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철 개인展

 

" 기억-유(遊) "

 

400×120 cm 한지 위에 수묵

 

 

타임월드 갤러리

 

2006. 3. 31(금) ▶ 2006. 4. 6(목)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동 1036 갤러리아백화점 10층 | 042-480-5960

 

 

91×72.7 cm 한지 위에 수묵

 

 

■ 莊子의 ‘遊’적  思惟

동양미학의 사유는 공자의 회사후소(繪事後素: 인격이 완성된 후에야 그림을 그리(文)라고 했다. 인격이란 독서, 여행, 음악을 말하는데 이것이 맑은 고딕(質)이다. 즉 그림은 곧 인격이고, 교육은 학문이다.)와, 문질론(文質論: 文은 형태(形)적인 것을 뜻하고, 질(質)은 내면적인 정신(神)을 뜻한다.)이고, 장자는 해의반박(解衣般?: 옷을 풀고 무릎을 펴다.)의 정신적인 유(遊:노닐다), 즉 이즘이다. 그러므로 동양화는 문인의 역사와 철학적 사유로 그림을 ‘본다’가 아니고 ‘읽는다.’는 것으로 표현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사물의 형태보다 의경(意境: 화면의 분위기)을 추구며 화(和)를 중요시하는 즐거움의 사상을 받아들여 인간이 가지고 있는 천성·성질의 도야(陶冶)이며 정감의 창조라고 할 수 있다.

 

 

200×120 cm 한지 위에 수묵

 

 

  “기억-유(遊)”展은 동양에서 본 최고의 아름다움(善)은 좋다는 의미로서 공자는 예(禮), 노자는 자연(自然), 장자는 유(遊)등 이였다. 그중에 동양철학의 미학적 사유인 장자의  ‘遊’를 유가적 사유가 제시한 도덕철학의 긴장감으로부터 도피해서 인간의 근성, 성정을 찾기 위해 자연관으로 해석하거나 종교적초월로 단정하기보다는 ‘유(遊)노닐다’를 통해 필(筆)과 묵(墨)으로서 석도畵論의 “닮지 않음과 닮음(불사지사不似之似)”을 빌어 한국화의 텁텁하고 못 생긴 노련미를 보이고자 한다.

  노닐다(遊)의 사유체계에서 보는 세상의 진상, 사물의 본질에  이르기 위해 장자는 먼저 ‘천하를 잊고’(外天下), ‘만물을 잊으며’(外物) 그 다음으로 자기 자신의 ‘생을 잊는다(外生)’고 말했다. 즉 잊는다는 것은 심재(心齎)와 좌망(坐忘)을 말한다. 心齋는 ‘기(氣)로써 들음’이다. 기(氣)로 듣는다는 것은 마음을 비워 ‘허(虛)’하게 됨으로써 세속적 사유 체계를 잊고 우주의 모든 만물을 있는 그대로 본다는 것이다. 坐忘은 감각작용과, 이지(理智)작용 등 자아의 모든 의식작용을 잊음으로서 도달하는 경지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心齎는 망외(望外), 망물(忘物) 즉 자신이 접하는 대상세계를 잊는 측면이 강하고 坐忘은 망내(忘內), 망기(忘己) 즉 자신의 내면세계를 잊는 측면이 강함을 밝힌다. 결국 자기를 잃어버리고 비운 상태(虛 - 空), 이른바 상아(喪我), 무아(無我), 망아(忘我), 망기(忘己)라는 경지에 이르러야 곧, 유의 경지라고 할 수 있다.

 

 

162×130 cm 한지 위에 수묵

 

 

