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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창작공간-시선 개관기념 초대전
제8회 황성동 초대展 8th Solo Exhibition by Sung-dong, Hwang
인간기둥2025 '하늘이 내게로 온다' Human Pillar 2025 'Sky Comes to Me'
인간기둥2025 & 하늘, Human Pillar & sky_60x60x70cm 상자 8개_oil painting on 8square boxes_2025
철산도서관 2층
2025. 10. 1(수) ▶ 2025. 11. 30(일) 경기도 광명시 철산로 56 | T.02-2680-6820
인간기둥2025 & 하늘, Human Pillar & sky_60x60x70cm 상자 8개_oil painting on 8square boxes_2025
작업실 구석에서 먼지를 뒤집어쓴 채 스무 해를 묵은 상자들(60x60x70cm)이 다시 나를 불러냈습니다. 나는 그 위에 하늘을 그리고, 세모·네모·동그라미로 얼굴을 빚어 인물을 형상화했습니다. 단순한 도형들은 해학을 머금은 채, 불안과 희망이 뒤섞인 인간의 모습이 투영되어 있습니다.
상자들은 고정되지 않습니다. 단순한 오브제가 아니라, 관객과 공간이 함께 만들어 가는 열린 서사입니다. 쌓이면 기둥이 되고, 흩어지면 마당이 됩니다. 공간과 시선에 따라 언제나 다른 풍경이 열리며, 작품은 그때마다 새롭게 살아납니다. 고정되지 않은 형태, 끊임없이 변주되는 구조는 하늘을 닮았습니다. 언제나 멀리서 다가오며, 능금처럼 마음을 익게 하는 박두진의 시 「하늘」처럼.
인간기둥2025 & 하늘, Human Pillar & sky_60x60x70cm 상자 6개_oil painting on 6square boxes_2025
"나는 하늘을 마신다. 자꾸 목말라 마신다." 시인이 노래한 그 하늘은 단순한 자연이 아니라 영혼을 적시는 생명수였습니다. 20여 년 만에 다시 꺼낸 상자들 또한 제게 그러했습니다. 하늘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인간 존재를 감싸안는 무한한 품입니다.
과거의 작품<인간 기둥>(1999~2006) 시리즈가 사실적 묘사와 어두운 색조 속에서 세기말적 불안을 드러냈다면, 이번 상자들은 훨씬 밝고 환한 세계를 품고 있습니다. 그러나 뼛속 깊은 주제 의식은 여전합니다.
"틀 지어진 형식과 시스템 안에서 흔들리는 인간 존재.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려는 생명력."
작품 <인간 기둥 2025> 앞에서 하늘과 인간, 변화와 지속, 환상과 현실이 하나로 어우러집니다. 그것은 연민의 노래이자, 삶을 향한 조용한 찬가이기를 바랍니다.
인간기둥2025 & 하늘, Human Pillar & sky_60x60x70cm 상자 6개_oil painting on 6square boxes_2025
인간기둥2025 & 하늘, Human Pillar & sky_60x60x70cm 상자 3개_oil painting on 3square boxes_2025
어머!. Oh!_73x91cm_acrylic on canvas_2024
노란미소2025-1 Yellow Smile_72.7x60.6cm_acrylic on canvas_2025
소년 Boy_45.5x53.5cm_acrylic on canvas_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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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성동 | Hwang sung dong
E-mail | wooo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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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메일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은 작가와 필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 vol.20251002-황성동 초대展 |