으니, 조물주가 만든 자연의 현묘함을 볼 수가 있다.” 고 말하고 있습니다.  곽경화의 사물은 이렇듯 일상에서 무심하게 스쳐 지나가는 것들에서 예리하게 감지해 낼 수 있는 촉수를 가진 작가의 작품으로 다시금 살아나 우리와 소통하게 합니다.

장계현 | 갤러리 담

 

 

 

 

 
 

 

 
 

vol.20060614-곽경화 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