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진 展

 

미물(美物) - 부유(浮遊)하다

 

골드피쉬 2024_ acrylic on canvas_50x65cm

 

 

marina gallery

 

2025. 10. 8(수) ▶ 2025. 11. 2(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호수로817 레이킨스몰 2층 260호 | T.031-915-8858

 

https://marinagallery.co.kr

 

 

엔젤피쉬 2019_acrylic on canvas_91x117cm

 

 

이호진 개인전: 미물(美物)- 부유(浮遊)하다
<Beauty in Suspension>


흔히 본질적인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들 한다.
프랑스 작가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는 『어린 왕자』에서 “본질적인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What is essential is invisible to the eye)”라는 구절로 이를 설명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결코 무의미함을 뜻하지 않는다. 오히려 감각의 범위를 넘어선 차원에서 세계의 근본 질서가 작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화가이자 시인인 윌리엄 블레이크(William Blake, 1757-1827)가 “모래 한 알에서 세계를 보고, 들꽃 한 송이에서 천국을 본다”고 노래했듯, 바다의 미세한 플랑크톤과 미생물은 인간의 눈에는 미약해 보이지만 지구 생태계의 균형을 떠받치는 핵심적 존재들이다. 거대함은 작은 것들의 결집과 순환에서 비롯되며, 겉으로 보잘것없어 보이는 것 속에 세계의 진정한 본질이 깃들어 있다.

이번 이호진 展은 이러한 사유를 시각적으로 확장하는 작업이다. 작가는 ‘부유(浮遊)’하는 형상 속에서 작은 생명들의 움직임을 포착하며, 미물(微物)을 아름다운 존재, 곧 미물(美物)로 승화시킨다. 작품은 흐름과 빛, 그리고 생명의 흔적을 통해 자연의 조화와 내면의 평화를 제시하며, 그 소중함과 의미를 새롭게 인식하도록 이끈다.

 

글. 함윤희

 

 

유영 2024_ acrylic on canvas_81x117cm

 

 

플랑크톤 2022_acrylic on canvas_지름31cm

 

 

플랑크톤 2022_acrylic on canvas_지름31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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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51008-이호진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