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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선 展
구球와 물곰팡이 Ball and Water Mold
P26-3 2026_Acrylic, pencil, oil pastel, oil stick, conte, marker on canvas_162.2x130.3cm
GALLERY KICHE
2026. 5. 21(목) ▶ 2026. 6. 20(토) 서울특별시 성북구 창경궁로43길 27 | T.02-533-3414
P26-8 2026_Acrylic, pencil, oil pastel, oil stick, conte, marker on canvas_145.1x112.1cm
윤미선은 (광목)천, 드로잉으로 매체를 달리해 ‘자아‘의 내면을 펼쳐 내왔다. 이 전시는 작가가 1년 가까이 몰두한 회화 작품들을 처음 소개한다. 회화에서 그의 시선은 초기 패브릭 작업들처럼 다시 타자에게로 향한다. 자화상을 바탕 삼아 순환하는 조형성에 더 집중한 연필 드로잉과 달리 회화에서는 차창 밖이나 길 위에서(또 미디어에 비친 이미지로) 스쳐 지난 타인들의 얼굴, 이중의 감정이 배어난 표정을 빈 화면 위로 불러내 쏟아내듯 굴리고, 흐트러뜨린다.
P26-13 2026_Acrylic, pencil, oil pastel, oil stick, conte on canvas_50x50cm
천의 염료가 빠져나와 다른 곳에 배어드는 ‘이염‘은 우연적인 동시에 필연적인 사건이다. 섬유미술을 전공한 작가의 배경에 기인하는 이 작업 방식은 작품 전반을 아우른다. 또 불완전한 객체인 나, 너는 복잡다단한 관계 안에서 무절제한 감정, 태도로 서로를 오염시키는 가해자면서 피해자다. 들어가 살펴보면, 작품 〈P26-3〉은 어느 날 정류장에서 마주친 중년 남성의 옆모습이다. 남성은 햇빛 좋은 날 뭔가 화난 채 중얼거리며 자신만의 감옥에 갇혀 있었고, 작가는 그 적나라하게 표출된 감정에 물든 자신을 발견한다. 〈P26-8〉은 길 위의 어깨 두른 커플의 모습이다. 둘은 평온한 표정의 여자와 투덜대며 심술 부리고 있는 남자의 얼굴이 기묘한 불협화음을 빚고 있었다. 이 작품은 드로잉으로 남겨 패브릭으로 작업했던 것을 회화로 다시 소환했다. 추앙되는 성직자를 모델로 하고 있는 작품 〈P26-13〉은 성스러운 대상이었던 한 수녀의 모순된 면모를 뉴스로 접하고 패브릭, 드로잉에 이어 회화로 새롭게 작업했다. 바탕의 강렬한 붉은색은 수녀의 인자한 미소 이면에 서린 기괴함을 선명하게 부각한다.
글. 윤두현
P26-23 2026_Acrylic and pencil, oil pastel, oil stick, conte on canvas_53x45.5cm
P25-33 2025_Acrylic and pencil, oil pastel on canvas_90.9x72.7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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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메일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은 작가와 필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 vol.20260521-윤미선 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