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s Unheimliche 展

 

이경훈 : <Untitled> Cyanotype print, 30x24 inch

 

 

갤러리 온

(Gallery ON)

 

2005. 5. 4(화) ▶ 2005. 5. 31(화)

서울 종로구 사간동69 | 전화: 02-733-8295

 

www.galleryon.co.kr

 

 

신혜선 : <Night> digital inkjet print, 65 x 42 cm

 

 

사전적인 의미로써 das Unheimliche (다스 운하임리헤)는,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불확실하고 불안한 감정’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프로이트는 이 단어가 문학 작품에서 사용된 사례들을 분석하고 면밀히 추론하여, 그것이 어떤 사물, 사람, 사건, 기억이 주는 ‘낯선 느낌’에서 비롯되는 두려움 이라고 말한바 있다. 즉, 우리의 일상에서 익숙하고 친밀했던 무언가가, 어느 날 갑자기 낯설어지면서 두려움 혹은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상황에 빠질 때가 있다는 것이다. 낯설음은 항상 엇갈린 시선을 통해 불현듯 모습을 드러낸다. 예술가들은 누구보다도 일상의 소소한 부분을 통해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이 미묘한 긴장감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실제 현실과 낯선 공간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왔다. 그러나 오늘날 낯선 존재의 의미를 묻고, 나와의 관계를 되묻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일이 되어버렸다. 대신 세상은 밝음 속에서, 밖으로 드러나는 색과 형상을 통해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이해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동시에 현대인들은 밝음 속에서는 드러나지 않고 말해질 수 없는 불안한 요소들로 인해, 정신적인 가위 눌림의 상태로 살아가는 존재는 아닐까? 본 전시는 이성의 그늘에 가려 표현되지 못하는 불확실성을, 6명의 젊은 작가들의 ‘비스듬한 시선’을 통해 겉으로 표현해 보고자 하는 의도로 기획되었다. 그리하여 삶의 평범함 속에 내재되어 있다가, 어느 날 불쑥 모습을 드러낸 또 다른 대상과의 만남으로 인한 당혹스러움을 들춰내고자 한다.

 

 

배남우 : <Ich bin Nacht> Ultra Chrome Print on Hahnemuhle- Photo Rag Paper 16x10 inch

 

 

연분홍 : <Monarisa> oil on canvas, 65.1 × 53.0 cm

 

 

신민주 : <Ich bin Nacht> 60 x 40 cm, Silkscreen on paper & Silkscreen on canvas

 

 

최윤석 : <Depuis Notre-Dame de Paris>Ultra Chrome Print on Hahnemuhle- Photo Rag Paper, 14 x 9 inch

 

 

 
 

 

 
 

vol.20050504-das Unheimliche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