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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시타 나츠코 展
Natsuko Miyashita
이심전심 以心伝心

COSO
2026. 5. 2(토) ▶ 2026. 5. 17(일)
서울특별시 중구 창경궁로5길 32, 3층
www.cosocoso.kr

작년에 산 차는 2000년에 출시된 것으로, 한쪽 문만 열린다. 카 내비게이션은 업데이트되지 않았다.
집 앞의 개울은 새들의 보고(寶庫)다. 세어본 것만 해도 여섯 종류 정도의 새가 있다. 난다기보다 헤엄치고 있다. 새, 천천히 헤엄친다.
그저께 마에다 감독이 세상을 떠났다. 지난 2년 동안 아주 많은 옛날이야기를 들었다. 들을 때마다 이 이야기를 듣는 건 내가 마지막이 아닐까하는 알 수 없는 책임감으로, 여덟 번째 듣는 같은 이야기도 끝까지 제대로 들었다.
덕분에 광주의 시골에서 피가 담긴 양동이를 뒤집어쓴 일, 조계지 안의 강에서 놀고 있을 때 공습의 유탄이 얼굴 바로 곁을 스쳐 지나간 일, 폭풍 속에서 배가 전복된 일, 데라야마 슈지와의 대화 같은 장면들이 내 머릿속에서는 완전히 그림이 되어버렸다.
이 풍경들은 뇌 어딘가에서 기호가 되어, 어떤 방식으로든 나의 말이나 손을 통해 전해질 수 있을까.
동아시아에 많이 존재하는 사자춤의 사자는 중국에서 전래되었다고 하지만, 고대 중국에는 실제 사자가 없었다고 한다. 인도에서는 강력한 벽사와 액막이의 짐승으로 전해져 내려왔다.
‘상서로운 동물’이라고 부르며 고대 사람들은 어떤 모습을 떠올렸을까.
GPS는 2000년의 주택과 숲, 밭을 전차처럼 밀고 나아간다.
글 | 미야시타 나츠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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