  장자가 제시한 심재, 좌망의 방법들은 마음의 수양을 말하고 있으며 이런 수양을 통해 마음을 거울처럼 밝게 하여 세상 모든 만물의 본질을 있는 그대로 반영하고 그 세상의 모습을 받아들이게 된다. 이런 절대자유의 경지를 지인(至人)을 통해 장자는 이분법적 세계 안에서 협소한 덕과 공적(功績), 명예에 집착하고 자기 자신에 얽매인 인간들과 지인(至人), 신인(神人), 성인(聖人)을 대비시키는데 이는 여기서 자신과 자신이 속한 사유체계의 구속을 잊고, 무애(無?)의 상태에서 氣의 흐름에 자신을 내맡겨 ‘기대지 않은(無待)’상태로 자유로이 노니는 지인의 경지에서 유의 경지의 한 측면이다. 또한 포정해우(?丁解牛)의 우화에서도 유의 경지를 찾는다. 포정이 소가 본래부터 가지고 있던 본래의 모습, ‘천리(天理)’를 훤히 보는 경지에서 소를 잡는 것을 예로 들고 있다. 장자가 말하는 예술적 유의 경지가 주체와 대상이 분리되지 않고 하나 된 상태 즉 ‘물화(物化: 만물의 변화)’의 경지임을 보이고 있다.  이 ‘물화’의 경지를 ‘나비의 꿈’ 우화를 통해서도 파악할 수 있고 이것을 통해 유의 경지가 주객이 하나 되는 진정한 유의 예술적 가치임을 보이고 있다.

 

 

200×120 cm 한지 위에 수묵

 

 

  이상과 같은 심재, 좌망의 방법은 유의 경지가 대붕의 우화에서 제시하는 절대자유의 경지이며, 도(道)를 체득하여 세상을 볼 때 주체와 객체의 구분이 없어져 모두 하나 되는 ‘물화(物化)’의 경지이다. 유의 경지는 이처럼 도와 하나 되어 만물이 끊임없이 변한다는 것을 보는 것으로써 그 변화의 세계 속에 자신도 함께 있음을 보는 것이다. 즉 유는 세상의 법칙이자 규칙인 도를 따름으로서, 만물의 변화인 세상의 참모습, 본질을 보고 자신도 그 만물들과 하나가 된다고 본다.

 

 

지름 120 cm 한지 위에 수묵

 

 

 

 
 

■ 학력

단국대학교 대학원 조형예술학(미술학) 박사수료 | 추계예술대학교. 한남대학교 대학원(미술학 석사)졸업

■ 개인전

2006 제10회 “기억-유(遊)”(갤러리아 타임월드) | 2005 제9회 “기억-흐름”(유진갤러리) | 2004 제8회 “기억-흐름”(갤러리아 타임월드) | 2003 제7회 “기억-흐름” (서울. 모로갤러리) | 2002 제6회 “태동(胎動) ” (오원화랑) | 2002 제5회 기획 초대전 “태동(胎動)”(대전중구문화원) | 2001 제4회 “자연속의氣를 찾아서”(갤러리아 타임월드) | 2000 제3회 “도시의 자연”(갤러리아 타임월드) | 1995 제2회 “인간의 image”(서울, 갤러리 터) | 1995   제1회 “Carving the image”(홍인 갤러리)

■ 단체전 및 초대전

2006 대전도시철도 1호선 개통전 “감성과 의식의 표현전”(대전메트로미술관) | 2005 대전현대갤러리 20주년기년 초대전(현대갤러리) / 인간과 환경전(환경미술협회 창립전) / 제10차 대전· 남경 서화교류전(남경) / 한·중 교류전(현대갤러리) / 아이덴티티<IDENTITY>-단조형 박사기획전(이형갤러리) / 대전시미술대전 초대작가전(시립미술관) / 현대 한국화 확산과 집적(부산) / 카톨릭미술가회(현대갤러리) / 황새바위 카톨릭미술가회 초대전(공주) / 한국미술협회전(예술의 전당) / 대전한국화회전(현대갤러리) / 모산조형미술관초대전(모란미술관) / 제5회 서해아트폐어초대전(평택호문화예술회관) / 한밭문화제 “대전미술제”(대전시립미술관) / 제15회 정신과 영혼의 향연 - 한국 · 인도 국제미술교류전(인도) / 세계 속의 동방의 횃불전(인사동 이형갤러리) / 제14회 “동방의 등불” 평택국제아트페스티벌초대전(평택호문화예술회관) | 2004 즐거운 미술관(대전시립미술관) / 안견미술대전수상작가 초대전(세종문화회관) / 대전 · 남경 서화교류전(남경) / 2002 영남 호남 그리고 충청전 (대전 시립미술관)

■ 현재 : 한국미술협회 대전지부이사 /한국화 동질성 회복전 회원 | 카톨릭미술가회/대전광역시 미술대전 초대작가 | 한남대학교 사범대학(미술교육과) 겸임교수 이메일 : jkc1199@hanmail.net

 
 

vol.2006030331-정경철 개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